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최고의 봄축제인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현장

2015. 3. 8. 00:16제주도 생활 그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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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정월대보름 최고의 들불축제를 보니 대박이야!

제주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직접 보니 가히 장관이었습니다. 며칠전 관공서에 볼일을 보러 갔다가 토요일에 오름에서 들불축제를 하는데 꼭 구경가보라는 말에 귀가 솔깃했지요. 그래서 시간을 내어 일부러 조금 먼 거리지만 들불축제가 열리는 애월읍 새별오름 축제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들불축제들불축제가 열리는 새별오름 현장

하루 전 남편의 폭풍검색으로 우린 지름길로 새별오름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축제장에 가기 전까지는 나름대로 한적한 시골길이었는데 약 몇 백미터 축제장 입구부터는 거북이 운행을 할 정도로 많은 차들이 보이더군요. 너무 한적한 길이라 축제장에 가기 전까지 축제를 하는가하는 의구심마져 들었어요.

 

축제장 부근에 다달를 즈음 한쪽에 주차된 차를 보니 아무래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입니다. 몇 시간전에 미리 왔는데 이렇게 차들이 많으니 아무래도 축제장에서는 주차할 자리가 있을까하는 생각에 순간 걱정이 쏴~~

 

뜨아.... 축제장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양쪽에서 오는 차들로 꽉 막힌 상태입니다. 오호~~~ 세계적인 축제라고 소문이 자자하더니 역시나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습니다.

 

들불축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축제를 시작하려면 약 3시간은 기다려야 하는데 이미 축제장 주차장은 만차 수준입니다.

 

새별오름에서 열릴 들불축제장

 

새별오름 쪽을 보니 하얀 천으로 덮어 놓은 것이 눈에 띄네요..자세히 보니 무덤입니다. 혹시나 불이 날까 싶어서 그런지 천으로 덮어 놓은 모습이네요..

 

들불축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사진촬영을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그래서인지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해 놓은 모습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새별오름 가는 입구

 

새별오름 부근에는 각종 행사를 하는 곳도 많아 볼거리와 먹거리가 다양했습니다.

 

7시 30분에 시작하는데 몇 시간전부터 이미 새별오름 주변은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사회자의 멘트와 함께 들불축제의 화려한 장이 시작되었습니다.

 

새별오름에 불을 붙이기 위해 등불을 가지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

 

제법 많은 사람들이 등불을 가지고 오름 주변에 모여 드는 모습입니다. 제가 보기에 몇 백명은 족히 보였습니다.

 

새별오름에 불을 붙이기 위해 한 줄로 길게 늘어 서고 있는 모습

 

이제 카운터 다운만 남은 상태입니다. 모두 숨죽인 가운데 멋진 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를 구경하는모습입니다.

 

웅장한 음악과 함께 들불축제가 시작됩니다. 화산에서 용암이 분출하는 모습을 멋지게 불로 재연하는 모습입니다.

 

드디어 불이 붙었습니다. 혼저옵서예란 글귀와 함께 들불축제가 화려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세계적인 축제라 그런지 외국인을 위한 배려도 엿보이는 글귀..... 웰컴 투 제주!

 

불의 화려함 속에 많은 사람들이 기원하고 바라는 일이 다 잘 이뤄졌음하는 바람입니다. 저도 제주도에 이사를 와 새로운 곳에 정착했으니 잘 되게 해 달라고 맘 속으로 빌었습니다. 정월대보름 행사라 더 뜻깊은 들불축제인 듯 합니다.

 

화려한 들불축제에 불꽃놀이까지...대단하더군요.

 

마치 불꽃축제를 보는 듯해 순간 부산 불꽃축제가 생각났습니다. 바다위에서 벌이는 축제랑 산에서 벌이는 축제랑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화려한 축제 그자체였습니다.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등불을 든 몇 백명은 이내 새별오름에 불을 붙입니다.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불기운이 많이 번지지는 않았지만 운치는 그대로 느껴지는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허허벌판이라 기온이 많이 내려간 상태라 한겨울같은 날씨였는데 들불축제를 하니 몸이 따듯해지는 기운을 느낄 수 있더군요.

 

아무래도 활활타는 들불때문에 그 열기가 먼 곳까지 전해져서 그런가 봅니다.

 

대부분 관광객들이 제일 많이 보였던 것 같고 외국인들도 섞여 있어 제주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였습니다.

 

2015 제주도 들불축제 현장 - 새별오름

 

불이 번질때마다 사람들의 탄성은 절로 나왔고 이런 멋진 축제를 보게 되니 새롭기도 하더군요.

 

활활 타오르는 새별오름

 

들불축제와 함께 불꽃도 같이 터져 이내 새별오름 주변은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들불축제를 하는 동시에 흥겨운 음악과 댄스도 있어 나름대로 재미난 축제였습니다.

 

제주도 최고의 축제로 손꼽히는 정월대보름에 열리는 들불축제 한 번은 봐야할 멋진 축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마다 바다에서 봤던 부산불꽃축제와 사뭇 대조적였던 오름에서의 들불축제 정말 새롭고 장관이더군요. 다행히 제주시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의 덕분으로 하이라이트를 직접 보게 되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이 글을 통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네요.... ㅎㅎ 제주도 이사 온 후, 생각했던 것보다 친절한 분들을 많이 만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오늘도 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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