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맛 본 와플 대박이네!
광주 무등시장에서 유명하다는 상추튀김을 먹고 인근 번화가가 어디 있냐고 물으니 충장로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광주 번화가 중 한 곳인 충장로에 갔습니다. 시내에 들어 설때만 해도 차들이 많이 없어 '여기가 번화가 맞아? ' 할 정도로 의아했는데 충장로 주변에 주차를 하기 위해 안쪽으로 들어서는 순간 사람들이 충장로 일대에 엄청 많이 보였습니다. 역시 이곳이 바로 광주의 번화가구나하는 생각이 똭!!!
충장로에서 맛 본 와플 대박!
근데 참 아이러니 한 건 번화가 주변 도로는 한산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지하는 생각이었죠.. ㅎㅎ 광주 번화가를 이곳저곳 구경하다 출출해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요기거리를 찾는 순간 눈에 띄는 곳.. 바로 와플가게였습니다.
충장로 번화가의 모습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와플을 기다리는 듯해 장사가 잘 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곳은 미리 구워 놓은 와플을 데우는 방식으로 파는 곳이 많아 좀 그랬는데 이곳은 바로 구워서 주기때문에 바삭바삭해 보여 왠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런데 바삭해 보여 찾은 이 와플집... 잠깐 기다리는 동안 너무 놀랐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생크림을 얇게 펴 바르는 것이 아닌 완전 호빵에 앙금 넣듯이 가득 와플에 넣어 주는 것입니다. 그 모습에 완전 입이 딱 벌어질 정도였다는... 부산에선 와플에 생크림 펴 바르듯이 색깔만 입혀주고 그 위에 잼같은거 살짝 찍어 주는 방식이거든요. 하여간 와플을 사 먹다 보면 생크림 맛은 거의 나지 않고 와플 즉, 밀가루 맛이 많이 났는데 이곳 광주는 좀 다르더군요..
거기다 더 재밌는 거 발견...
와플을 만드는 반죽통은 옛날 빵 만들때 사용하던 것으로.. 80~90년대 번화가에서 작은 빵 만드는 그런 호수가 달린 통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이런 모습을 보게 되어 반갑기도 했습니다. 현재 부산에선 와플을 만들때 주전자에 반죽을 담아 조금씩 붓는 방식이라는..
와플 굽는 기계
거기다 한 가지 더 눈에 띄는 재밌는 모습 또 발견.... 여러분들도 한 번 찾아 보세요...
찾으셨나요? 네..바로 돈을 넣는 통이 요강입니다. ㅋㅋㅋㅋ 왠지 주변 그릇의 색깔과 깔맞춤 한 듯한 느낌도 살짝 들고 재밌더군요.
드디어 우리가 시킨 와플에 생크림을 바릅니다. 푹푹 와플에 담아 주는 사장님의 손놀림에 그저 입가에 미소가 가득.....
단돈 1,000원에 정말 푸짐하게 와플에 생크림이 가득합니다. 아마도 부산에서 이 정도 양의 생크림이면 한 10개는 와플에 바를 듯 하네요.. 아니..더 되나?!.. ㅎㅎ
근데... 남자분들은 그냥 마구마구 먹어도 상관 없겠지만 여자분들은 좀 먹기 불편해 보일 정도.. 왜냐... 먹을때마다 입가에 생크림이 묻어 먹는 내내 립스틱은 다 지워질 것 같더군요..ㅎㅎ
보기만 해도 푸짐해 보이는 단돈 1,000원짜리 와플..... 정말 대박입니다. 하하~
야구장 간다고 간만에 화장을 했는데 정신없이 와플 먹느라고 화장 다 지워졌어요..
마지막 한 입은 남편에게 양보... 생크림이 많아서 좋긴한데 조금 부담스럽더군요.. ㅎㅎ
하여간 지금껏 길거리에서 파는 와플 많이 사 먹어 봤어도 이렇게 생크림을 가득 넣어 준 곳은 처음이라 먹는 내내 대단하다라는 말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인정 가득해 보이는 사장님의 외모처럼 와플에도 그 마음이 담겨 있는 듯 했습니다.. 어때요.. 단돈 1,000원 짜리 와플 정말 대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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