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헌혈의 집에서 받 특별한 선물
참 희한한 게 부산에 있을 때는 그렇게 자주 헌혈을 하러 가지 않았던 것 같은데 제주도 이사 온 이후 시간이 허락하면 헌혈의 집에서 헌혈을 자주 하는 편이다. 물론 내가 아닌 남편이.... 나름대로 건강 관리를 잘하는 편이긴 하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진짜 많이 아플 때 외엔 병원을 잘 가지 않는다. 그런 거 비하면 조금만 아파도 병원으로 가는 나와 많이 다르다.
거의 한 달에 한 번 헌혈을 하다 보니 헌혈의 집에 가면 나름대로 알아보는 분들이 있을 정도다.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안 온다는 이야기인지도... 아님 일 하시는 분이 눈썰미가 좋던가... 부산에서 헌혈을 할 때는 너무 사람이 많아 자주 가도 처음 만나는 사람처럼 대하는 것에 비하면 오히려 관심을 가져 주기에 좋긴 하다.
코로나 이후로 헌혈의 집에 가면 자연스럽게 열이 있는지 확인하고 손소독을 한다. 참 길고도 긴 이 놈의 코로나.... 헌혈을 하는 사람이나 같이 따라간 사람이나 똑 같이 진행한다.
헌혈을 하러 가기 전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현장에서 직접 해도 된다. 단, 예약자 우선이기 때문에 조금 기다릴 수 있다. 만약 예약자가 많을 때는 30분 넘게 기다릴 수 있으니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는 것이 편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에약을 할 때 미리 인터넷으로도 전자문진이 가능 하지만 못하고 갔을 경우엔 현장에서도 전자문진이 가능하다. 주말에 자주 가는 곳은 제주시청 부근에 위치한 헌혈의 집인데 의외로 사람들이 많이 없어 우린 갈 때마다 거의 기다리지 않고 헌혈을 한 것 같다.
나처럼 헌혈을 하지 않고 같이 따라 온 사람들도 앉아서 기다리는 곳이 있으니 편하게 앉아서 쉬면 된다. 간혹 안내하시는 분께서 음료를 챙겨 주시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고맙기도 하고 친절해서 좋았던 것 같다. 사실 남편은 거의 2중에 한 번 헌혈을 하는 성분 헌혈을 한다. 전혈이면 금방 끝날 수 있는데 성분 헌혈은 40분 정도 소요될 수 있기에 조금 지루함이 있긴 하지만 수혈을 필요로 하는 분들을 위해 사계절 내내 거의 한 달에 한 번 하는 편이다. 물론 헌혈증은 혹시나 가족 중에 사용할 수 있으니 집에 잘 보관한다. 예전에 친정 엄마도 헌혈증으로 많은 혜택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보통 헌혈을 하고 나면 초코파이 2개랑 포카리 음료를 주는데 이번엔 쿠키와 초코릿도 주셨다. 아마도 쿠키와 초콜릿은 헌혈의 집에서 안내하는 분께서 구입하신 듯했다. 늘 친절하게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에 너무 보기 좋았는데 이렇게 선물까지 사비로 구입해 나눠 주시니 특별했던 것 같다. 하여간 다른 날과 달리 이번에 헌혈을 하러 간 날은 특별한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괜히 더 기분이 좋았던 하루였다.
겨울이면 헌혈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든다고 한다. 수혈을 꼭 필요로 하는 분들은 늘어 나는데 피는 줄어 드니 많이 힘들다고 하니 건강한 분들이라면 헌혈의 집에 문을 두드리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러고 보니 벌써 다음 주에 또 헌혈의 집에 가는 날이네....... 헌혈을 자주 하니 나름대로 건강을 위해 먹는 것도 신경 쓰니 은근히 건강관리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농촌은 호박철 마트도 호박풍년 (23) | 2024.11.26 |
---|---|
제주도 마트가 미쳤어요. 채소가격 실화냐? (5) | 2024.11.12 |
도심에서 본 도토리 가로수 (3) | 2024.11.06 |
이색 간판에 눈이 가다 (3) | 2024.11.05 |
언제 이렇게 새끼를 낳았데? 길냥이들의 한 낮 휴식 (1) | 2024.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