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을 여기에 보관하다고? 시골에 살다보니 한겨울이지만 이것저것 농산물을 주위 농사 지으시는 분들에게 많이 얻어 먹는 편입니다. 겨울에 채소값도 비싼데 나름대로 넉넉한 겨울나기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해요. 몇 달 전에도 당근 농사를 지으시는 분에게서 당근을 많이 얻어 먹었는데 이번에는 또 당근을 챙겨 주셨습니다. 이런게 시골 사는 맛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저 넉넉한 마음이 자리잡고 있는 겨울입니다. " 저번꺼도 냉장고에 남았는데 어쩌노? " " 베란다 시원하니까 거기 두면 괜찮지 않겠나? " " 그렇긴 한데....너무 많은데 오래 보관이 가능할까 걱정이네.." 아무리 시원한 베란다라 할지라도 바로 캐어 온 당근은 흙이 묻어 있어 습해 자칫 잘못하면 곰팡이로 그냥 다 버릴 수 있다는 생각이 순간 들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