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느껴지는 빵 터지는 목욕탕 안내문

2014. 12. 17. 01:21생활속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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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추억으로 남는 목욕탕 안내문

" 니 국민학교 몇년도에 졸업했노? "

" 국민학교?!.... 몇년도 였더라??"

" 갑자기 물어 보니 잘 모르겠제.."

" 그러게...근데 갑자기 그건 와 물어 보노.."

" 어...어제 국민학교 동창들 까똑보다 옛날 생각이 나서.."

" 풉...싱겁기는..."

 

 

그러고 보니 참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어느덧 중년의 나이에 들어섰으니 말입니다. 뒤도 돌아 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갑작스런 남편의 질문에 답을 못할 정도로 오랜 세월이 지나 버린 후입니다.

 

" 나..어제 국민학교 동창들 까똑모임에 가입했다. "

" 어.."

" 참 우스운게 국민학교 졸업사진을 보니 나도 날 못찾겠더라.. ㅋㅋ"

" 옛날에 다 그렇지..흑백사진이라 ..."

" 어제 까똑에 보니 웃긴 내용이 있더라.. 나중에 한번 봐라.."


 

말로는 설명이 어렵다는 남편...

저녁에 남편이 보내 준 까똑 캡쳐사진을 보곤 남편 말대로 정말 웃음이 나오더군요.

 

졸업어릴적 추억을 회상하며 올린 목욕탕 안내문 ..

목욕탕 문구빵 터지는 옛날 목욕탕 문구

 

 어린이 여러분
어린이 여러분들의 국민학교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이제부터 어젓한 중학생입니다.
따라서 목욕요금도 일반요금 800원을 내야합니다.
어떤 어린이는 집에서 부모님으로 부터 800원을 받아 가지고 와서는 국민학생이라고 속여 400원은 군것질을 하는데, 이것은 아주 나쁜 일입니다. 우리 대한의 어린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고 올바르고 참되게 자라야 합니다

1979년 2월  일
사단법인 한국목욕업중앙회 000지부

ㅋㅋㅋㅋㅋ

웃겨

추억추억이 느껴지는 초등학교 졸업앨범

목욕탕 요금이 그 옛날엔 단돈 400원 했던 적이 있었나 할 정도로 신기하기까지 하네요. 거기다 초등학교 졸업을 하고도 계속 목욕요금을 초등학생 요금으로 내고 다녔던 학생들이 많았던 시절...아마 지금의 중학생처럼 훌쩍 커버린 모습이 아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던 것 같네요. 지금은 추억의 목욕탕 이야기지만 그 당시의 재미난 생활상을 조금이나마 엿 볼 수 있는 안내문구라 재밌고 신선한 느낌마져 듭니다.

 

30년 전 대중목욕탕에서의 진풍경들.." 그땐 그랬지.."

공중목욕탕에서 점점 잊혀져가는 소중한 추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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