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 해감 이것만 알면 ok!

2011. 6. 24. 05:30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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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해감 쉽게 하는 법

" 뭔 조개를 이렇게 많이 샀노? "
" 구워 먹을라고.. 니 좋아하잖아.."
" ㅎ.."

조개구이 ..
사실 장어구이보다 더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걸 아는 울 남편..
가끔 수산에 가면 이렇게 조개 한자루를 사 가지고 옵니다.
먹을만큼만 사 오라고 하지만 수산에는 조금씩 팔지 않기때문에 이렇듯
5키로나 되는 한자루를 저때문에 일부러 사오곤 하지요.

" 날도 꾸리꾸리한데 마치고 조개 구워 먹자.."
" 응.."

왠지 다른날보다 오늘은 시간이 빨리 지나갔음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전 남편이 사 온 조개를 큰 대야에 붓고 굵은 소금은 준비했지요.
이 모습에 울 남편 의아하다는 눈빛으로 보더니 이러는 것입니다.

" 뭐할라고? "
" 응..조개 해감시켜야지..먹다가 뭐가 씹히면 맛 달아난다."

남편은 제 대답에 더이상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 절 믿으니까요..ㅋ

그럼..
오늘  제가 조개 해감 확실히 시킨 방법 한번 보실래요~.
제가 자주 하는 방법이니까 믿어도 됩니당..


 



조개 해감 쉽게 하는 노하우 ㅎ..

첫째..
개와 바지락등의 조개류는 바닷물과 비슷한 염도에서만 입을 벌려 해감을 뱉거든요.

그래서 제일 중요한건 바로 소금과 물의 비율을 바다와 비슷한 수준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고로..물 5컵에 소금 2스푼가량이 제일 적당..

두번째는..소쿠리에 조개를 담아 소금물에 걸쳐 놓는 방법도 있어요.
이렇게 하면 모래가 아래로 빠져 조개를 꺼낼때 해감과 섞이지 않으며
조개가 뱉은 해감을 다시 먹을 염려도 없습니다.

그럼 제가 오늘 한 첫번째 방법입니다.
보시면 놀라실걸요..




입 꽉 다문 조개녀석 ..
동전이 들어 오니까 깜짝 놀라 입을 서서히 벌리죠..ㅎㅎ

아참..동전대신 주방에 있는 칼이나 젓가락도 굿~.

못도 좋습니다.
철의 성분이 조개 해감할때 필요한 이유는..
철이 소금물과 만나 화학작용을 일으켜 열과 냄새를 만드는데 이때 조개를
자극해서 조개입
을 벌리게 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동전이 효과가 더 세다는 사실 한번 해감을 해 보시면 압니다.



조개녀석들..
동전때문에  정신없이 입을 벌리기 시작하더군요.
저 위에 젓가락은 동전이 없을때 쇠젓가락을 사용해도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임..ㅎ



동전을 넣으니 완전 난리 났네요..ㅋㅋ
공기방울이 여기저기서 나오며 해감을 시작합니다.
저희처럼 수산에서 바로 사 온 조개가 아니면 소금물에 해감을 해서
2시간~4시간 가량
기다리면 완전히 모래를 다 뱉어 내니 걱정 마시공..
그리고 바로 먹을 것이 아니라면 소금물에 담아서 까만 비닐봉지에 공기를
넣어 묶어서
차가운 곳에다 하루밤 정도 두시면 자동으로 해감이 됩니다.


어때요..
효과 완전 끝내주죠..



대야 속에 있던 조개들이 일제히 해감을 다 했네요..
오~~~~굿!



이제 남편과 오붓한 조개구이 시간..
ㅋㅋ....
바닷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분위기는 완전 바닷가 분위기입니다.
다른 사람들 다 죽었네요..
조개구이 냄새때문에 괴로워셩~.
일부러 가게 앞에서 구웠음..



해감 잘 된 조개들이 연탄불위에서 일제히 입을 벌리고 있네요..

" 으~~ 귀여운 것들...."



어때요..
정말 입에 넣어면 사르르 녹을 것 같지 않나요..
ㅎㅎ...
사실 녹았습니다.
조~~개가...



해감 잘 된 조개구이..
정말 입안에서 사르르..
하하하~



우린 조개구이를 배 부르게 구워먹고 남은 조개는 해장용으로..

어떠세요..
해감 잘 된 조개로 한 요리..
정말 맛있겠죠..

간혹 음식점에서 반지락칼국수나 해물탕등을 먹을때 잘 먹다가
조개에 모래 씹히는 것때문에 완전 맛이 다 달아날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개 해감만 제대로 잘 한다면 음식점에서 손님들이 눈살 찌푸리는
일은 이제 없을 것 같아요.


아참..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
조개 해감 후 너무 많이 맹물에 헹구면 조개 고유의 맛이 나지 않으니
그 점 유의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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