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도 놀란 부침개 맛있게 굽는 비법
간혹 휴일이면 남편이 요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아주 가끔이란 말이죠. 그래도 휴일에 손하나 까딱 안하고 있는 사람들보단 낫다는 생각에 감사히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건 나름대로 다 잘하는 것 같은데 부침개는 맛이 좀 없다고 해야하나..아니 뭐랄까 간이 안 맞다고 해야하나...애매한 맛인데다가 무엇보다도 두꺼운 반죽때문일까 두께까지 두터웠습니다.
[ 요건 내가 구운거임~]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한 부침개인데 그냥 맛있다고 먹기엔 우린 너무 오래(?)된 부부인지라 고지고때로 다 사실적으로 말하게 되는 사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끝내는 부침개 한 장을 끝으로 마무리 하는 걸로... 그래서 그 부침개 반죽 그냥 버렸냐구요..아니요... 나중에 남편 구워 주려고 냉장고에 보관했습니다.
에게게...'맛 없다면서 자기는 안 먹고 남편 먹으라고 넣어 두는거예요? '라고 대뜸 말하실 분들을 위해 한 말씀 드리자면 ...아니요.. 맛 없는거 남편 구워 주려고 냉장고에 넣어 두는 것이 아닌 저녁에 오붓하게 남편이랑 맛있는 부침개로 만들어 구워 먹으려구요...
물론 남편이 한 반죽에 뭔가를 첨가하지 않고 그대로... '냉장고에 넣기만 하는데 부침개맛이 어떻게 차이가 나겠어?' 라고 눈 동그랗게 뜨고 또 한 한마디 하실 분들에게 한 말씀 드리자면... 냉장고에 한 1시간쯤 넣어 두면 반죽한 것이 요술을 부린 듯 정말 부침개 하기 좋은 상태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한 시간 동안 냉장고에 넣어 둔 반죽의 모습인데요..냉장고에 꺼내 보시면 알겠지만 반죽된 것이 침전된 상태이므로 굽기전에 주걱으로 골고루 반죽을 잘 섞어줘야 합니다.
이제 달궈진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으로 펴 보겠습니다. 남편이 부침개를 할때만 해도 반죽이 마치 수제비 반죽까지는 아니더라도 완전 걸죽한 상태라는 것을 느껴지만 냉장고에 넣어 뒀을 뿐인데 반죽이 부드러우면서 얇게 잘 펴집니다.
부침개도 처음 구울때랑 달리 얇아서 잘 익구요.
어떤가요..사진으로 보기에도 좀 얇아 보이죠. 이 모습을 본 남편 제게 이러는 것입니다. " 도대체...반죽에 뭘 넣은거야? " 라고 ㅋㅋㅋㅋㅋ 얇게 너무 잘 구워져서 주걱으로 접시에 그냥 담기 보단 쭉쭉 젓가락으로 찢어 그대로 한 입 넣어 보고 싶을 정도네요. 너무 오버 했나요? 헉....젓가락을 살짝 댔을 뿐인데 부침개가 잘 찢어 집니다. 물론 너무 맛있게 보이는 이 기분은 뭐죠?!...
남편이 구운 부침개랑 두께부터 차이가 납니다. 이러니 남편이 ' 도대체 반죽에 뭘 넣은거야? ' 라고 물은 것일 수도...부침개의 생명은 두께가 얇아야!
남편이 구워줬던 부침개...위의 사진과 비교 들어가니 차이가 많이 나네요..ㅋㅋ
이러니 반죽에 뭘 넣었냐고 물을 수 밖에...같은 반죽이라도 냉장고에 한 시간 넣은 후, 부침개를 하면 이렇게 얇은 부침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얇아서 부침개도 바삭하니 맛있고 두꺼워서 나는 밀가루맛도 안 나서 너무 맛있어요. 아무리 부침개 만드는데 초자라도 제가 가르쳐 준 '비법' 으로 행복한 요리 하시길 바랍니다. ^^
'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보자도 쉽게 초간단 고구마말랭이 만드는 방법 (4) | 2017.03.16 |
---|---|
수돗물을 그냥 먹으면 안되는 이유 알면 놀랄 걸! (2) | 2017.03.14 |
세탁기 안 엉킴방지 이건 어때? (1) | 2017.03.12 |
주부 9단이 알려주는 캡모자 세탁 방법 (2) | 2017.03.11 |
바닥에 깨진 유리컵 깔끔하게 처리하는 방법 (1) | 2017.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