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기사

이런 활어차 보셨나요?

zoomma 2011. 2. 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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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햐... 정말 알뜰하십니다. "
" 대단하시네요.. 근데 고기가 실려요? "
" 머리 대개 좋으네요..대단해.."
" 다마스의 재활용인가요? "
" 아무래도 이게 세상에서 제일 작은 활어차 같은데요..하하"

우리차(다마스)를 처음 봤을때 사람들이 한마디씩 한 말입니다.
요즘엔 활어시장에서 자주 마주 치니까 안부 인사만 하는 편이지만..
처음 우리차를 봤을땐 ' 뭐 이런 활어차가 다 있어? ' 라며
의아하고 신기해하셨지요.

사실 활어시장에 가면 트럭으로 된 활어차가 대부분인데..
조그만 다마스에 고기를 싣고 가는 모습에 모두들 신기했답니다.
그렇다고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작은 횟집을 하면서 새로 활어차를 구입하기란
솔직히 처음 가게를 시작하면서 금전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었답니다.
횟집을 시작할때만해도 몇달간은 활어차로 고기를 배달시켰지만 세상사 믿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고기의 양(키로)이 맞지 않거나 배달비라고 따로 웃돈을
얹어서 지불해야하는 실정에
왠지 적자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남편이 생각해 낸 것이 집에 있는 차를 잘 활용해 활어차로 만드는 것이었지요.
처음엔 이것 저것 생각하는데 머리가 많이 아팠지만 바닷물과 고기를 받을 수
있도록 나름대로 잘
만들어 놓고 보니 정말 유용하고 금전적으로도 많이
절약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럼 대형 활어차 못지않게  유용하게 잘 쓰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단 하나 뿐인 
세상에서 제일 작은 활어차 내부를 공개합니다.



짜잔...
이게 바로 세상에서 제일 작은 활어차입니다.
겉만 보고는 활어차라고 생각하기 좀 그렇다구요..
그럼 내부를 자세히 함 보실까요..



일단 뒷 좌석(화물칸)을 이용해 화물칸사이즈에 맞는 물통을 넣습니다.
물통 파는 곳에 가면 다양한 사이즈가 잘 구비되어 있으니 사이즈를 잘
체크해서 구입하면 됩니다.



아참 이건 tip인데도 활어를 넣을때 물통에는 꼭 물을 가득 채워 주셔야합니다.
어중간하게 물을 채우면 운전을 할 시 물이 출렁거려 신경이 많이 쓰이지요.
물통안에 들어 있는 고기들도 스트레스 왕빵이 될 것 이구요.



물통만 넣으면 다 됐냐구요..
아닙니다..
고기들이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에어공급통이 필요하지요.




차안에 이렇게 설치하시면 됩니다.
이건 파는 곳에 가서 설치해 달라고 하면 됩니다.



물통에 바닷물을 넣을때 흘릴 수 있으니 이렇게 천막을 물통사이즈에 맞춰
설치해주면 좋아요.
바닷물이 차에 유입되면 빨리 부식될 수 있으니까요.



자 그럼..
차 안의 내부를 자세히 한번 더 체크해서 볼까요.



1번이라 체크한 부분은 화물칸의 모습..
2번이라 체크한 부분은 조수석 바로 뒷부분입니다.
고로..
물통이 2개나 들어 갑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부분..
차 아래 부분에 보면 검은 색으로 칠해져 있는 것이 보이죠.
이건 바로 하부코팅이라고 하는데 바닷물로 인한 부식을 방지하기위해
차 하부전체에 코팅을 하는 방식입니다.
활어차들도 다 이렇게 하부코팅이 되어 있다는 사실..

 

마지막으로 바닷물이 빠질 수 있도록 물 빠지는 곳을 꼭 만들어줘야합니다.
이것만 하면 활어차 완성!
어때요..
짐칸을 재활용해 만든 멋진 활어차가 되었죠.
ㅎ....
보통 새활어차는 1,800만원~2,000만원 정도합니다.
중고활어차도 아무리 싸도 400만원은 넘지요.
그렇다고 새활어차 살 돈이 좀 부담스럽다고 중고활어차를 구입하면
오케이일까요..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중고차이기에 고장이 몇 번 나면 돈이 더 많이 들어가게 되어 
더 손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고안해 낸 것이 집에 있는 차를 이용해 만든 우리만의 활어차입니다.
워낙 알뜰한 울 남편덕분에 예전보다 훨 좋은 활어를 직접 구입을 해서
활어를 키로대로 가져 올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 얼마나 경제적인지 모릅니다.
어때요..
보기엔 좀 그래도 정말 유용하게 보이지 않나요..ㅎ
경제가 어려울 수록 적자를 벗어 나려고 하는 의지가 그대로
내포된 우리만의 활어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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