정겨움이 가득한 제주도 오일시장 풍경

2015. 12. 15. 15:31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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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라서 가능한 오일장 풍경들 정말 정겹다

제주도 오일시장은 참 정겹다. 아마도 엣 모습 그대로 간직한 모습을 느낄 수 있어서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장날은 2,7일 숫자가 끝에 오는 날이다. 한마디로 5일에 한 번 큰 시장이 열린다고 해 오일장이라도 한다. 제주시에 이렇게 큰 오일시장을 만나는 일은 이제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다. 이번 장날은 운 좋게 조금 일찍 마치게 되어 시장 곳곳을 다니며 정겨운 시장 풍경에 흠뻑 취해 봤다. 사람사는 냄새가 그립다면 시장으로 가라는 말이 있듯이 늘 정이 가득한 곳인 것 같다.

 

 

요즘 제주 날씨는 하루가 멀다하고 비가 오거나 흐리다. 내가 간 날도 먹구름이 가득 낀 그런 날씨였다. 하지만 날씨가 흐렸는데도 시장 주차장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역시 제주시에서 큰 오일시장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였다.

 

 

제주시 민속 오일시장 입구

 

 

입구에 들어서니 뻥튀기 트럭이 제일 눈에 띈다. 어릴적 정말 많이 먹었던 쌀튀밥....여기서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쌀튀밥

 

 

할머니들에게 인기 만점인 털신도 있다. 그런데 이제 나도 이런 신발이 눈에 팍팍 꽂힌다. 일할때 신으면 참 편하고 따듯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근데 참 우습지...난 이런 신발이 더 신고 싶다....남자신발이 더 럭셔리하게 보이니..ㅋㅋㅋ

 

 

시장 안으로 들어서니 사람 열기로 훈훈하다. 정말 사람들이 추운 날씨임에도 많이들 오일시장에 왔다.

 

 

요즘 잘 듣지 않는 오래된 테이프도 이곳 장날엔 어르신들의 관심거리로 한자리 잡는다. 우리가게도 오래된 카세트로 음악을 간혹 틀기도 하는데 어떤 카세트가 파는지 살짝 엿 보니 모두 뽕짝트롯트다. 요건 다음에 구입하는걸로~

 

 

뭐니뭐니해도 시장에 왔으면 먹거리에 제일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민속오일시장에서 제일 북적인다는 튀김,도너스등을 파는 곳에 가니 난리도 아니다. 갓 튀긴 도너스와 튀김이 손님들의 주머니를 자연스럽게 열게 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일단 배를 든든히 채우고 시장 구경을 하기로 했다.

 

 

민속오일시장에서 파는 뜨끈뜨끈한 도너스는 무조건 한 개 500원이다. 생각보다 그리 비싸지 않아 배 부르게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다.

 

 

평소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핫도그도 즉석해서 해 준다. 물론 호떡도 주문과 동시에 동이나는 그런 간식거리이다.

 

 

조금은 시골스런 느낌도 많이 들어 세련되고 멋스런 그런 제품보다는 실속있는 제품들이 시장에선 인기를 누린다. 털모자, 털목도리, 장갑등....

 

 

잠옷을 보니 이내 몸이 포근해지는 느낌이다. 아마도 이 잠옷을 입고 자면 숙면을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면서....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입을 알록달록한 잠바...

 

 

아저씨들이 입을 따뜻한 파카..

 

 

대장간도 이곳 민속오일시장에선 만날 수 있다. 물론 뻥튀기가게도....참 오래되어 보이고 요즘 보기 드문 가게들을 제주도 오일장에선 만날 수 있어 그 재미에 자주 찾게 되는 것 같다.

 

 

주로 농사를 짓는 분들이 많은 제주도라 농기구는 필수 아이템이다. 모두가 이곳 대장간에서 뚝딱뚝딱 만든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따뜻하게 엉덩이를 감싸 줄 방석..

 

 

밭에서 일할때 꼭 필요한 할머니들의 방석..... 알록달록 커버가 이쁘다. 나이가 지그시 든 할머니들이 더 꽃그림을 찾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제주도 오일시장은 이렇듯 추억을 곱씹을 수 있고 사람사는 정도 함께 느낄 수 있어 넘 좋다. 도심의 시장과 또 다른 멋을 간직한 제주도 오일장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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