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의 PC방 환경은 이렇습니다.

2009. 12. 25. 16:19생활속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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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아침 컴퓨터 화면이 갑자기 흔들리더니 까맣게 변했습니다.

" 어머나.. 자기야 컴이 이상해.."

출근을 준비하던 남편..
내 말에 컴을 보더니 다시 화면을 끄고 켜기를 반복..
하더니 하는말..


" 고장 났나보다 ..오늘 AS센터에 전화해서 맡겨라.."
말을 하고
출근을 하였습니다.
난 어쩔 수 없이 컴을 끄고 집안 정리를 대충하고 컴퓨터를
고치기위해 AS센타에 갔습니다.

그곳에 가니 직원이 고칠려면 이틀은 걸린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컴퓨터 부속을 주문해서 고칠려면 그렇게 걸리다고 하니..
뭐 어쩔 수 없공..

그래서 오후에 친구를 만나러 가기로 했습니다.

친구와 재밌게 놀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컴퓨터를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었던 것이 이제는 며칠 못한다고
생각하니
왠지 집으로 가는길이 어찌 갑갑해 보이던지..ㅎ 
노트북도 잘 안되는데...ㅠㅠ

' 어쩌지.. 며칠동안 사진도 많이 찍어 놨는데.. '

난 집에 가는길에 사진이나 하나 올려 놓고 집에 들어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집앞 PC방에 들렀습니다.

초저녁인데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가득차 있었습니다.
거의가 학생..
들어가는 입구에서 부터 쾌쾌한 담배연기가 자욱했습니다.

" 아저씨.. 금연구역에 자리 없나요?."
" 있습니다..따라오세요.."

난 아저씨를 따라 금연구역이 적힌 자리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도 흡연구역처럼 담배를 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 아저씨 금연구역이라더니.. 담배를 피워도 됩니까.."
그렇게 물으니..

" 요즘엔 담배를 피시는 분들이 많아서 금연구역을 따로 만들어 놓아도
흡연자들이 자리가 없어 금연구역에서 어쩔 수 없이 컴퓨터를 합니다..
죄송합니다.."

아저씨는 멋적은 듯 말을 하고는 자리를 슬그머니 뜨더군요.



하기사
난 사진 하나만 올릴거라 생각하고 왔기때문에 빨리 사진만 올리고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그냥 금연구역에 앉았습니다.
금연구역 주위에는 학생들 ( 중.고교생 )이 종이컵을 옆에 두고 담배를
연거푸 피워대며 컴에 빠져 있었습니다.


" 일단 사진만 올리고 가자.."

이런 마음으로 빠른 속도로 내 블로그에 임시저장된 사진을
가져와서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30분이나 했을까!..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고 담배냄새때문에 눈도 따가웠습니다.

무엇보다도 주위의 학생들은 자신의 컴에서 나오는 소리를 크게 틀어
다른 사람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컴 삼매경에 빠져 있었습니다.

" 뭐야.. 헤드폰이라도 쓰고 컴하지.." 이런 생각이 컴 하는내내 들었습니다.

컴에서 나오는 소리는 그나마 듣기 괜찮았습니다.
컴하는 내내 욕을 하는 사람..
친구와 수다를 떠는 사람..
담배를 피면서 가래를 뱉는 사람..
무슨 담배를 못 펴서 죽은 귀신이라도 있는지 연거푸 담배를 피는 사람들..
완전 학생들이 많이 앉아 있는 PC방은 아수라장이었습니다.
한 30분간 컴을 하다 ..
도저히 담배와 어수선한 분위기때문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사진을 올리자마자 바로 PC방을 나와야했습니다.
제가 간 PC방은 평수도 엄청 큰 곳이라 시설도 좋던데..
초저녁이라 그런지 학생들이 많아서 그런지 자리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컴을 했지만..
좋은 시설에 비해 정말 많은 실망을 하였답니다.
한마디로 불량한 아이들이 모이는 곳 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뭐..그렇다고 나쁜 학생들은 아니겠지만 건전하지 못하다는 것이
뇌리에 박혔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랑님..

" 이게 무슨 냄새야..."
" 무슨 냄새..?.."
" 담배냄새가 몸에 다 스며들었네..너 도대체 어디 갔다 왔어?.." 


헉!!!.

난 집에 오는길에 PC방에 들렀다는 이야기를 하니 랑님
다음부터는 절대 가지마라고 하더군요.

사실 나도 건물이 크고 안의 시설이 좋아서 좋게 생각하고 간 것이지..
위와 같은 시설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안 갔을거란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잠깐 컴을 하고 왔지만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담배냄새가 스며들게 만든 PC방의 환경..
정말 좋지 않는 환경이었습니다.
크고 좋은 시설도 이런데 작고 허름한 시설엔 어떨지 안 봐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건..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이 잘 구분된 곳인데도..
주인장은 흡연구역이 사람이 다 찼다고 흡연자들을 금연구역에 앉게 해서
컴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설만 아무리 외적으로 잘해두면 뭐하는지..
그에 맞는 환경은 온데간데 없고 가게이익만 생각하는
주인장의 모습에 씁쓸했습니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맘 놓고 담배를 펴도 아무 제재가 없다는 것도 문제로 제기되었습니다.
자신의 영업이익을 위해서 제대로 금연,흡역구역을 지키지 않고 운영하는
PC방에 실망을 하게 되었고..

학생들의 좋지 않는 환경으로 변하는 PC방에 조금은 걱정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주위의 PC방에 한번 가 보십시요..
어떠한 환경인지..
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겁니다.
아무래도 단속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 보는데..
텔레비젼에는 단속을 한다고 하던데..
직접 가보니 그 환경 장난아니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제 다 방학도 했는데..
학생들이 자주가는 PC방 환경 한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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