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돼지국밥집은 자주 가고싶다!
부산의 향토음식 중 하나로 손꼽자면 바로 돼지국밥입니다. 부산의 돼지국밥은 돼지뼈를 고아 그 육수에 삶은 돼지고기를 얇게 썰어 올려 놓은 음식을 말합니다. 돼지국밥의 유래는 정말 다양한데요.. 부산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경상도 지역으로 피난 간 사람들이 먹을 것이 부족해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돼지뼈를 이용해 설렁탕처럼 만들어 먹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뭐..옛날 고려시대에서 비슷한 음식이 있었긴 했지만 이렇게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피난시절 서민들의 굶주린 배를 채워주는 것에서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하여간 남편이 워낙 고기를 좋아하다 보니 돼지국밥도 예외는 아니랍니다. 얼마전에 한 돼지국밥집에 갔는데 다른 국밥집과 다른 뭔가에 조금 놀랐습니다. 이유인 즉슨, 돼지국밥의 상차림에 수삼이 나온 것입니다.
돼지국밥에 수삼이 나오다니..
" 어....이게 뭐고..수삼 아이가..."
" 진짜.."
남편과 전 고추, 마늘과 함께 나 온 수삼 2뿌리에 그저 신기해 했습니다.
그 모습에 종업원 하는 말..
" 저희 가게는 65세 어르신이 오시면 돌솥비빔밥으로 밥도 지어 드립니다.."
헉!!!
돌솥비빔밥....
그러고 보니 이 음식점 한적한 곳에 있음에도 다른 국밥집과 달리 손님이 좀 많다 싶었어요.
깨끗이 씻어 나 온 싱싱한 수삼.. 보기만 해도 왠지 건강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남편은 안타깝게도 삼이 몸에 안 맞는 사람이라 못 먹었지만 전 완전 그 덕분에 2뿌리 다 먹었다는...ㅋㅋ
수삼이 돼지국밥과 같이 나오는건 처음 봐!
그런데 이렇게 수삼이 나오니 가격이 비싸겠다 생각이 되시죠.. 아닙니다. 가격도 다른 가게 돼지국밥집과 같다는 말씀..보통 돼지국밥집에 가면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부추무침, 김치, 깍두기, 채소조금, 새우젓,쌈장, 국수삶은것이 나오는데 이곳은 '수삼'이 추가로 똭!!!!
수삼을 돼지국밥집에서 보니 마치 산삼을 보는 듯 귀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아마도 다른 집에선 나오지 않는 음식이라 더 그랬나 봅니다.
수삼을 그냥 씹어 먹어도 되지만 전 비위가 좀 약해서리.. 쌈장에 콕!
수삼 2뿌리를 야금야금 꼭꼭 씹어서 먹으니 돼지국밥을 안 먹어도 괜찮겠다는 느낌이... ㅎㅎ 하여간 나이가 들수록 몸에 좋은건 어찌나 이렇게 좋아라 하는지 ... 그래서 나이들면 아무리 외모가 아가씨 같아도 먹는 것은 보신용을 찾나 봅니다. 평소 돼지국밥집에 자주 가는건 아니지만 이 집은 왠지 자주 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가요.. 돼지국밥에 수삼이 추가로 같이 나오니 이거 먹을만 하겠죠...장소 알고 싶다면 댓글 남겨주삼..비밀댓글로 알려 드립니다. 너무 많이 가면 혹시 수삼을 안 줄까봐서리.. ^^
'생활속 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먹보다 굵은 자전거 타이어 보셨나요? - 이런 자전거 첨 보네! (1) | 2014.08.31 |
---|---|
메밀베개 커버를 씻으려다 발견한 '이것' 깜놀! (0) | 2014.08.28 |
부산의 위협적인 물폭탄에 '이것' 까지 떠 내려 오다니... (0) | 2014.08.26 |
넘쳐나는 음식점 그 속에서 살아 남는 비법은? (0) | 2014.08.26 |
밀면 곱배기를 시켰더니... " 이것이 진정한 곱배기야! " (14) | 2014.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