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함 속에 노하우가 들어 있는 남편의 겨울난방 준비
평소에 알뜰한 남편 덕에 아무 연고없은 제주도에서 나름 참 잘 살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을 오늘도 하게 된 하루입니다. 가게 일을 마치고 겨울 난방을 슬슬 준비해야겠다는 남편.... 창고에서 하나 둘 뭔가를 끄집어 내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너무도 능수능란하게 착착하는 모습에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뭐.... 사실 이것저것 도와 달라는 말을 안하고 묵묵히 하는 모습에 마음 속으론 좋아라 했지만요..ㅎㅎ
오늘은 우리부부 일상 속 이야기 하나 포스팅 해 봅니다. 제목은 '남편의 왕 알뜰함'이라고 하고 싶지만 자세히 보면 노하우가 다양하게 들어 있기에 '남편의 겨울난방 준비 노하우' 라는 타이틀로 시작합니다.
창고에서 열심히 벽돌을 가져 온 남편..... 가게 한쪽에 모아 둡니다.
그리곤...... 올해로 3년 째 겨울난방으로 사용할 연탄난로를 가져 왔습니다.
그리곤 난로 놓을 자리를 한 번 더 확인한 후 벽돌을 네모 모양으로 깔았습니다. 왜 이렇게 벽돌을 바닥에? 이유인 즉슨 ...연탄난로에 불을 지필때 환기를 잘 되게 하기 위함도 있고 무엇보다도 화력이 세면 불이 바닥에 역류할 수 있기에 벽돌을 먼저 쌓아 두는 이유입니다. 별거 아니지만 나름 안전을 요한 작업~ 그리고 연탄난로 바로 옆에는 가정용 소화기도 비치!
3년 째 겨울 난방을 책임질 연탄난로......... 난로를 가지고 오면서 한 마디 합니다.
" 니가 물청소할때 난로에 물만 안 튀었어도 한 10년은 사용하는건데.... 5년 밖에 못 쓰겠다..."
ㅡㅡ;;;;;;;;;;;;
하여간 너무도 알뜰한 당신입니다.
가게 손님들이 왔다갔다 할때 불편하지 않게 꼼꼼하게 자리 이동하는 벽돌.....헉........그런데 눈에 띄는 또 한가지.......... 고무장갑.....오래되어 삭아 찢어지고 구멍이 난 것을 버리지 않고 이럴때 사용하네요..... ㅡㅡ;;;;;;;;;; 이러니 내가 아무거나 버릴 수 있겠냐고요.......ㅡㅡ;
하여간 혼자서 묵묵히 연탄난로 설치를 착착 잘 하는 남편입니다.
벽돌 위에 올려 두고 흡족해 하는 남편 얼굴..... 나만 봐서 조금 아쉽네요..ㅎㅎ
헉......... 몇 년째 사용 중인 연탄집게...... 녹이 슬어 잘 작동도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바닷가 주변이라 녹이 쉽게 스는 이유도 있겠지만 오래도 썼네요....ㅋ 하여간 버릴 것 같았던 연탄집게 또 다시 살립니다. 어떻게?
에프킬라를 녹이 슬어 잘 작동하지 않는 곳에 뿌려서 말이죠.
녹이 슬어 사용 못 할 것 같은 것도 살리는 남편...ㅡㅡ;
몇 번 에프킬라를 칙칙 뿌리니....
사용 가능하게 된 연탄집게....ㅋㅋㅋㅋㅋㅋㅋ
몇 번 펼쳤다 접었다 하는 모습이 그저 우습네요..
" 어떻노... 새거 같제! "
ㅡㅡ;;;;;
네.... 새거 같아 보입니다. ㅋㅋ
엥~~~~~ 이건 또 뭥미???????
거의 다 탄 연탄을 창고에 1년을 보관한 듯.....왜?
난로에 불을 피울때 착화탄을 올린 뒤 맨 아래 연탄으로 사용한다고......정말 대단한 알뜰정신 ..... 다른 분들 같으면 아마도 작년 겨울에 사용했던 연탄은 다 버렸을 듯 합니다. 지금껏 알뜰하게 잘 살아줘서 늘 감사한 마음이 들었지만 오늘 겨울 난방 준비를 하면서 새삼 더 느끼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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