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볼 일을 보고 집으로 가는 길에 잠깐 맥주 한 잔을 하며 하루의 피로를 풀기로 하고 치킨집에 갔습니다. 다른 곳과 달리 해운대 신도시 주변은 밤이 더 화려할 정도로 네이사인 불빛이 화려한 동네입니다. 10시가 넘은 시각인데도 마치 시내 번화가의 풍경을 보는 듯 새롭게까지 느껴지는 풍경입니다.
우리가 간 곳은 해운대신도시 좌동에 위치한 치킨포차입니다. 치킨포차... 가게는 화려하지만 이름을 들으면 치킨을 파는 포장마차란 의미로 들리기도 하지요.
치킨포차
내부에 들어서면 치킨집이라고 하기엔 왠지 분우기가 느껴지는 곳이라고 몸으로 느낄겁니다.
테라스와 연결된 듯한 시원한 유리창이 세련미를 더 해 주고..
치킨포차
내부에 들어서면 마치 음악다방같은 느낌의 인테리이와 분위기가 옛추억을 자극시킵니다.
80년대 음악다방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LP판도 이젠 추억의 한 물건으로 인식되는데 이곳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해 감성을 자극하더군요.
변진섭, 이선희씨의 애띳 모습이 사뭇 새롭게 느껴집니다.
한쪽 벽면에 장식된 LP판에 나온 앨범사진들이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겠더군요.. 마음만은 젊어지고 싶지만 점점 변해가는 외모가 왠지 조금은 서글퍼지는 이유가 뭘까요?
그래도 학창시절 즐거웠던 추억을 곱씹어 보며 오늘만큼은 80년대 학창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집니다.
치킨포차
한쪽 벽변엔 오래된 추억의 노래가 흘러 나오고 가수들의 옛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점차 사라지는 성냥도 이곳에선 자연스럽게 볼 수 있습니다. 치킨집이지만 절대 치킨집 같지 않은 분위기에 그저 미소가 지어집니다.
근데 이곳이 도대체 어떤 치킨집인지 궁금하시죠... 잠깐 설명 드리자면 토종닭만을 요리하는 치킨집입니다. 토종닭으로 치킨을? 조금은 생소하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토종닭으로 치킨을 만들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순간하게되었지요. 토종닭이라고 하면 조금 질긴 듯한 맛이 없지않아 있잖아요..하지만 직접 먹어 보니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꼈어요..정말 신기할 정도로...
치킨포차
치킨을 시킨 후 나오는 음식입니다. 옥수수와 치킨무 그리고 번데기..ㅋ 번데기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그리고 나 온 건 소금과 양념소스입니다. 그런데 손님들이 많아서인지 치킨 나오는데 제법 시간이 걸리더군요..뭐..그래도 분위기 있는 추억의 음악이 있어 기다리는건 지루하지 않았어요.
남편도 분위기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입니다. 우린 학창시절 추억을 곱씹으며 80년대 추억 속으로 빠져 들었습니다.
드디어 우리가 시킨 치킨이 나왔어요.. 양념반 후라이드반....떡도 같이 튀겨서 나왔는데요.. 전 개인적으로 이걸 더 좋아해요..가격은 13,000원~28,000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먹은 치킨가격은 18,000원짜리예요.
후라이드 치킨
양념 치킨
토종닭이지만 절대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었습니다. 솔직히 그 맛에 엄청 놀랐어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달짝지근한 양념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 맛나요..
전 개인적으로 떡을 같이 치킨과 줘서 더 좋았어요..떡을 워낙 좋아해서리..
폭풍흡입하게 하게 만드는 양념 치킨의 맛과 고소한 후라이드는 이곳 가게에서 느끼는 추억과 너무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음악다방에서 흔히 봤던 성냥개비 탑쌓기 다 아시죠.. 80년대 음악다실에서나 볼 수 있었던 모습을 제가 그대로 재연해 봤어요..ㅋ 이렇게 치킨집에서 해 보는건 처음이지만...하여간 치킨집에서 이렇게 감성적인 느낌은 처음인지라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아참.. 이곳에 주 고객은 따로 정해져 있진 않았어요.. 한마디로 다양한 연령층이 모이는 공간이라는 점이 조금 이색적이었답니다.
가게이름- 치킨포차 가게주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1동 가게전화번호- 051-703-1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