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인한 부산 최대의 활어시장 풍경은..

2011. 2. 15. 06:30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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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가게 문 열거가? "
" 그러게..눈이 많이 오네..어쩌지.."
" 오후되면 눈 좀 그치지 않겠나? "
" 하기사..부산엔 눈이 많이 안 오니까 ..일단 가자.."

일어나자마자 밖을 바라 보니 눈오는 것이 장난이 아닌거 있죠.
그래도 고객과의 약속이라고 예약도 있고해서 우린 눈이 
그치겠지하는 희망을 안고 출근하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집에서 나오자마자 괜히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이 많이 온데다가 길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땅은 얼어 미끌미끌 운전하기엔 최악이었습니다.

거기다 도로에 있는 신호등은 알지 못할 정도였고..

심한 눈발때문에 운전하기가 어렵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도 오토바이를 탄 운전자가 아슬하슬하게 운전을 하네요.
자세히 보니 신문배달차량이라 어쩔 수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보기엔 불안했습니다.
날이 아무리 안 좋아도 생업을 위해서 살아야하는 우리네 
서민들의 인생을 보는 듯 했습니다.


여하튼 ..
우리도 똑같은 상황이라 생각하면서 가게 가기전에 고기와 해산물을 
사러 광안리에 위치한 활어센터에 들렀다 가기로 했습니다.
광안리에 밀집된 활어센터는 바닷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눈발이 더 심하고 많이 내렸습니다.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의 눈발때문인지 
연인들이 걸어가는 모습도 아찔해 보입니다.
거기다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데 
배달오토바이을 보니 더 걱정이 되더군요.

평소 활어차들이 즐비해 복잡할 광안리 부근 활어센터는
폭설때문인지 많이 줄어든 모습이었습니다.

고기를 사면서도 자꾸 쌓이는 눈때문에 와이퍼를 세워 둔 모습도 
이색적이었고 뜰채로 차 지붕위에 눈을 치우는 모습도 
활어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그래도 부산에서 눈을 잘 볼 수 없어서 인지..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데도 광안리해수욕장 부근은
눈의 정취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2005년 폭설이래 눈을 많이 본 사람들의 모습은
텅 빈 활어센터의 풍경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여하튼..
우린 눈이 너무 많이 오는 바람에 가게에 고기와 해산물을
수족관에 넣어두고 집으로 다시 돌아 와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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