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함께 만든 우리만의 크리스마스 트리
누가 쓰레기봉투에 버렸다며 주워 온 나무.... 텃밭 주인장은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버려진 나무를 주워 왔었다. 뿌리도 살아 있고 나무상태도 그리 나쁘지 않아 잘 키우면 올 겨울에 트리나무로 사용할 수 있을거라고 했는데 오늘 드디어 버려졌던 나무가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로 탄생했다. 그러고 보니 참 세월 빨리 지나간 듯 하다. 나무를 주워 왔을때가 5월이었는데 12월이 다 되었으니 말이다. 정성스럽게 물을 주고 키운 보람이 있다.
버려졌던 나무가 화려하게 트리로 변신!
만약 주워 온 나무가 없었다면 가게 밖에 놓아 둔 화분 둘 중에 하나를 골라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했을 것이다. 물론 많이 허접하겠지만...
크리스마스 트리로 이 나무가 선정될 확률이 컸었는데...ㅎㅎ
하여간 작은 나무가 이렇게 크게 되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했던 크리스마스 트리가 될 줄은 정말 몰랐다.
그런데 나무가 자라면서 한 쪽으로 기울여졌다. 만약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하지 않고 계속 밖에 뒀다면 이렇게 휜 상태로 자랐을 것이다. 그나마 이번 기회에 발견해서 다행이다.
남편이 대나무를 이용해 곧게 자라도록 지지대를 했다.
지지대로 나무를 고정하니 더 이뻐 보인다.
거기다 커피자루를 화분에 씌워 놓으니 더 그럴싸하니 분위기가 있어 보이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할 장소에 이동해서 놓았다. 사람들이 다녀도 불편함이 없는 곳에...
그리고 크리스마스 트리에 올려 줄 전구를 나무가 상하지 않게 감기로 했다.
제일 먼저 지지대로 사용한 대나무가 길어 그 곳에 먼저 꽂은 뒤 나무에 감았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까지....ㅎㅎ
밤에 보면 더 그럴싸 할 크리스마스 트리가 될 것이다. 버려졌던 나무에 새 생명을 불어 넣은 것 같았다. 며칠 전에 첫 눈이 내려 많이 추웠는데 그래도 겨울은 낭만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물론 정착 후 보내는 제주도에서의 첫 겨울이라 더 그런 마음이 드는지도 모른다. 올 크리스마스에는 아름다운 제주도에서 추억에 남길 만한 이벤트로 보낼 예정이다. 물론 남편과 단 둘이........훗~
우리만의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는 누구나 다 설레게 하는 날이다. 그래서일까..제주도에서 만들어 본 크리스마스 트리 더 낭만적이고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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