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마에서 유명한 한우 맛집 [대흥한우]
고기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외식을 하면 늘 고기 위주입니다. 아마도 평소 집에서 먹는 음식이 고기 위주의 식단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며칠전엔 철마에 있는 한 음식점에 갔습니다. 오후 늦은 시각이라 손님은 별로 없었지만 평소 우리부부는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지라 오히려 이런 분위기가 익숙해져 있습니다. 아마도 직업상 사람을 많이 상대해서 조용한 분위기를 선호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우리가 간 음식점은 철마에서 고기가 맛있기로 유명한 한우전문 정육식당 대흥한우입니다.
철마면사무소 가는 큰 길가에 위치해 있어 평소 한우를 먹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지요. 부산사람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유명한 철마한우축제가 열리는 주변이기도 합니다. 특히 직접 도축해 신선한 한우를 공급하기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철마면에서 고기가 맛있다고 소문난 대흥한우
평일인데다가 늦은 오후시간대에 가서 그런지 조용하니 좋습니다. 평소엔 한우가 맛있다고 소문을 듣고 온 손님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루는 곳입니다. 그렇다 보니 예약을 하지 않고 오실 경우 간혹 자리가 날때까지 기다려야 할 정도라는...
주말이나 휴일엔 예약이 필수인 대흥한우 음식점
한우 가격은 메뉴판을 참고
늦은 오후지만 우린 점심이라 간단히 점심으로 먹을 수 있게 고기를 시켰습니다. 고기를 시키고 나서 상차림이 나오는데 다른 고깃집과 달리 이곳 음식점은 직접 시골에서 재배한 채소를 반찬으로 만들어서 제공하기때문에 마치 시골 할머니댁에 온 듯한 반찬의 느낌의 받을 수 있습니다. 요즘 대부분 음식점은 채소를 사다 사용하는데 이곳은 직접 키워서 제공하기 때문에 왠지 더 믿음이 가더군요.. 아무래도 웰빙을 부르짖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직접 재배한 쌈채소와 고추
상추 정말 싱싱하게 보이죠..
그리고 신선한 천엽과 간도 한우집에선 유명한 부요리 중 하나입니다. 간혹 천엽을 먹을때 질긴 느낌이 들때가 많았었는데 이곳은 부들부들 하다는거... 음...직접 드셔봐야 이 진가를 아실터인데... 아쉽당..ㅎ
시골에서만 볼 수 있는 반찬
샐러드
자색고구마 조림
파절임
마
양파 장아찌
백김치
시골 반찬
묵은지
요즘 아이들 잘 보지 못한 시골에서 볼 수 있는 반찬은 이집에선 자연스럽게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입에 안 맞아 안 먹었는데 자꾸 먹어 보니 오히려 요즘엔 이런 시골스런 반찬이 더 좋더라구요..
드디어 우리가 시킨 고기가 나왔습니다. 꽃이 활짝 핀 모습의 꽃등심과 씹는 맛이 좋은 갈비살입니다. 마블링이 정말 좋죠.. 직접 먹어 보면 입에서 샤르르 녹을 정도... 음냐.... 사진을 보니 고기 또 먹고 싶당.....
갈비살
꽃등심
남편은 씹히는 맛이 좋은 갈비살을 좋아하는 편이고 전 입에 샤르르 녹는 꽃등심을 좋아해서 한우를 먹을때 우린 서로 먹겠다고 싸우는 일은 없다는...자기 것만 조용히 먹으면 되니까...ㅎㅎ
꽃이 핀 느낌이라고 해 붙여진 꽃등심 이걸 보니 이해가 되네..
이제 무슨 고기부터 먹을지 정해야 할 시간....두구..두구...둥.... 당첨...꽃등심..... 마블링이 장난이 아니라 구울때 석쇠에 달라 붙을 염려는 없을 듯.....그만큼 입에 넣으면 샤르르 녹겠죠..
한우 구워 줄 불은 오리지날 숯
고기가 구워질 동안 입가심으로 육회부터 먹공.... 원래 음식은 찬음식에서 뜨거운 음식인거 다 아시죠...
지글지글 꽃등심이 구워지고 있습니다. 한우 꽃등심은 딱 두번만 뒤집어서 먹어야 한다는거...너무 오래 구우면 질겨니 참고 하셈...... 고기를 오래 구워 본 사람은 소리만 들어도 안다고들 하더라구요..ㅎㅎ
쨘..... 꽃등심입니다. 원래 한우의 육질을 그대로 느끼고 싶다면 그냥 입으로 직행해야.... 상추 NO!
하지만 고기만 먹으면 몸에 안 좋으니 싱싱한 채소와 마늘 그리고 파절임과 함께 먹어야 한다는 점...
이제 갈비살 굽겠습니다. 지글지글~~~
고기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솔직히 먹을땐 대화가 별로 없을 정도로 조용하답니다. 아마도 한우라서 더 그렇겠죠....맛있는 음식을 먹을땐 때론 그 음식을 음미하면서 먹는 것도 음식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이 ....
천엽은 남편이 잘 먹는 편인데 간은 아무리 신선해도 그냥 먹기 힘들다는 비위 약하다는 남편..그래서 생각해 낸 건 바로 불에 구워 먹는거...
고기 먹는 내내 피곤함과 스트레스가 다 달아 나는 것 같다며 무척 좋아하는 남편의 장난끼 가득한 모습에 그저 제 마음이 다 푸근해지더군요.. 사실 다른 음식 먹을때는 이렇게까지 표현 안하거든요..하지만 한우만 먹으면 무뚝뚝한 남편이 꼭 이런 모습으로 절 웃게 만든답니다.
고기를 먹은 후, 밥도 당연 한그릇 뚝딱 해야 든든하게 밥 먹었다란 소리를 하는 남편이기에 된장에 밥을 시켰습니다.
갓 무쳐낸 나물과 파래, 숙주, 묵은지가 반찬으로 나왔는데 조금 짜다는 느낌이.... 에긍...마지막에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뭐... 그래도 고기가 맛있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기롱...
후식으로 나 온 오렌지 ..요즘 오렌지가 많이 나오는 철이라 그런지 상당히 달았어요... 우리집에도 요즘 오렌지 사 다 놓고 먹고 있는데 다른 과일 못 사먹을 정도로 달더라구요..
식사를 마치고 입구에 전시된 한우 구경도 했어요.. 내가 어떤 고기를 먹었는지도 확인도 할겸..... 냉장고에 진공포장된 고기 색깔을 보니 신선도 굿!
앗! 떡갈비랑 곰국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며칠전 마트에서 고기 안사는건데...아쉽당...
고기를 먹고 난 뒤 커피 한 잔을 하며 잠깐 냉장고 주변을 구경하고 있으니 사장님 친절하게 고기에 대해 설명까지 해 주십니다. " 우리집은 한우 암소입니다. 등급도 1++ 이구요.. 각종 채소와 반찬은 시골 어머니댁에서 다 재배하고 만든겁니다 " 라구요..그 말을 들으니 맛있었던 한우가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이 샤샤삭.... 설명을 잘 해주는 사장님 사진 한 장 찍는다고 하니 오히려 고맙다고 같이 사진 찍자고 하시더군요.. 친절함과 넉살이 너무 좋으신 미남 사장님..
음식점 사장님이 말한대로 축산물 등급 판정확인서를 보니 '암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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