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향교엔 우리가 몰랐던 특별한 것이 숨어 있다
가게로 가는 길에 제주향교가 있다. 처음엔 향교에 전통혼례및 각종 교육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는 현수막이 눈에 띄어 언젠가 교육에 관한 문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남편은 그것 외에 또 다른 것에 관심을 가졌다. 평소 뭔가 하나를 봐도 자세히 보는 습관이 있는 남편의 예리한 눈빛은 이번에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바로 향교 담주변에 이발소에서 흔히 보는 그런 것(조형물)이 있었기때문이다. 처음엔 향교를 눈에 더 띄게 하기 위해 설치한 조형물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설마 이곳에 이발소가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직접 내 눈으로 확인하고서야 신기하게 느껴지는 한 장소가 되었다.
향교안에 있는 이발소
가게 한가한 시간에 잠깐 브레이크타임을 걸어 놓고 제주향교로 향했다.[↘ 초밥군커피씨] 뭔가 궁금하면 못참는 성격인데다가 가게와 그리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기에... 먼저 향교 주변에 주차를 하고 향교안으로 들어가 구경을 했다. 향교가 어떤곳이고 제주도에선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도 알겸..
제주향교 주변 무료주차장에 주차한 우리차
제주향교 가는 길
전통혼인예식도 제주향교에서 ..
제주향교 입구
잘 정돈된 향교 주변을 걷고 있으니 향교를 관리하는 분이 와서는 자세히 설명을 해 주셨다. 안내책자를 보면 더 이해가 잘 갈거란 말씀을 하시면서..늘 그렇듯이 제주도에 와서 친절한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그런데 오늘 우리부부보고 중국사람인 줄 알고 통역을 붙이려고 했다는 것이 조금 아쉽~ 헤헤 복장이 좀 특이했나 보다.
오늘 제주도 향교 안에 특별한 곳을 소개하기 전 먼저 제주향교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는게 맞는 것 같아서 자료를 뒤적이며 적어 본다. 제주향교는 제주도 지정 제2호 유형 문화재로 1392년 태조의 향교설치 교서에 의하여 관덕정 동쪽 1리지(400m) 향교전에 창건하였고, 5차에 걸쳐 이건하여 현 위치로 옮기어 현재 184년이 되었다. 제주 향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피를 참고 하삼[↘http://www.jejuhyangkyo.or.kr/]
제주향교 내부
오늘 포스팅 할 조금 특별했던 것은 향교 담벼락에 우리가 평소 이발소라는 것을 한 눈에 보고 알 수 있는 조형물이다.
향교 들어가는 입구 바로 옆에 설치된 이발소를 알리는 조형물
누가 봐도 신기하게 느껴지는 이발소를 알리는 조형물이다. 왜 이곳에 이런 것이 있을까? 남편처럼 정말 의아하게 다가온 조금 특별했던 모습이다.
참고로 윗쪽은 향교 가는 길이고 아래쪽은 학교가 있다.
서두에도 말했듯이 향교에 이발소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사실 거의 하지 않고 그냥 향교를 멀리서도 알 수 있게 눈에 띄는 조형물을 뒀을거란 생각이 제일 많았다. 하여간 궁금증에 향교를 직접 방문하니 진짜 존재하는 이발소란 것이다.
향교 정문 바로 옆에 있는 이발소 입구
이발소 바로 옆은 제주향교
이발소 내부이다. 손님이 머리를 하고 있어서 자세히 찍지 못했지만 현재 성업중인 이발소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이발소를 중심으로 왼쪽으로 가면 중학교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제주향교이다.
이런 곳에 실제로 운영중인 이발소가 있다고는 상상도 못했다. 물론 제주도를 처음 온 사람들이나 관광객 그리고 제주향교를 방문하지 않은 제주민들은 아마도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이...
제주향교안에서 본 학교풍경
차를 타고 갈때는 정문으로 들어가는 향교와 담벼락 오른쪽에 들어가는 문이 보였는데 알고 보니 학교(제주중학교)였다. 학교 대문옆에서 만난 경비아저씨를 보자마자 순간 당황했었다. 관광객처럼 보이는 우리부부가 학교에 들어가니 아저씨도 조금 의아한 표정이었기때문이다. 하지만 침착하게 남편은 이발소 조형물에 대해 물었고 아저씨는 향교 안에 이발소가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물론 지금도 운영을 한다는 말까지.....우린 자세히 안내해 주는 아저씨 덕분에 조금 특별한 이발소를 향해 들어갔다. 정말 오래되어 보이는 이발소..한쪽에선 장기를 두는 어르신들이 많이 보였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이발을 하는 할아버지가 보였다.
머리도 짧은 사람이 이발소를 들어가서 당황할만한데 남편이 이발소에 대해 물어 보니 자세이 안내까지 해주셨다. 그러면서 머리 이발하는데 5,000이라며 다음에 오라는 말까지 했다. 젊은 사람 둘이서 기웃거리며 들어갔음에도 친절하게 대해주신 것에 마치 예전부터 방문한 이발소처럼 친근하게 느껴졌다.
제주중학교 학생들의 등하교길 제주향교 주변..
관심을 가지지 않고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조금 특별했던 이발소 덕분에 제주향교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도 잠시 가지는 뜻깊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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