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산 자갈치축제 마지막날이라하여 친구내외랑
자갈치시장에 구경을 가기로 하고 7시에 약속을 정하였습니다.
랑님과 난 미리 남포동에 나와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할 겸 서둘러 나왔답니다.
와우~!
남포동에 오니 사람들 인파가 장난이 아니네요..
한마디로 사람들에게 부딪힐 정도로 붐비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니 사람 머리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북새통이었습니다.
휴일이라 많은 연인 가족들이 영화를 보러 나온 것 같고, 그리고 자갈치축제 마지막날이라 축제를 만끽하기위해
나온 사람들로 정말 혼잡했습니다.
" 와~~ 무슨 사람이 이리도 많노..."
" 그러네.. 쇼핑 오늘은 못하겠다. 그냥 친구 오기전에 커피숍에서 차나 마시며 기다리자..."
복잡한 거리를 다니기 싫었던 랑님이 그냥 조용한 커피숍에 가자고 합니다.
' 치.. 간만에 남포동 나왔는데..'
난 구경하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쇼핑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우린 전망좋은 커피숍 창가에 앉아 사람 지나 다니는것을 구경하였습니다.
" 정말 사람많네,,, 부산사람은 여기 다 모인 것 같다..그자.."
" 그러네.. 나중에 자갈치시장 어떻게 걸어 가꼬~! "
" 대단하다..와..."
연거푸 대단하단 말을 하며 친구와 만날 약속시간까지 쉬기로 했습니다.
따르~~~~~~릉...
" 어디고..? 다 와가나..."
약속시간이 훨씬 지나서야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 어.. 다왔다 어디로 가면 되는데,."
" 우리 지금 커피숍에 있는데 여기로 온다.. 만나서 같이 구경가자.."
그렇게 커피숍을 가르쳐 주고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10분뒤 친구내외가 커피숍에 들어 왔습니다.
의자에 앉자마자 친구가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하며 말하였습니다.
" 정말 ,, 짜증나 죽겠다.."
" 와~?,, 무슨 일 있었나?..."
" 있잖아 ..올때 택시타고 왔는데 ..택시비 내고 울신랑 택시안에 지갑을 흘렸다아니가...택시에서 내리고 나서 보니 없더라.."
" 뭐,,진짜.. 택시에서 지갑을 잃어 버렸다고,, 어짜노~!."
" 오늘 일부러 자갈치축제 온다고 돈도 많이 들고 왔는데.."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지갑을 잃어버린 친구남편에게 지갑을 조심하지 않고 잃어 버렸다고 핀잔을 주네요.
" 연락 오겠지.. 일단 기다려 봐..그리고 만약의 경우을 대비해서 카드 분실신고부터 하고.."
" 그러네.. 자기야 얼른 카드회사에 전화해라..."
갑자기 그말에 친구남편은 카드회사에 분실신고를 합니다.
지갑을 잃어버린 충격으로 카드분실 신고도 안했더라구요..
"조수석 의자에 떨어 뜨려서 아무래도 우리가 내리고 나서 택시기사가 봤을텐데..
그리고 지갑안에 명함도 있거든 그래서 오는내내 기다려도 전화도 없다.."
" 그래... "
" 내 생각엔..." 친구가 계속 말을 합니다.
" 택시기사가 지갑을 보고 꿀꺽한 것 같애..현금이 많았거든 그리고 요즘에 지갑 주으면 잘 안돌려 주잖아..현실적으로.."
그렇게 이야기하며 허탈해 했습니다.
난 그말에 수긍은 갔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이 많을 거라는 생각에 친구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 좀 더 기다려 봐라,,모른다,, 지갑을 잘 챙겨놓고 나중에 전화할지..아님 경찰서에 맡길지..."
".........."
친구내외는 이미 지갑을 포기한 상태의 얼굴이었습니다.
잃어버린 것에 대한 아까움이 얼굴에 스며든 상태로 보였습니다.
울랑님도 기다려 보란 말을 하고 자갈치축제에 나왔으니 술이라도 한잔하러 가자고 했습니다.
우린 친구내외와 자갈치시장에서 술한잔을 하고 구경을 조금하다 헤어졌습니다.
지갑을 잃어 버려서 그런지..,
재밌게 오랜시간동안 구경을 할려고 했는데 기분이 내키지 않아 조금만 보고 집으로 왔지요.
집으로 오는 내내 조금 씁쓸했습니다.
내 어릴적만 해도 길거리에 지나가다 지갑을 주으면 가까운 우체통에 넣거나 아님 파출소에 맡기고 한 것 같은데..
요즘엔 사실 지나가다 지갑을 주으면 몇%나 돌려 줄까요?!..
옛날만큼 우체통에 넣거나 파출소에 맡기는 일은 드물 것입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나요..!
하지만 전 정직한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믿고 싶습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요..
오늘 저녁(12일 )에 화명동에서 자갈치시장까지 택시운전하신 분 중에 지갑을 발견하신 분은
지갑에 있는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로 꼭 연락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직도 우리사회는 인정이 남아 있다는 걸 보여주셨음하는 마음이네요.
그렇게 해 주실꺼죠~!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만약 연락을 친구에게 하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기사를 적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멋진 분이라는 것을 알려 드리겠습니다.ㅎ
부탁 좀 하입시더~! 아저씨.. (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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