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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어 허탈한 마음이 들때는 언제?


" 나이가 드니까 허탈해지는 마음이 갑자기 든다. "


며칠전 남편이 넌즈시 내게 한 말이다.
평소와 너무도 다른 모습에 순간 움찔했다.

" 갑자기 왜 그런말을 하고 그라노.."
" 얼마전 부터 머리 중간이 휑한 느낌이 들어서.."
" 머리 잘못 자른거 아니가? "

짧은 머리를 선호하는 남편은 늘 집에서 혼자 머리를 손질한다.
혹시나 머리를 잘못 잘라서 그런거 아니냐는 말에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남편 말은 할아버지가 머리가 빨리 없어졌다고 하면서 걱정을 했다.

"대머리도 유전이라고 하던데... 에고.."

남편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은 머리숱에 긴 한숨을 내 쉬었다.


 

평소 탱탱한 피부에 동안이라고 자칭 왕자병에 들어 있던 남편이었는데
머리숱 하나때문에 완전히 힘이 쭉 빠진 느낌이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영 마음이 편치 않아 난 이렇게 말을 했다.





" 자기는 머리숱 하나 가지고 그라노...
난 화장 안하면 완전 할매다.
눈가에 주름 자글자글..
웃을때 팔자 주름 추가..

칙칙해지는 피부..


거기다 우리집 대대로 유전인 흰머리 빨리 나는거..
자..봐라 흰머리 숭숭 자란거.."


그렇게 남편에게 위안을 주기위해 했던 말...
하지만 남편 한술 더 떠서 말한다.


"그거야...나이들면 남자도 마찬가지지...
하지만 니는 염색하고 화장만 하면 몇 년은 젊어 보인다아이가.."


헐..............



 


남편 말이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의 속내를 더 깊이 이해하지 못했다.
' 문디... 화장 안하면 밖에 나가지도 못할 정도라 일부러 화장한다.
나도 화장 안하고 민낯으로 다니고 싶다고 .'
ㅡ,.ㅡ;;;;;



  1. Favicon of http://care2001.tistory.com BlogIcon 풍경 2013.05.16 10:56

    어느날은 훨씬 나이들어 보이는때가 있어요.
    아마 그날은 마음이 살짝 우울한날 아닌가 싶어요.

    밝고 활기차게 ~ 아시죠?
    ㅎㅎ 젊음이 영원할 수는 없지만
    마음은 늙지 않으니

    긍정적으로 ~~~~~ 생각 하자구요.
    내만 나이드나~~ 다 든다 아이가???ㅎㅎㅎ 그죠?

  2. Favicon of https://doitnow61.tistory.com BlogIcon 늙은도령 2015.12.24 03:38 신고

    진인사대처명 ㅡ 최선을 다해 일한 다음 부인의 처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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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또 다른 모습..


요 며칠새 비가 자주 오는 바람에 빨래를 하지 못했는데
오늘 왠일로 화창한 햇살이 덥게 느껴질만큼 포근했다. 그래서 이불빨래를 하고 오랜만에 옥상에 올라가 이불을 널었다. 간만에 옥상에 올라가서 그런지 정말 햇살이 따뜻할 정도였다.




오잉..... 그런데 이게 무슨 일...
이불빨래를 널어 놓고 가게에 출근을 했더니 30분도 안돼 비가 오는 것이었다.
그것도 호랑이 장가간다는 표현을 하는 그 얄미운 비....
난 어쩔 수 없이 집으로 가서 비가 더 오기전에 이불빨래를 걷어야했다.
어짜피 비 맞는거 내일 다시 빨래를 할까하고 생각도 했지만..
혹시나 이불에 빗물이 스며들어 빨랫줄이 끊어지는 불상사가 생기지나
않을까하는
불길한 마음이 들어서였다.


 

가게와 5분도 안되는 거리지만 그 짧은 시간에 무슨 생각이 그리 많은지....
근데...이게 무슨 일....
비에 젖어 축 늘어져 있어야 할 이불빨래가 보이지 않았다.


 

누가 우리 이불빨래를 걷었을까???? 하는 생각에 그냥 가게로 갈려니..
바로 옆집에서 아이들 소리가 났다.
음...아이들 소리가 난다는 것은 사람이 있다는 거...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살짝 문을 두드렸다.

" 누구세요? "
" 아...네..옆집인데요.."
" 네...."


문을 열며 반기는 옆집 아줌마...

" 혹시....이불...."
" 아...네...제가 걷어 놨어요.. 비가 와서..저깄습니다. 잠시만요.."



 

헉.......
배란다에 이불빨래를 걷는 아줌마의 모습에 급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같은 빌라에 살지만  서로에 대해 늘 무관심으로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일부러 빨래를 걷어 준 모습에 많은 생각이 스쳐갔다.
만약 나 였다면 어떡했을까?!....
난............................................






 

  1. Favicon of http://tresvif.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4.26 06:30

    아... 정말 감동적이네요...
    너무 좋은 이야기 잘 읽었어요... ^^
    좋은 금요일 되세요 피오나님~!

  2. Favicon of http://blog.daum.net/01185077236/ BlogIcon 행복한요리사 2013.04.26 09:35

    마음이 따뜻한 분이시네요~
    즐겁게 다녀갑니다. ^^

    • Favicon of https://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3.04.26 20:57 신고

      평소 알지 못한 부분을 알게 되었답니다..^^;
      주말 잘 보내셔요.

  3. Favicon of http://care2001.tistory.com BlogIcon 풍경 2013.04.26 10:03

    아하.
    이웃이란 이래서 좋은거죠.ㅎㅎ
    피해를 주는 이웃도 있지만
    이렇게 친절한 이웃
    기분 좋아 지네요~

    • Favicon of https://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3.04.26 20:57 신고

      그러게요..
      1층 사람은 층간소음의 달인인데....
      세상사 다 공평하지 않죠..ㅎ

  4.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3.04.26 19:02

    ㅎㅎ정말 따뜻한 이웃을 두셨군요.

    훈훈하네요

  5.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3.04.26 19:02

    아~ 그림...지기님 솜씨???ㅎㅎㅎ

    • Favicon of https://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3.04.26 20:58 신고

      좀 서툴죠..ㅎ
      열심히 노력하면 괜찮아지겠지요...^^;

  6. 하이델 2013.04.26 20:52

    이웃들이 이런 분만 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층간소음때문에 왠수가 되었다는....ㅠ
    앗..그림 넘 이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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