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룩이 생긴 벽지 뒤를 한번 보세요! ]
명절연휴 동안 평소 생각했던 곳들을 하나 둘씩 청소하고 깔끔하게 정돈하기로 했습니다. 명절 분위기는 안나지만 그래도 명절지나고 나면 뭔가 새로운 기분으로 출발할 수 있을것 같은 생각도 들고 말이죠.. 작년에 가게로 사용하기 위해 오래된 작은 건물을 구입했습니다. 30년 가까이 되다 보니 이곳저곳 손 볼곳도 많았지만 하나 둘 고쳐 나가는 것도 은근 즐거움의 한 페이지더라고요.
오늘은 누구나 간과하기 쉬운 집안 곳곳에 핀 작은 곰팡이의 무서움에 대해 포스팅 해 보려구요.. 저도 이번에 깜짝 놀랐습니다. 명절연휴 곰팡이가 피었던 곳을 점검하고 새롭게 단장하기로 했지요. 처음 가게를 하려고 봤던 건물인데 변 한쪽에 물자국 같은 것이 있더라고요.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그게 곰팡이가 서식했던 흔적이었다는거..... 벽지를 다 뜯어 보고서야 심각성을 알았습니다.
벽지를 다 뜯어내니 그 주위에는 시꺼먼 곰팡이 같은 것이 벽에 있더라고요. 벽지에 가려져 알지 못했던 민낯이라고나 할까요... 정말 놀랐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포근해 문 활짝 열고 공사 아닌 공사를 할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었지만요.
이번 기회에 또 알았던건.... 벽에 붙은 벽지를 떼어내기가 정말 쉽지 않았다는겁니다. 그냥 벽지를 좍좍 찢으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지요. 칼로 일일이 긁어서 벗겨내는 작업이 거의 하루 걸렸네요. ㅜㅜ
사실 벽지를 제거하는 것 보다는 곰팡이를 제거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곰팡이가 혹시나 날아 다닐 수 있으니 젖은 걸레로 조심스럽게 먼저 닦아 냈습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 벽지에 가려져 알지 못했던 곰팡이...닦아내니 속이 다 시원하더라고요.
걸레로 보이는 곰팡이를 다 닦아 낸 뒤엔 곰팡이 닦는 전용세제로 일일이 또 닦아 냈어요.
정말 정말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직접 제거해 보니 알겠더라고요.
일단 보이는 곰팡이를 다 제거했어요. 이제 축축해진 벽을 잘 말려 주는 일만 남았어요.
제습기를 하루 정도 틀어 놓으니 정말 잘 말랐어요.
이제 남은 일은 벽에 붙어있는 벽지를 깔끔하게 다 제거하는 일이었어요.
벽지 제거는 칼로도 잘 안되어서 전 물을 뿌려 축축하게 만든 뒤 칼로 긁어 냈어요. 그랬더니 훨씬 수월하게 벽지를 제거할 수 있었어요.
벽지가 아무리 단단하게 붙여져 있어도 문제없이 잘 제거되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알았지만 주부 9단 노하우 적절하고 다양하게 잘 이용한 듯 해요.
벽에 붙어 있는 벽지도 물을 이용해 다 제거하고 난 후 제습기를 이용해 또 다시 벽을 완벽하게 말렸어요.
이틀 꼬박 말린 벽은 페이트를 이용해 깨끗히 마무리했어요.
청소하는 것도 보람이 있지만 전 그림 그리는게 더 재밌고 보람이 있어요. 아무래도 이게 나에게 맞는 취미인 듯....
곰팡이로 얼룩덜룩 했던 벽지를 제거 후 흰 페인트로 바르니 정말 이쁜 도화지 같은 벽이 완성했습니다. 전 이곳에 포인트로 그림 몇 점 그려 넣기로 했지요.
곰팡이가 피었던 벽이 화사한 갤러리 벽이 되었습니다. 햐~~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기분이 묘하네요.
흰 도화지 같은 벽에 그림을 그려 넣는 모습 사진 몇 장 올려 봅니다.
머리에 구상한 것이 갤러리 같은 벽 인테리어를 한거라 일단 액자를 그리고 그 속에 들어갈 그림을 그려 넣었어요.
하나 둘 완성되어 가는 액자가 내 마음에 쏙 듭니다.
탁월하게 멋진 그림은 아니지만 포인트로 흰 벽에 그려 넣기엔 충분해 보였어요. 이게 바로 내 만족이겠죠...
작은 갤러리 같은 벽이 완성 되었어요.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독자님들 방 한켠에 작은 곰팡이로 인해 얼룩이 있다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꼭 벽지를 뜯어 보시라고 권해 봅니다.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곰팡이가 벽지 뒤에 숨겨져 있을수 있을테니까요...명절연휴...전 쉬는게 쉬는게 아니지만 그래도 흡족하며 잘 지냅니다. ㅎㄷ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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