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주인장의 위트 넘치는 문구
저녁을 너무 일찍 먹은 탓일까..늦은 시각 출출하다는 남편과 함께 차에 기름도 넣을 겸 주유소가 있는 주변 동네를 한바퀴 돌며 뭘 먹을까 고민하다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한 음식점에 들렀습니다. 주말이지만 요즘엔 옛날 만큼 경기가 안 좋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은 음식점들이 일찍 영업을 마쳐 사실 이곳을 들어 오는데도 꽤 시간이 걸렸네요...
술집에 붙어 있는 주민등록증
늦은 밤이지만 새벽까지 영업을 하는 곳이 많지 않은 탓일까.. 음식점에 들어서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아마도 주말저녁이라 더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우린 자리를 물색하다 창가에 자리가 하나 있어 조금 불편하지만 그곳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간식으로 먹을 만한 먹거리를 파는 곳이 없었지만 이곳은 간단히 요기를 채울 수 있는 순대,족발,문어가 종류별로 나와 괜찮았어요. 그래서 우린 안주가 좋아 술을 한 잔 마시기로 했습니다. 사실 술집에 들어와서 출출하다고 안주만 먹고 가긴 좀 아쉬운 마음이 들어셩...ㅋ
풉...남편은 어릴적 추억이 느껴진다고 좋아하는 번데기를 데워 먹기까지 하며 재미난 시간을 보냈습니다.
헉...그런데 술을 한 잔 하다 눈에 띄는 주민등록증.... 처음엔 제 눈을 의심했어요. 어찌나 정교하게 잘 만들었는지 진짜 주민등록증인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이름이 초빼이네요... '초빼이'는 부산말로 술을 잘 마시는 사람들을 일컫습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주민등록증 번호와 그 뒷 문구......아하......이제야 알겠네요..왜 이런 걸 술집에 붙여 놓았는지....
음식점에선 미성년자에겐 술을 팔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런걸 붙여 둔 것 같아요. 한마디로 알아서 미성년자이면 술을 먹으러 오지 말라는 뜻....아니 이곳에서 술을 달라고 하지 말아라는 뜻...
2014년 기준으로 미성년자는 1996년 생일이 지난자로 분류되니 그걸 생각해서 적어 놓은 주민등록번호였습니다. 주인장의 위트가 상당히 좋으네요.
절대 기분 나쁘지 않고 알아서 미성년자들은 술을 절대 마시지 않을 듯....
ㅋㅋㅋㅋㅋ...... 하여간 미성년자가 아니면 이 주민등록증 이름 즉, 초빼이님처럼 술을 마셔도 된다는 뜻이니 아직 미성년자이신 분들은 절대..네버...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는 일은 없도록 하세요..연말... 들뜬 마음으로 혹시나 술을 마시는 일은 절대 금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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