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해돋이 명소 황령산을 다녀 오며..
201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40 중반에 들어서니 이거 원 새해가 더 빨리 다가 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아마도 나이가 들어 간다는 것을 몸으로 인지하고 있음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1월 1일 이른 새벽 남편이 깨우는 소리에 오늘따라 군소리 없이 일어 났습니다. 왜냐하면 며칠전부터 새해 해돋이를 보러 가자는 말때문이었지요.. 그러고 보니 새해마다 일찍 일어나 해돋이 명소를 찾아서 간 게 벌써 4년이나 되었네요.. 아마도 자영업을 하고 나서부터 새해 해돋이 구경을 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찾아 간 명소는 바로 부산을 한 눈에 내려 다 볼 수 있는 황령산입니다. 예전엔 해운대나 광안리에 있는 광안대교위에서 해돋이를 봤었는데 이번에 조금 특별한 곳에서 구경하고 싶었습니다.
황령산 올라 가는 길엔 우리보다 일찍 서둘러 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갓길에는 주차를 다 해 놓아 겨우 겨우 올라갔습니다. 물론 차량은 거북이 걸음으로 말이죠
황령산 정상에 올라가는 길이 멀었음에도 거북이 운행하는 차량때문에 그냥 내려서 가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헉! 이건 무슨 복장.... 날씨가 추운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담요를 덮어쓴 분들이 눈에 많이 띄더군요.
차량이 도로 전체에 주차장이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황령산에 해돋이를 보기 위해 오셨더군요..
산등성이에서 해가 뜨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
조금씩 올라갈때마다 산등성이에서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해가 뜰 시간은 다가 오는데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 차들...
남편도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는지혼자서라도 해 뜨는 걸 보러 가라고 내리랍니다.
어쩔 수 없이 저부터 해 뜨는 것 확인하고 오겠다며 내렸어요..
에긍...그런데 바다의 해무때문인지 날이 밝아 오는데도 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주차장이 된 황령산에서 우린 차량에 교대로 탑승하며 해가 뜨기만을 기다렸습니다.
황령산에서 내려 다 본 광안대교
광안대교위에 많은 사람들이 해가 뜨기만을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다리위에 새까만 모습이 다 사람이라는 사실...대단하죠
2009년 광안대교에서 맞이한 새해의 일출 장면..
헉.............드디어 기다리던 새해의 첫해가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보일듯 말듯 붉은 얼굴을 내민 올해의 첫 해의 모습에 사람들의 탄성이 그대로 묻어 나옵니다.
언제 나올지 걱정했던 새해의 밝은 해가 순식간에 세상을 밝게 해주는 것 같아 황홀함 그자체더군요.
사진을 연신 찍는 사람들.. 기도하는 사람들.. 사랑의 포옹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감동 그자체로 밀려 왔습니다.
2014년 밝은 새해를 모두 축복하는 마음이 가득한 한자리였습니다.
교대로 남편이 밖에서 촬영하고 전 차에 타 차량의 이동을 기다리고 .... 2014년 밝아 오는 새해를 감동적이게 바라 보았습니다.
감격적인 해돋이를 구경한 후 사람들은 추억을 남기기위해 연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헉...여기 이불 덮어 쓴 사람 한 명 더 추가요..ㅎㅎ
해돋이를 보고 집으로 돌아 가는 길은 한참동안 도로에서 정차한 후 줄발할 수 있었습니다.
황령산을 내려 오니 광안대교에서 해돋이를 보고 집으로 걸어가는 사람들이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광안대교 상층을 제외하고 차가 운행할 수 있어 다행이었어요..
광안대교 상판에서 해돋이를 구경하고 집으로 가는 사람들
저도 예전에 광안대교 상판에서 해를 봤었는데 많이 추웠던 기억이 잊혀지질 않아요... 그래서 광안대교에서 보는 해돋이는 권하지 않는다는...ㅎㅎ
새해가 시작되면 늘 다짐하게 되는 계획들 올 해도 꼭 이뤄졌음하는 바람을 가지면서 해돋이를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귀환했습니다. 다른 해와 달리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 다행이었던 2014년 1월 1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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