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보슬보슬 내리던 휴일........ 집 청소를 끝내고 잠시 자연을 보며 휠링도 할겸 조용한 숲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더욱 운치 있는 곳이기도 해 우리부부가 자주 가는 숲길이지요. 제주도를 여행 오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 봤을 사려니숲길이 오늘 제가 소개할 곳입니다.
사려니숲길 가는 곳은 크게는 두 군데 있는데요. 우리가 자주 가는 곳은 붉은오름입구에서 가는 사려니숲길입니다.
비가 오면 왜 사람들은 숲길을 갈까? 처음엔 의아했는데요... 그 이유는 걸어 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피톤치드향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숲속의 향기를 맡으러 비가 오는 날이면 일부러 찾는 곳이기도 하구요.
나무가 울창해 비가 내리지 않는 듯한 느낌입니다. 숲속 밖은 비가 많이 오는데 말이죠
비오는 날 숲은 새소리와 조용한 빗소리 그리고 진한 피톤치드향이 온몸을 감쌉니다. 그런 이유에서 걷는 내내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지요.
요즘에는 걷기 좋게 잘 관리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그런 숲길이 되었습니다. 물론 비가 오는 날엔 조용하니 너무 좋아요.
숲속을 걷다 보니 어느새 비가 그쳤습니다. 걷기 한결 수월하긴 하지만 갑자기 밀려 온 습도로 인해 조금 더웠네요. 하여간 비가 그냥 오는게 더 좋은 숲길입니다.
사려니숲길을 걷다 보면 어느 장소를 걸어도 인생샷 한 장은 그냥 건질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이곳에서 웨딩 스냅촬영도 많이 하더라구요. 그것도 셀프 웨딩촬영을~~
새소리와 함께 피톤치드향까지 가미되니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그냥 걷기만 했을 뿐인데 휠링이 그냥 되는 것 같아요.
제주도이기에 공기도 좋긴 하지만 무엇보다도 숲이 많아 눈도 즐거운 것 같습니다.
친구랑 걸어도 다양한 이야기가 주제가 될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걸어도 사랑이 더 샘솟는 그런 휠링 숲길인 것 같아요. 물론 아이들과 함께 가족여행이라면 말할 필요없이 낭만적인 추억 한 페이지는 그냥 담고 가는 곳이구요.
오롯이 자연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사려니숲길 참 좋습니다.
혼자 여행 온 분들도 은근 이곳을 많이 오시는 것 같더군요. 아마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고 제대로 휠링을 받을 수 있어 그런가 봅니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과의 숲길 데이트라면 이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죠~ 여행지로 택한 제주도가 비로 인해 우울하다면 이곳 감히 추천해 봅니다. 휠링을 온몸으로 받을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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