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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라산 새해 첫날 일출 등반을 직접 해 보니...

새해일출을 한라산 정상에서 맞이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연말 제주도에 눈이 많이 와 폭설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황이라 혹시 한라산 등반이 어려워지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31일 자정 12시 한라산 등반이 허용됨에 따라 계획했던 한라산 등반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춥지 않아 별 걱정하지 않았지만 역시 한라산은 우리나라 최고 높은 산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체감온도 20도를 육박했습니다.


[한라산 정상]

12월 31일 밤 12시 한라산 등반이 허용되어 한라산 정상에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

성판악코스로 한라산 등반을 할 계획....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한라산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새벽이라 별빛만으로 산행하기엔 너무도 어려운 상황 헤드라이트만이 생명의 빛이었습니다.

진달래밭 대피소에 매점이 폐쇄된 것은 이미 아실테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한라산을 찾은 사람들에게 한 번더 알려 봅니다. 미리 비상식량은 챙겨가야 합니다. 물, 초코렛등은 필수입니다.

미리 먹을 것을 준비하지 못한 분들은 입구에서 구입하셔야 합니다. 물론 대부분 한라산 등반을 하시는 분들은 따뜻한 물과 먹을거리를 사 가지고 오시지만요..

하나도 보이지 않지만 일출을 보러 가는 분들이 길 곳곳에 있어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냄새나는 화장실이지만 이곳도 나름 바람을 피하는 곳이 될 줄이야... 마지막 화장실은 진달래밭 대피소에 있으니 꼭 볼일을 보고 가시길...ㅡㅡ;;

너무 어두워 사진 촛점도 없지만 그래도 분위기는 실감나지요. [진달래밭 대피소]

한라산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살을 애는 듯한 눈보라를 맞으며 올라가는 것은 가히 극기훈련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한라산 정상에 가까워질 수록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안심이 되는 순간...

컥.... 이렇게 추운데 이곳에서 주무신 분은 대체 누규?

어둠을 뚫고 나오는 순간 밝음은 좋았지만 살을 애는 듯한 바람은 더 심해졌습니다.

추운 날씨에 이미 지친 사람들과 이미 한라산 등반을 마치고 내려가는 사람들 그리고 줄에 줄을 이어 올라가는 한라산은 마치 히말라야산을 오르는 듯한 비장함까지 있었습니다.

한라산 정상에 가까워질 수록 줄이 너무 길어 천천히 오르는 모습

드디어.....한라산 정상

구름도 많고 눈도 많이 와서 일출을 보지 못했지만 새해 첫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라산 등반이라니 하여간 이곳에 오른 모든 분들도 대단........

한라산 정상 백록담 앞에서 인증샷

한라산 내려가는 일도 올라 온 길 보다 더 힘들다는 것은 한 번 가본 사람들은 다 아실 듯....ㅜㅜ

그래도 다른 날도 아니고 새해 첫날이라 더 의미 있었던 한라산 등반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해발 1950m 한라산.... 역시 최고 아름다운 명산이었습니다. 최고!!!!

날이 밝아짐에 따라 조금씩 보이는 시야.... 처음 보는 광경도 많고 멋진 풍경도 많아 추억으로 간식하기에 충분하더군요. 얼마나 추웠는지 비닐을 바람막이로 사용하는 분도 보이고...

한라산 설산의 풍경도 자연스럽게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헉..... 이 분은 하얀머리가 아니라는 사실..... 너무도 추운 날씨라 자연스런 머리 스타일이 연출되었....... [ 위 사진은 먼저 요청해서 찍은거임 ]

힘겨웠지만 너무도 멋진 한라산의 풍경에 가슴 벅찬 하루였습니다.

새벽이라 올라갈때는 잘 안 보였지만 진달래밭 대피소도 선명하게 보여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지요.

앉을 자리가 없어 서서 추위를 피하는 사람들 [ 진달래밭 대피소 ]

화장실 옆에 바람을 피하는 사람

몰래 라면 끓여 먹고 버리는 사람 나쁜 사람 [ 진달래밭 대피소 ]

작년 가을까지 없었는데 이번에 새로 지은 화장실 완전 멋짐

진달래밭 대피소 화장실 [ 예전엔 냄새나는 재래식이었는데 이젠 수세식 화장실 ]

겨울이라 추운 것 빼고는 걷기 좋은 눈밭계단

한라산 정상 보고 내려 가는 길목에 다시 사라오름까지 갔습니다.

사라오름 산정호수 풍경

말이 필요없이 아름다운 풍경이었지만 추위는 정말 상상도 못할 정도로 대단했지요.

여긴 어딜까... 내려 가는 길목에 위치한 속밭입니다. 영화의 한 장면에 나오는 풍경 그자체였습니다.

겨울이라 가능한 풍경이겠죠...너무 아름다워 한참을 보게 된 풍경이었죠.


누구나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을 없다는 이곳 한라산 새해첫날이라 그런지 더 뜻깊은 한라산등반이었습니다. 물론 설산의 위엄이 주는 그 매력은 정말 잊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겨울 한라산 풍경 그 매력에 한 번 빠진 분들은 두 번 세 번도 가게되는 그런 묘미가 있을 듯 합니다.

2019 새해 첫날 한라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