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도 놀라 버린 남편이 가르쳐 준 세면대 간편하게 뚫는 방법.

2012. 10. 13. 05:30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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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세면대 간편하게 뚫는 법

한달에 한번 머리를 자르는 날이면 아무리 잘 치웠다고 해도 세면대가 막혀 물이 잘 내려 가지 않습니다. 예전엔 물이 막혔다고 제발 세면대 주변에서 머리를 자르지 마라며 잔소리를 해 댔지만 이젠 그려려니 합니다. 나름대로 저만의 세면대 뚫는 노하우도 있기도 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샤워를 하기전에 세면대를 꼭 뚫어야겠다는 생각에 페트병을 자르고 있었습니다.


" 니..지금 뭐하노? "
" 뭐하기는... 자기땜에 세면대 막힌거 뚫을라고 그라지.."
" 내가 알아서 뚫을낀데...뭐하러 힘들게 페트병을 자르고 그라노.."
" 뭐?!... 자기가 뚫는다고...ㅋㅋ 와...저번처럼 세면대 막혔다고 사람 부를라고..."
" 뭐라하노.. 내가 이제 니보다 더 잘 뚫을걸..."
" 어떻게?!..."
왠지 남편의 말을 못 믿겠다는 듯 전 쳐다 보았습니다. 그때 남편은 창고에 가서는 박스 포장할때 쓰는 노끈을 가지고 오더군요.. 그리곤 ...
" 이걸 반으로 갈라서 만들면 억수로 수월하다.. 한번 해봐라.."
전 남편이 가르쳐 준 대로 끈을 반으로 갈라 뾰족하게 가위질을 했습니다.

세면대 구멍속으로 넣어 머리카락을 제거하기 위해선 이렇게 지그재그로 가위질을 해야 머리카락이 걸리면 잘 나온다는 말씀.....


박스를 포장할때 쓰는거라 그런지 제법 단단하고 잘 구부러지는 장점때문에 잘 될 것도 같았지만 그래도 왠지 100% 믿기엔 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일이었죠. 그래서 세수를 하고나서 세면대에 물이 막히면 한번 뚫어 보겠노라고 맘 먹었지요... 퇴근 후 세수를 하고 나니 역시나 잘 내려 가지 않는 비누거품들......... ㅡ,.ㅡ ..

전 이때다 싶어 남편이 가르쳐 준 방법으로 만든 박스포장용 끈으로 막힌 세면대를 살살 돌려 넣은 후 잡아 당겨 보았습니다. 헉........이런 일이......너무 수월하게 잘 빠지는 머리카락 그리고... 그렇게 며칠 동안 '졸졸졸' 거리며 잘 내려가지 않던 세면대의 물이 잘 내려 가는 것입니다. 전 이때다 싶어 몇개 만들어 온 끈으로 몇 번이고 세면대를 쑤셔 머리카락을 거진 다 꺼냈습니다. 휴....지금 생각해도 완전 속이 다 시원하네요..


끈이라 그런지 잘 구부려지는 장점으로 인해 완전 수월하게 머리카락을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머리카락을 다 제거하고 물을 틀어 보니 시원하게 잘 내려갑니다. 완전 굿!


지금껏 세면대가 막히면 어렵게 페트병은 물론 전선을 묶는 딱딱한 타이를 자르느라 솔직히 고생깨나 했는데 남편이 가르쳐 준 방법으로 해 보니 완전 대박이었습니다. 뭐...남편에겐 내가 잘 뚫어서 물이 잘 내려간다고 큰소리 뻥뻥 쳤지만....ㅎㅎㅎ 이젠 박스포장용 노끈 절대 버리지 말아야겠어요...이렇게 유용하게 쓰일 줄이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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