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위내시경과 수면 위내시경의 차이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막상 건강검진한다고 하면 겁을 먹기 마련일겁니다.저 또한 평소 건강하다고 자부했지만 건강검진일이 다가 올 수록 걱정이 앞서더군요. |
" 자기야..배 안 고프나? "
" 아니.. 점심 늦게 먹어서 그런지 아직.."
" 배 안고파도 일찍 먹자 오늘은.."
" 왜.. 내일 종합검진하는 날이잖아.."
" 알았다.. "
무슨 한끼 굶으면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닌데 저녁 8시 이후로 못 먹는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배가 더 고픈거 있죠.
이런 내 자신이 참 우습기도 합니다.
일찍 저녁을 먹고 늦은시간까지 자지 않고 있다가 배 고프면 괴로울 것
같아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침대에 누워서 잠을 청해 봤지만 잠이 더 안 오는거 있죠.
" 잠 안오면 억지로 잘려고 하지말고 텔레비젼 보다가 자라.."
" 텔레비젼 보면 더 잠 안오거든.."
" 으이구..니 알아서 해라..난 텔레비젼 더 보다 잘거니까.."
건강검진때문에 예민해서 일까요..
일찍 자고 싶은데 자지 못해서 그런지 짜증까지 났습니다.
그래도 자야하기에 전 억지로 눈을 감고 잠을 청했습니다.
얼마나 뒤 척였는지 여하튼 새벽 3시가 넘어서 잠이 든 것 같네요.
그래도 참 희안한게 깜박하고 알람하지도 않았는데..
아침 일찍 눈이 번쩍 떠지는 것입니다.
'문디.. 잠 푹자야 되는데...'
눈 뜨자마자 이런 생각에 기분이 다~~운..
" 혼자 병원에 갔다오까?! "
" 무슨 소리고.. 같이 가야지.. 빨리 준비해라..예약 9시에 해 놨제.."
" 혼자 가도 되는데.. 오후에 가게 갈려면 피곤하잖아.."
" 괜찮다.. 수면 위내시경 한다메..내가 옆에 있어야지.."
" ㅎ....괜찮은데.."
울 남편 제가 병원에 간다고 하면 유별나게 잘 챙겨 줍니다.
특히 건강검진하러 간다고 하면 더 신경쓰면서 말이죠.
솔직히 이렇게 챙겨 주는 건 아마도 아내가 걱정되서 그렇겠죠.
전 남편과 병원에 이른 아침 시간에 맞춰 갔습니다.
종합검진이라 그런지 키,몸무게,시력,청력,혈액검사,소변검사등
기본적인 검사만 하는데도 30분이란 시간이 소요되더군요.
거기다 유방암검사와 위내시경검사까지 다 하고 나니 약3시간 가량 소요되었습니다.
근데 예전에 했던 위내시경검사와 오늘한 수면 위내시경검사를 비교해 보니
수면 위내시경이 생각외로 완전 수월한거 있죠..
5년전 위내시경검사에선 일반 즉 수면내시경이 아니어서 그당시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그 기억을 안고 오늘 위내시경검사를 할때 걱정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런데 오늘해 본 위내시경은 ' 이거 완전 장난이네..' 할 정도로 엄청 수월했습니다.
그럼 제가 두가지 다 경험한 일반 위내시경과 수면 위내시경의 차이점을
오늘 자세히 알려 드리겠습니다.
위내시경 검사를 앞 둔 분이나 검진을 위해 받길 원하는 분들은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두가지 다 직접 경험한 제가 알려 드리는 것이니 한번도 위내시경을 받지 않으신
분들은 엄청 유익한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첫째..가격이 수면 위내시경보다 저렴합니다.
제가 5년전에 할때만 해도 4만원 가까이 지불한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근데 요즘엔 보험적용이 되어서 한 2만원 안팎이라고 알고 있어요.
병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공..
글구 수면 내시경가격은 6만원정도합니다.
둘째..보호자가 없이 혼자가도 불편함이 없다.
세째..위내시경을 하면서 화면으로 바로 보며 의사선생님의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요.
네째..마취주사가 없기때문에 링겔을 달지 않아서 좋아요.
(한마디로 주사가 없다는 거죵.)
일반 위내시경의 단점.
무엇보다도 제일 큰 단점은 비위 약하신 분들은 하기 힘들다는 이야기입니다.
위내시경 하는 내내 호흡을 코로 제대로 하지 않으면 엄청 괴롭거든요.
그래서 간혹 시간을 많이 끌면 간호사나 의사선생님께 미안한 마음까지 든다는 사실...
(수면 위내시경 하고 눈을 떴더니 언제 "위내시경 했어?"
할 정도로 아무 기억없더군요. 눈 떠보니 편안하게 따뜻한
침대에 누워 있더라는 것..)
첫째..마취를 해 수면 중에 위내시경을 시행하므로 위내시경하기가 엄청 수월합니다.
둘째..전혀 아프지 않고 조직검사(헬리코박터검사)가 용이합니다.
사실 위내시경 할려는 분들은 이 부분때문에 수면 위내시경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세째..위내시경 시간도 엄청 단축됩니다.
일반 위내시경할때는 입안으로 이물질을 삽입하는 것이므로 구역질을
위내시경 하는 내내 심심찮게 해 위내시경하는데 사람마다 이 부분을 잘 참지
못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한다는 사실..
수면 위내시경의 단점.
가격이 수면 위내시경보다 비쌉니다.
수면 위내시경이 다 끝난 후에 따로 진료실에서 의사선생님께 위내시경 한
내용을 들어야 함으로 환자가 많을때는 오랫동안 기다리는 고충..
글구 무엇보다도 보호자가 있어야 합니다.
간호사들이 시간마다 들러서 수면상태를 확인하기도 하지만 다른 업무를
보거나 환자가 많을때 환자에게 소홀하기 쉽지요.
그리고 차를 가지고 갈 수 없어서 불편합니다.
수면 위내시경을 하면 아무리 푹 쉰다고 해도 몽롱 그자체이기때문에
차를 가져 갈 수 없어요.
어떤가요..
이 정도 설명이면 위내시경을 받을때 어떤 것을 선택해서 받을지 결정을 잘 할 수 있겠죠.
아참..위내시경을 받고 나서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자극적인 음식은 먹으면 안된다는
것도 꼭 명심하시구요.
고로 드실 수 있는 음식은 죽..
그래서 전 알러지때문에 고기를 못 먹는 관계로 야채죽으로 식사를 했다는..
ㅎ....
오전시간 내내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고 혹시나 안 좋은 결과가 나오면
어쩌지하는 불안한 마음에 살이 1키로는 빠진 것 같았습니다.
물론 제 생각이지만요..
여하튼..각종 검사결과는 생각했던 것보다 안심할 정도였답니다.
조금 걱정되는건 위내시경엔 아무 이상 없지만 소화불량으로 자주 체한다는
말을 하니 의사선생님께서 약을 처방해 주시더군요.
무려 2주동안 먹을 분량을 말입니다.
어릴적부터 소화가 잘 안되었는데 아무래도 그 부분이 늘 탈이네요.
그래도 건강검진 하기전 불안했던 걱정은 싹 없어져서 다행입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자주는 아니더라도 몇 년에
한번씩은 건강검진 꼭 해보셔요.
무슨 병이든 초기에 발견해야 100% 가까운 성공률을 보인다잖아요.
' 나는 괜찮아! '
' 설마..' 라는 생각은 이제 접어 두시고 건강검진으로 편안하게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꼬~~옥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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