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먹거리 ' 헛제사밥 '을 아시나요?

2009. 2. 28. 07:57경상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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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제사밥.

 

 

 

 안동이라고 하면 역사의 향기와 전통이 살아있는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고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시대별로 다양한 문화재를 고르게 보유한 전통문화의 고장 안동..

역시 안동 곳곳을 며칠 여유있게 구경을 해 보니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는 말이 딱 들어 맞는 것 같더라구요.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도산서원, 병산서원등 여러 유명한 서원들과,

우리나라 대표탈춤 안동탈춤과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멋진

우리의 옛마을 하회마을등만 봐서도 안동에 대해서 조금은 알 수 있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느 지방에 가면 그 곳의 유명한 맛집도 문화재만큼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유발시키지요.

말로만 듣던 지역의 맛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지역의 문화를 조금은 알 수 있으니 말입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처럼

맛있는 먹거리를 먹어가면서 구경하는것이 기본인 것 같더라구요.

 

 

 

 

 그럼 안동에서 유명한 먹거리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안동 찜닭, 안동소주, 안동간고등어, 풍산김치, 건진국수

안동한우고기,안동 식혜등이 있지요.

그런데..

위에서 열거한 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데..

혹시

안동 헛제사밥이라고는 들어 보셨는지?!..

 

 

 

 

 전 안동 헛제사밥을 이번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되었답니다.

헛제사밥....

물론 제사밥은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유명한 먹거리 중에서 헛제사밥?!..

처음 듣는 분들은 의아해 하실겁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래서 이번 안동 여행길에 오르면서

안동에서 유명한 헛제사밥이란 것을 먹어 보기 위해

안동을 뒤지기로 했지요..

 

물론 헛제사밥이란 것을 먹어 보았습니다.

그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헛제사밥이란 것이 뭔지 잠깐 설명해 드릴께요..

 

 

 

 

 

 

헛제사밥이란..

 

옛부터 제사를 지낸 후 제사음식으로 비빔밥을 해 먹던

안동지방의 풍습에 따라 평상시 제사가 없을 때에도 제사음식과 같은

재료를 마련하여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데,

각종 나물과 어물, 산적, 탕국이 함께 곁들여지는 음식입니다.

 

 

 한마디로 늦은밤 제사를 지내고 가족들과 어울려 각종 나물로

비빔밥을 해 먹었던 맛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싶네요.

 

 

 

 

 

이것이 안동에서 유명한 헛제사밥입니다.

각종 나물을 큰 그릇에 비벼 먹기 좋게 나온답니다.

 

 

 

 

 

물론 제사 음식처럼 각종 산적과 전이 기본으로 나오지요.

제사를 지낼때 쓰던 음식처럼 그대로 말입니다.

 

 

 

 

그리고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각종 찬들과 함께..

 

 

 

 

 아차..

 

제사밥은 보통 고추장에 쓱~~싹 비벼 먹었는데..

 

이곳

 

안동 헛제사밥은 간장에 비벼 먹는게 특징입니다.

 

 

 

 

 

 

 

그럼 간단히 헛제밥에 대해 정리를 해보면..

 

나물은 기본이고,

거기에 산적등 전과 함께..

탕국이 나온답니다.

 

 

 

 

 

에피소드..

 

헛제사밥을 먹어보니 옛생각이 나네요.

 

어릴적 제사를 지낼때 보통 밤 12시가 되면 지내는 것이 보통이었지요.

지금은 시대에 맞게 좀 시간이 많이 당겨졌지만...

초저녁에 저녁을 먹었어도

너무 늦은시간에 제사를 지내다 보니 늘 제사를 지내고 나면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제사음식을 같이 먹던 기억이 납니다.

꼬지를 좋아하던 제게 늘 아버지께서 꼬지를 먼저 챙겨 주셨고..

엄마는 각종 나물을 큰 양푼이 같은 곳에 넣고 식구수 만큼 비벼

온가족이 둘러 앉아 늦은밤 맛있게 먹었던 추억이 새록 새록 났답니다.

지금은 그것이 어린시절 잊지 못할 추억으로 기억되지만..

먹을것 귀했던 시절 ..

지금 생각해보면

제일 근사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던 날이 제삿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안동에서 헛제사밥을 먹어보니

잠깐 나도 모르게 어린시절 추억속으로 빠져 들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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