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기사

동네의 대형 음식점들이 1년을 못 버티고 사라지는 이유

zoomma 2012. 7. 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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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음식점들이 문을 하나 둘 닫는 곳이 많습니다. 경기가 안좋다 보니 우후죽순 생겼던 음식점들이 생각보다 매출을 많이 올리지 못해 적자에 허덕이다가 폐업을 하는 이유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특히 소자본으로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더욱 힘든 지금의 현실..치솟아만 가는 물가에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들은  문을 자연스럽게 닫게 되더군요.

사람들의 심리들도 요즘에는 작은 음식점보다는 대형 음식점으로 발길을 돌리다 보니 더욱 힘들어져 거의 작은 음식점들이나 동네 작은 구멍가게가 대형 마트의 출현으로 문을 닫듯이 점점 작은 음식점도 사라져 가고 있답니다. 그렇다고 대형 음식점이라고 장사가 잘 되어 룰~루 랄라~ 할까요! 제가 보기엔 꼭 그렇지도 않더라구요.

울 동네만 봐도 대형 음식점이 생긴지 1년도 안 된 음식점들이 이름을 바꿔가며 장사를 하는 곳이 많답니다.

낙지전문점에서 횟집으로 ...
그리고 갈비집..
쭈꾸미전문점,
돈가스전문점등..

가게 인테리어와 간판만 바꿔가면서 장사를 하더라구요. 물론 바뀔때마다 주인장도 다 바뀌구요. 그런 현실을 보며 손님의 입장에서 왜 음식점들이 1년도 못 버티고 바뀌는 이유를 직접 가 본 결과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미식가는 아니지만 새로 생긴 음식점이나 유명한 음식점을 나름대로 많이 다녀 봤다고 생각하는 손님의 입장에서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동네의 대형 음식점들이 1년을 못 버티고 사라지는 이유는...

첫째.. 음식이 맛이 없다. 요즘 사람들은 단 돈 1,000원짜리 음식을 먹더라도 맛이 없으면 NO! ..그만큼 생활수준이 높다 보니 외식을 하면서 음식맛을 제일 우선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진게 현실이 되었답니다. 물론 값이 싸고 맛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둘째.. 서비스가 엉망이다. 이것은 음식점 뿐만 아니라 다른 가게에서도 적용되는 말일겁니다. 불친절하게 손님을 맞이 한다면 누가 다시 찾아 오겠습니까!..

세째.. 가격대비 음식이 아니다. 가격이 비싸다고 무조건 음식이 잘 나오느냐~!.. 꼭 그렇지 않다는 것..예를 들면 한정식에 가보면 밑반찬만 20~30가지 나온다고 해 놓고는 특별한 요리는 없고 김치, 간장, 된장등을 포함한 것을 모두 가짓수에 포함해서 많이 나온다고 과장광고를 하는 곳이 많더라구요. 물론 일식집도 좀 그런 곳도 많구요..살아 있고 싱싱한 것을 먹으러 가는데.. 거의가 냉동..미식가들이 아니더라도 한눈에 알 수 있는 부분인데 말이죠.

네째..카드결제를 꺼리는 음식점이 아직도 있다. 이런 곳은 요즘엔 없어지고 있는데.. 가끔 보면 카드기계가 고장 났다고 하면서 현금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아요. 카드기계가 고장 났다는데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현금결제를 하고 나오는 경우도 있어요. 맛이 없은 음식을 먹고 마지막까지 이런 경우가 되면 정말 손님은 기분이 짱나죠!

다섯째.. 요리 주문시 강요하는 듯한 직원들의 언행..이런 경우는 갈비집에서 많이 겪는 일이지요. 요즘에는 고기가격에 g이 표기되어 사람들이 알아서 시키는데..굳이 둘이 가서 2인분을 먹고, 더 먹고 싶으면 추가로 시켜 먹어도 되는데..처음 주문시부터 3인분을 강요하는 직원..별 것 아니지만 이것도 손님의 입장에선 짜증나죠.

여섯째.. 필요한 것을 추가할 때 무뚝뚝하게 서비스하는 직원의 표정. 외식문화가 발달한 요즘 기본적인 서비스가 기본인데.. 귀찮다는 듯이 주문을 받으면 다음에는 이 음식점에 오고 싶지 않은 마음이 100% 든답니다.)

일곱째..음식을 다 먹지도 않았는데.. 수시로 손님상의 그릇을 치우는 직원. 조용하게 가족들과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외식시간을 갖는데.. 빈그릇이 생기기 무섭게 치우는 직원을 보면 분위기 다운되지요. 보통 손님이 필요시 벨을 누르면 직원이 오도록 되어 있는데.. 그럼 벨은 왜 설치를 해 놓았는지..

여덟째..손님이 식사를 하고 있는데 다른 손님들 욕을 하는 직원들..이런경우 정말 많지요.. 손님이 직원들에게 조금 서운한 감정을 표현하고 나갈경우..삼삼오오 모여 주위에 손님이 식사를 하고 있는데도 나간 손님 욕을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다시 오고 싶지 않은 식당이 되지요. 손님에게 서운한 마음이 들었어도 다른 손님들이 없는 곳에서 이야기를 하는게 매너인데 말이죠.

아홉째..주차시설이 부족한 음식점..작은 음식점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대형으로 만든 음식점이 주차장이 부족해서 사람들이 불편해서 가길 꺼려한다는 것. 요즘엔 몇 집걸러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편안하게 자가용을 타고 가족들과 외식을 즐기시러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음식이 아무리 맛있더라도 주차시설의 불편때문에 조금은 망설이게 되는게 현실이지요.

마지막으로.. 직원들과 사장님의 눈빛과 마음이 편안한 느낌이 부족하다는 것. 그렇다고 왕처럼 크게 대접하고 숙여달라는 것은 아니구요.. 손님을 최대한  다시 음식을 먹으러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손님을 맞이했음하는 바람입니다. 음식점이라서 먹고 가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을 접어 두고 가족을 맞이 한다는 느낌이 드는 식당으로 변모한다면 음식이 조금은 맛이 없더라도 한번더 발길을 돌리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위의 내용들을 음식점 운영하시는 분들이 조금만 신경쓴다면
아무리 경기가 안 좋다고 해도 손님이 끊기지 않고 손님이 가게에 넘쳐나지 않을까요!.우후죽순 넘쳐나는 음식점에서 살아 남는 방법은 무엇보다도..음식점이다 보니.. 음식맛. 서비스 그리고 부대시설인 것 같았습니다.
아무리 눈이 부시게 화려한 모습으로 단장된 음식점이라도 손님들이 싫어하는 모습으로 보여진다면 험난하기만한 이 사회에서 음식점으로 살아 남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외식이 점차 늘어나는 현실..이에 맞게 음식점의 서비스도 조금씩 현재의 변화에 맞게 맞춰가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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