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에 가면 늙은호박 한 두개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추억이 가득한 늙은호박도 나름 집에서 인테리어용으로 장식해 두었다가 얼마전 요리를 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너무 오랫동안 두다 보면 물러져 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어서 말이죠.
늙은호박을 어떻게 먹을까? 생각하다 평소 우리가 잘 먹는 것을 요리해 먹기로 했죠.. 일단 호박을 잘라서 씨를 제거하고 조각을 내어 소분포장을 한 뒤 냉동실에 보관했습니다. 그리고 먹기 직 전 꺼내 해동한 다음 믹서기에 갈아 전을 부쳐 먹기로 했지요.
냉동실에 소분포장했던 호박
믹서기에 갈때는 물을 조금 넣어야 잘 갈립니다.
냉동실에서 꺼내 해동하다 보면 물러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잠깐만 믹서기에 돌려도 전으로 구워 먹기 딱 좋게 됩니다.
전을 할때는 달걀을 먼저 넣고 잘 섞어 줍니다.
달걀을 섞어주는 이유는 부침가루를 넣었을때 더 잘 흡착하기 위함도 있고요.. 호박전을 더 고소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호박전 반죽을 할때 농도는 조금 뻑뻑할 정도로 부침가루를 섞어주면 됩니다. 여기서 키포인트로 호박전을 얇고 바삭하게 구워야 제맛이잖아요. 그러긴 위해선 반죽을 한 뒤 냉장고에 넣어 30분 후 구워 드시면 더 바삭하게 구어 드실 수 있습니다.
호박전을 할때는 달궈진 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른 후 구워야 바삭한 호박전이 될 뿐더러 얇게 굽기도 편해요.
겉바속촉의 호박전 입맛 없을때 간식으로 정말 좋습니다.
늙은호박 자체도 달긴 하지만 반죽할때 설탕과 소금을 적당량 넣은 후 믹서를 해 주면 더 달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족이 적어도 냉동실에 소분포장해 두면 하나도 버리지 않고 다 먹게 되니 정말 좋은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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