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사고를 직접 겪어 보니 ...부산지하철 사고에 대한 소시민의 한마디!

2014. 7. 18. 08:11생활속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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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 사고에 대해 시민이 하는 한마디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부산대 지하철역에 도착하자마자 안내방송이 지하철안으로 울려 퍼졌습니다. 그런데 워낙 안내방송 소리가 작아 제대로 들리지 않았죠. 그때 누군가 이러는 것입니다. " 지하철 사고났다. " 라고 순간 모두들 자리에 일어나 전동차 밖으로 뛰어 나가려고 난리였습니다. 어떤 내용인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사람들 대부분이 전동차에서 나가자 왠지 안에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밖으로 한 명 두 명 나오는 분도 계셨죠.

 

그렇게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우왕자왕 하는 가운데 대부분 탈출하다시피 계단을 뛰어 내려 갔습니다.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죠.. 몇 분이 지났을까.. 전동차에 앉아 있는 사람 몇 몇분을 제외하고는 완전 사람 한 명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적막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때서야 눈에 띄는 안내문구...

' 차량 고장 발생으로 열차운행 지연 '

 그런 가운데 도대체 무슨일인데 그럴까 궁금해 인터넷으로 뉴스를 확인해 보니 차량 고장이 아니라 시청역으로 진입하는 차량에서 불이 났다고 하네요. 헉...이런 일이.. 그 사고로 인해 양 방향 모두 열차 운행이 지연되었던 것입니다. 전동차내에선 안내방송 소리가 너무 작아 선로에 나와서야 차량고장 발생으로 열차운해 지연이라고 기다릴 사람은 전동차에서 기다리고 아니면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내용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안내방송에선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고객에게 환불을 해 주겠다고 했구요.

 

안내방송은 20분만 기다리면 될거라고 하는데 ...참...나... 이 방송을 몇 분 단위로 20분만 기다리면 된다고 하니 도대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황당할 따름이었죠. 하여간 대부분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하고 고객센터에 환불을 받으러 갔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고객센터 주변 몇 십미터는 긴 줄이 되어 버렸죠.

 

그런데 줄은 길었지만 환불을 받는데는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미리 이런 상황을 생각하고 있었는지 환불을 할 돈을 다 준비해 놓고 확인만 하고 주는 방식이었기때문이었죠.

 

지하철 사고, 부산지하철지하철 사고 후, 받은 환불금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니 울 동네 가는 버스가 여기에는 없습니다. 그것도 버스를 타려고 정류소까지 지하철에서 걸어가면 한 3코스 정도의 거리가 되었죠. 거기다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쳐 지하철 입구 주변은 난리부르스.. 전 비도 많이 오고 정류소까지도 너무 멀고 환승도 해야하는 상황이라 그냥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택시도 저녁 퇴근이랑 맞물려 한 30분 넘게 기다려서야 겨우 탈 수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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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만 타면 돈이 얼마 들지 않는 상황인데....비바람도 몰아치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무려 9,000원 가까이 택시비를 지불하고 집에 왔습니다.

 

집에 도착 후, 지하철에서 환불 받은 비닐을 보니 ... 미리 예견이나 한 것처럼 오늘 사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적혀 있더군요. 음...

 

그래서 환불을 얼마 받았냐구요.. 현금으로 1,500원, 지하철 티켓 2,000원짜리 한 장 받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차비 환불만 해주면 다냐고 따지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하여간.. 미리 예견이라도 한 듯한 열차 운행 중단 지연에 관한 사과의 말씀을 적은 종이 한 장을 보는 순간 기분이 영 좋지 않더군요.. 택시를 타고 오면서 들으니 얼마전에도 지하철사고가 났다고 운전사분이 그러시더군요. 이번 기회를 통해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부산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 즉, 지하철 정비 제대로 하셔셔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주셨음하는 바람입니다. 아마도 오늘 환불 받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사고를 겪으신 분 대부분이 그런 마음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집에 와서 뉴스를 보니 연기흡입으로 5명이 다쳤다고 하네요..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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