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 번 개방한다는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용암길 걸어 보니......

2018. 8. 3. 20:23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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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도 반한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용암길

세계자연유산 등재 11주년을 맞이한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은 이제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기는 하나의 축제가 되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기간이 나왔는데요... 아직 아름다운 거문오름의 매력을 못 보신 분들은 서둘러 가 보시길 바랍니다. 기간은 7월 28일~ 8월 6일까지입니다. 해마다 열리는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의 포인트는 바로 평소 개방하지 않았던 장소를 개방해 많은 분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가져다 주고 잊지 못할 추억도 선사하지요..휴일은 맞은 우리도 거문오름의 매력에 흠뻑 빠진 하루였습니다.

1년에 한 번 개방하는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용암길 가던 날...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세계자연유산센터에 갔습니다. 이곳에서 출입증을 받아야 거문오름에 갈 수 있거든요.

평소에는 거문오름에 가려면 미리 인터넷 사이트에 예약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국제트레킹이 열리는 기간엔 별도 예약없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거문오름에 오를 수 있습니다. 물론 주민등록증도 필요없구요.

거문오름 가시는 분은 이곳에서 이름과 전화번호 그리고 인원수를 적고 출입증을 받아가면 됩니다.

예전에 거문오름에 겨울 산행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해 더욱 흥미진진했던 것 같아요. 물론 1년에 한 번 개방한다는 용암길을 걸을 수 있다는 생각에 궁금증도 있었구요.

평소 등산을 자주 하시는 분들은 코스가 그리 험난하지 않아 한 번도 안 가신 분들은 도전해 보시길요..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저도 수월하게 다녀 온 코스입니다.

새소리와 더불어시원한 바람이 많이 불었던 날이라 너무 좋았어요... 물론 간간히 비도 내려 시원함도 더 했던 것 같아요.

사실 남편 혼자 가려고 했던건데.... 저도 엉겹결에 따라 갔어요... 남편은 폭염이라 걱정하던데 솔직히 안 갔으면 후회할 뻔 했어요.

거문오름을 오르다 보면 제주도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흔적도 엿 볼 수 있어 자연스럽게 역사공부도 된답니다.

날씨는 무더웠지만 많은 사람들이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에 참가한 모습이었습니다.

거문오름 정상은 그리 높지 않지만 사실 주변 곳곳을 둘러 보는 재미가 솔솔한 오름산행입니다.

올해 하나 특징적인 것이 있다면 초등학생 해설사가 거문오름을 같이 오르면서 해설을 해 준다는 사실.... 은근 귀에 쏙 들어오고 좋더라구요.. 귀엽기도 하구요.

거문오름의 매력을 정상에서 10% 느꼈다면 이젠 나머진 거문오름 곳곳을 걸어 다니며 느끼는 시간이 더 흥미진진합니다.

시간이 촉박한 사람들은 정상코스만 갔다가 되돌아 가지만 저흰 이번에 개방한다는 용암길을 걷기로 했어요. 용암길은 일반인이 걸으면 약 3시간 정도 걸립니다. 트레킹 전문가면 약 2시간 가량 소요....

정상코스까지 사람들이 많았는데 엥....이게 무슨 일.....일단 우리만 가게 되었네요.. 하하하하~

이번에 개방하는 코스는 용암길, 진물길

역시 1년에 한 번 개방하는 코스라서 그런지 사람의 흔적이 많이 느껴지지 않는 트레킹코스였습니다.

용암길을 걷다 보니 숯가마터도 보이고....이곳까지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이 있었네요.. 제법 깊은 산중이던데...

이정표가 잘 붙어 있어 길 찾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어요.

제주도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너무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비도 간간히 내리고 햇살도 내리쬐고 정말 제주도 살지만 제주도 날씨 참 변덕스럽더라구요...뭐.... 오늘같은 날엔 이런 날도 은근 매력적이게 다가왔습니다.

이제 약 30분만 걸으면 된다는 말에 기분 업.......몇 시간은 더 걸을 수 있는데..ㅎㅎ

기분 업되어 거문오름 용암길 코스에서 재미난 포즈 몇 장 찍었습니다. ㅋㅋ

새소리와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다 보니 어느새 종착지에 다왔네요.

1km만 더 가면 셔틀버스 타는 곳이 있어요...거기서 버스를 타면 세계자연유산센터 마을입구까지 갈 수 있어요.. 물론 무료..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용암길을 걸어 나와 셔틀버스 타는 곳은 다희연입구입니다.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사람들의 옷은 젖었지만 그래도 얼굴은 모두 좋았어요.

셔틀버스를 타고 세계자연유산센터까지 잘 도착........ 너무도 즐겁고 추억 가득한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이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 화창한 하늘이 더 이뻐 보이는 하루였습니다. 누구나 제주도에 살지만 제주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다 만끽하고 살지는 않는 듯 해요...아마도 먹고 사는 일이 먼저라서 그렇겠죠...사실 우리부부도 이곳 제주도까지 이사와서 조금은 여유롭게 자연을 만끽하면 살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제주도에서 사니 도심 못지 않게 더 바쁘게 살고 있더라구요.... 아마 어딜가나 먹고 사는 일을 빼 놓을 수 없는 우리네 삶인 듯 합니다. 그래도 가끔이지만 휴일이면 찾게되는 제주도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은 삶의 휠링 그자체입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었네요.... 아직 거문오름의 아름다운 자연 모습을 다 보지 못한 분들은 이번 국제트레킹때 한 번 가보세요. 뭔가 새로운 자연의 모습을 만끽하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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