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게 뭐고? "
" 뭔데 그라노? "
" 저기 작은 종 밑에 시계 같은데.. 왜 저런 곳에 시계가 있노?!"
얼마전 남편이랑 한 사찰에 갔다가 사찰내를 이리저리 구경하다
재미난 것을 발견했답니다.
그것은 바로 작은 종이 메달린 곳 아래에 알람시계가 있던 것입니다.
알람시계를 놓인 곳을 보니 옛풍경이 고즈넉하게 느껴지던 사찰과는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사찰내 창문 같은 곳에 작은 종이 매달린 것도 조금 신기한 모습이었는데..
그 밑에 알람시계가 있으니 좀 이상하기까지 하더군요.
'누가 저기다 알람시계를 뒀을까? ' 하는 궁금증이 밀려왔습니다.
그래서 알람시계가 있는 곳으로 가까이 가 보았습니다.
작은 종이 메달려 있고 그 밑에 알람시계가 있는 곳으로 발길을 옮겨보니..
오래된 듯한 알람시계가 뒷모습을 보이도록 되어 있더군요.
'고장난 시계일까!' 하는 마음이 갑자기 들어...
알람시계를 앞으로 돌려 봤습니다.
그랬더니..
고장난 알람시계는 아니더군요.
' 짹깍 짹깍 '
시계바늘은 잘 돌아 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 시계와 비교를 해 봤지요.
그랬더니 역시나 시간은 정확했습니다.
그런데다가 자세히 들여다 보니 알람도 맞춰진 상태더군요.
ㅋㅋ...
그 모습에 우리 남편 왈..
" 이 알람시계 스님이 저녁예불시간에 맞춰 알람해 놓은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남편말이 맞는 것도 같더군요.
알람된 시간이 저녁예불시간과 가까웠거든요.
아무래도 예불시간에 누구라도 알람을 듣고 쉽게 알 수 있도록
미리 스님이 맞춰 놓은 것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ㅎㅎ...
이런 모습은 솔직히 처음 본지라 생각하면 할 수록 우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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