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위 제대로 먹기(막창편)
부산에는 곱창 , 막창으로 유명한 집들이 많습니다.
곱창은 문현동이 유명하구요..막창은 보통 해운대쪽에 유명하답니다.
보통 유명하다는 것은 맛이 다른 곳과 조금 특별한 것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한곳에서
오래도록 한분야에 달인이 되어 자기만의 요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 잡는 것입니다.
저는 나름대로 입이 좀 까탈스럽다는 말을 주위에서 많이 듣습니다.
한마디로 입이 짧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ㅎ
어릴적부터 편식을 좀 하는 편이라 음식을 골고루 먹기보단 내 입에 맞는 음식만 먹고
자라서 그런지 결혼하고 나서 랑님이랑 먹는 취향이 달라 애를 좀 먹었답니다.
그래도 서로 음식에 대해 조금씩 맞춰 가다보니 ( 사실 내가 거의 다 따라하지만 ..) 지금은
못 먹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랍니다.
특수부위도 사실 못 먹었었는데..한 두번 눈 딱 감고 먹어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한마디로 맛있더라구요..
며칠전에는 막창 전문점을 갔습니다.
막창을 이번에 처음 먹어 보았는데 부드럽고 입에 녹 듯이 넘어가는 그 느낌에 처음 먹는
음식으로는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다음에도 먹으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굽기전의 막창..
이 집에서 직접만든 특별한 소스로 양념을 하였습니다.
일단 막창은 초벌구이를 하고 그 위에 소스를 발랐습니다.
보기에도 맛깔나 보입니다.
막창을 찍어 먹는 소스..
막창굽기..
일단은 잘 달구어진 석쇠에 고기를 먹기 좋게 썰어서 올립니다.
처음 고기가 나올때는 두껍게 양념을 발라 나오지만..
불에 굽기전에 미리 가위로 먹기 좋게 썰어서 올려야 안타고 속까지 잘 익는답니다.
너무 자주 고기를 뒤집는 것도 금물..
고유의 맛이 달아 날수도..
막창은 구워보시면 아시겠지만 곱창처럼 기름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센 불에 구우면 고기가 잘 타니 적당한 불조절이 제일 중요합니다.
고기 탄 것을 드시면 암에 걸리기 쉽겠죠..^^
고기가 익으면 갈색으로 먹음직스럽게 변하니 그때 드시면 됩니다.
소주 한 잔 걸치면 굿~!
(참고로 막창의 효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본초강목이나 동의보감등 옛 문헌 자료를 통해 막창효능이 나와 있는데
정력과 기운을 북 돋아주고, 비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며, 오장을 보호하고 어지럼증을
다스리는 효능이 있으며, 당뇨, 술 중독으로 인한 몸의 독성해소, 장의 해독, 살균,
이뇨, 피부미용, 피로회복, 노약자의 양기부족으로 인한 골다공증에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막창에 술한잔을 하고나서 식사를 해야 더 건강하겠지요..
구수한 시골된장에 시골집에나 볼 수 있는 반찬과 같이 먹으면 어느새 밥 한공기는 거뜬..
된장찌게도 야채같은 부재료를 많이 넣지 않아도, 시골된장 고유의 맛이 우러나 된장국만
먹어도 맛이 일품이지요..
막창과 곱창의 차이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
한 마디로 말해 막창은 창자의 마지막 부분을 말하는 것이고 곱창은 막창을
뺀 나머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곱창'은 특별히 「고기로 쓰는 소의 작은창자」를 지칭하는 우리말 입니다.
그러므로 살아있는 소의 몸 속에 있는 작은창자는 장차 곱창거리는 되지만
곱창이라고 해서는 아니되며, 소가 아닌 다른 짐승의 작은 창자는 그것을 식용으로
쓰더라도 곱창이라 부르면 안되겠죠. 소막창은 소의 네번째 위
(소가 위를 4개 가진 것은 아시죠. 곰양/천엽/절창/막창)로서
성숙한 소에서 300g정도 생산됩니다.
소의 제 4위로써 홍창이라 불리우기도 하며 칼슘함량(100g당 112mg)이
소고기(100g당 19mg)보다 높습니다.
보통 막창이라하면 듣기에도 거북스러워 잘 안드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영양이 듬뿍 있고 그에 관한 효능도 입증된 바 있으니
많이 드시길 바랍니다.
보통 막창은 부산에서는 한우를 많이 취급하고 1인분에 12,000원 정도합니다.
요즘엔 여성분들도 막창집에 가면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피부미용에 좋다고 소문이 나서요..ㅎ
이제 저도 가끔은 막창집에 들러야겠네요.
영양도 많고 , 몸에도 좋고, 피부미용에도 좋으니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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