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텍사스거리의 현재의 모습은....

2008. 12. 14. 07:38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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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텍사스거리의 현재 모습

며칠전 부산역 부근의 상해가에 간 일이 있었다.
올드보이라는 영화에서 나온 군만두를 맛보기 위해 갔다가 텍사스촌 (거리 )를 구경하게 되었다.
지금은 외국인거리로 더 알려진 곳이긴하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그 거리를 텍사스거리라고 부른다.
보통 홍등가에서 텍사스란 말이 붙는데 이유는 미군과 연관성이 많다.
아픈기억이지만,한국전쟁을 통해 대거 들어온 미군들을 상대로 기지촌이 형성되었고,
이 기지촌 주변으로 여성들이 술과 몸을 파는 홍등가가 형성된 것이다.
일명 텍사스촌이란 말은 미국에서 텍사스식 술집에서 유래된 것이다.
지금은 옛날과 달리 이곳엔 집이 점차 줄어 들고 외국인들을 상대로 물품등을 파는 곳으로 변하고 있었다.
지나가는 길에는 한국인들보다는 덩치가 큰 외국인들이 눈에 더 띄는 곳이라 순간 외국에 온 듯한
분위기를 나름 느낄 수 있었다.
외국인의 거리라는 플랫카드에 어울리게 주위의 상점이나 술집들의 간판은 영어와 러시아어로 되어있었다.





외국인상가 (텍사스거리) 입구..





사진에 보이는 구조물이 상해가에 있는 구조물인데..
그 길목사이에 텍사스거리의 입구와 연결된다.
러시아인으로 보이는 나이가 좀 되어 보이는 덩치좋은 아줌마가 술집 입구에 앉아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힐끗 쳐다보며 가도 별 의식을 하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오히려 뚫어지게 바라보는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잠깐 상해가가 옆에 있으니 그 거리에 대해 조금 설명해 보겠다.
청나라 상인들이 있는 이곳을 청관거리라고 하여, 이 청관거리 점포에서는
각종 중국의 상해 등지에서 수입해 온 상품을 판매했다고 한다.
그러나 청일전쟁 패배 후, 청나라 상인들이 있던 자리에는 일본 상인들이 들어오게 되었고, 그이후
일본을 패배시킨 미군이 이 땅에 들어오면서 청관거리는 자연스럽게 미군들을 상대로 한 술집과 점포가
많이 들어서게 되었다고 한다.







낮이라서 그런지 텍사스거리에는 거의 사람들이 지나가지 않았다.
물론 지나가는 사람들은 외국인 (중국인, 러시아인, 미국인) 몇 명뿐..
예전에 북적였었다던 그런 느낌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다이어트 맛사지?..
발 관리..
어깨 마사지..
누가 이곳에 들러서 맛사지를 받을까?..
조금은 궁금하네..
뭐.. 유리가 투명해 안이 다 보이니 퇴폐영업소는 아닌 것 같고...






물건을 사러 오는 외국인들을 위해서 마련되었겠지!
환전소가 곳곳에 많이 있었다.






만국기가 펄럭이고 조금은 화려하지만 사람들의 발길은 그리 많지 않았다.
초저녁시간인데도 ...






부산에 주둔한 미군들을 상대로 각종 술집과 클럽, 카페 등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미군의 거리로 변모했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않아 보인다. 
이제는 술집보다는 물건을 사러오는 외국인들의 쇼핑장소로 이용되는 듯 하다.







부산역 근처의 부둣가에 정박한 배에서 내린 러시아선원들이 꼭 들러서 술을 마시고 쇼핑을 한 이곳 텍사스거리..
왠지 설렁한 느낌이 들었다.이곳엔 러시아인들을 상대로 한 각종 물품들이 진열 되어있다.
특히 지금의 이 거리는 예전에 비해 가장 큰 변화는 술집이 줄어들고 점포가 많이 늘어난 것..
러시아 선원들과 동남아시아의 외국인들은 한국의 질 좋은 상품을
이곳 텍사스거리에서 대거 구입하기위해 들리는 핑공간의 한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텍사스거리에서 본 부산역..
부산역 뒷편 길에는 부둣가가 있다.






초저녁인데도 텅빈 느낌이다.
외국인들이 내국인보다 더 많았던 거리라고 느끼기에는 간판을 보며 알 수 있지
다른 것으로는 절대 알 수 없을 것 같다.
깜깜한 밤이 되어야만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있는건가?!...







점차 유흥가가 사라지니 예전에 화려했다던 이 텍사스거리가 조금은 건전한 외국인들의 쇼핑공간과
외국선원들의 잠시 목을 축이고 가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었다.
이곳은 예전에 모 여성 경찰서장이 미성년자 윤락을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인 단속을 펼친 곳으로
유명한 곳중 한 곳이다.
그래서 일까..
초저녁인데도 조금은 분위기가 건전(!)하게 느껴지기까지 하였다.
이제는 이곳을 외국인상가로 명명하였으니, 예전의 사창가의 이미지는 점차 사라지고
외국선원들의 쇼핑장소로 이용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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