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잉~이게 뭐지?..'
길을 잘못들어 이리저리 해메다가 주택가 골목길 부근에서
재미난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 동네에서 자칭 만물상회..
가까이가서 자세히 보기전까지 전 쓰레기 버리지 말라는
경고문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대문 주위에 붙어 있는 그 종이는 바로 가게물건에 대한
금액과 팔고 있는 항목을 적은 것들이었습니다.
도심 속에 이런 곳도 있구나하는 것도 솔직히 놀랬고..
대단한 홍보에 한번 더 놀랬다는..
없는게 없다는 만물상회..
이 동네 사는 사람이 아니면 모두가 신기해서 다시 한번 더 볼 것 같고,
이동네 사람들은 오래도록 만물상회로 있던 가게라서 벽에 더덕더덕 붙은
종이들을 지저분해도 그냥 애교로 봐 줄 것 같았습니다.
요즘에는 대형슈퍼나 마트가 즐비해서 서민들의 작은 구멍가게는
차츰 문을 닫고 이젠 예전의 어린시절의 정취의 구멍가게는 아예 사라지고
있는게 현실인데..
이 만물상회를 보니 조금은 우습기도 하고 삶에 대한 처절한 몸부림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어린시절 추억의 구멍가게를 보는 것 같아 정겹기까지 하더군요.
살기 힘들다는 동네의 작은 구멍가게..
왠지 이 사진속 종이들이 대신 느끼게 해 주는 것 같네요.
대형마트가 생기면서 사라지는 어린시절의 콧구녕만한 구멍가게들이
이젠 추억속의 뇌리에 점점 잊혀져가는 아쉬움이 사진들을 보니 더
많이 남습니다.
5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네모난 나무 통에서 꺼내 먹던 어린시절이
까마득한 추억속의 한 페이지처럼 우리 기억속에 흐릿해져 가는 것 같습니다.
많이 부족했던 옛날..
작은 것 하나에도 모두가 소중하게 여겼던 시절이었는데..
도심 속에서 보기 힘든 정말 특이한 만물상회를 보니 옛추억도 생각나고
재미나기도 합니다.
이런 것이 바로 도심 속에서 찾은 조그만 삶의 향기가 아닐까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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