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기사

" 오버하지 맙시다!..아줌마.."

zoomma 2008. 10. 2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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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친구랑 남포동에 갔습니다.

학창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친구라 우린 늘

만날때마다 옛추억을 생각하며

즐겨 다녔던 남포동에 자주 가지요.

오후시간에 만나서 그런지 쇼핑을 하며

구경을 다니며 수다를 떨다보니 조금은 간식생각이 났습니다.

" 우리 먹자골목에서 부침개랑 오징어무침이나 먹고 갈래?."

" 그라까~."

친구와 난 먹자골목에 가서 김밥이랑 오징어무침등을 시켜 먹기로 했습니다.

저녁시간이 아직 멀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먹자골목에서 맛있게 먹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먹자골목의 메뉴는 다 비슷하고 맛도 다 비슷합니다.

우린 나름대로 붐비지 않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아주머니께 주문을 하였습니다.

" 여긴 옛날이나 지금이나 가격도 오르지 않고 옛분위기가 그대론거 같다..그자.."

" 응.."

주문한 오징어무침과 김밥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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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내가 먹은 김밥이랑 오징어무침..)


" 잠시만.. "

친구는 내가 뭘 할건지 다 알고 먹는것을 잠시 참고 기다려주었습니다.

" 됐다..묵자!.." ^^

사진 찍는걸 좋아하는 날 늘 이해하는 친구이지요.

그렇게 사진을 찍고나서 김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옆에서 음식을 먹고  있던 아주머니께서 하는말..

" 뭐고..사진 찍고 난리고.."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난 누구한테 그러는지 싶어 주위를 둘러 보니 카메라를 맨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그 아주머니가 나한테 하는 말이란 것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기분이 좀 나빴지만 친구랑 기분좋게 나온 날이라 신경을 끊고 김밥을 먹고 있었지요.

그런데 신경끄고 먹고 있으니..또 한마디 하는 것이었습니다.

" 요즘 사람들은 별걸 다 찍고 다니더라 ..참나..'

이렇게 말을 하고 힐끗 쳐다 보는 것이었습니다.

왠만하면 그냥 무시하고 넘어 갈려고 했는데,내가  아주머니를 찍은 것도 아닌데

괜히 시비를 걸더니 이제는 얼굴까지 보며 ' 요즘 아이들은 별걸 다 찍고 다닌다고' 하니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마디 했지요.

" 아줌마.. 지금 누구보고 그러는건데요..저보고 그러시는 건가요.."

" ... 그런데요..왜 사진을 찍고 그러는데요."

" 내가 아줌마 얼굴 찍었나요!.. 내가 먹을 음식 내가 찍는데 왠 시빈데요.."

그렇게 이야기하니..

" 내얼굴 찍었는지 내가 안봐서 아나.."

그런는 것이었습니다.

" 자 보실래요 아줌마 얼굴 찍었는지..그리고 안 찍혔으면 사과하세요.."

라고 말하니 더이상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번씩 사진촬영을 나가면 난 미리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건 내가 촬영한 사진이 블로그란 공간에 넣어서 기사를 적기 때문에

그렇게 말을 미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도 하구요.( 공개적으로 다 보니까..)

그런 마음으로 늘 사진촬영을 할때 조심스럽게 하는 편인데..

한 아주머니의 오버성 발언에 솔직히 어이가 없었습니다.

한번씩 그런 분들이 있다고는 말은 들었지만 직접 당해보니 황당하더라구요.

확실히 확인도 안하고 사진 찍는분들에게 말을 함부로 하는 분들이 있어

이번기회를 빌어 조심스럽게 글을 올립니다.

사진기자거나 일반기자들은 함부로 사진을 찍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초상권침해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기때문이지요.

제발 그런것을 감안하시어 사진찍는 사람들에게 말을 가려서 하셨음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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