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번화가의 현재모습...

2008. 8. 16. 17:35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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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포동에 얼마만에 온 걸까~!.

 예전에는 번화가라고 하면 서면, 남포동이 뽑혔는데..지금은 어느 곳이나 번화가처럼 꾸며져 있으니

 이렇게 남포동에 별 일이 없으면 나오기가 쉽지 않다.

 얼마전에 보수동 책방골목 취재를 하고 나서 시간이 남아 남포동을 한바퀴 돌아 다니며 구경을 하였다.

 학창시절 영화보러 올때나 친구들을 만날때 집과 거리가 멀어도 굳이 남포동을 택하여 약속을 정하고

 했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예전과 변한 거라곤 주위의 건물들이 높아지고, 길거리도 이쁘게 단장이 된 모습 빼고는 별로 많이 변한

 모습은 아니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지금이 더 세련되어 보이긴하다.



부산국제영화제를 10월에 할때마다 이곳 부산극장 앞은 연예인들로 가득차는 곳이다.

길거리는 연예인들의 손바닥이 찍힌 기념품들이 바닥에 잘 깔려져 있다.

외국의 영화거리를 연상케 하는 길거리 풍경이다.



영화관 주위의 포장마차도 예전의 모습처럼 중고난방식으로 정신이 없이 모여있지 않고

질서 정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 보기 좋았다.



남포동에서 국제시장가는 거리..

도로가 정말 깨끗하게 정돈된 모습이다.



남포동에 오면 절대 빠지지 않고 들리는 곳이 먹자골목..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4천원이면 2명이 배 부르게  종류별로 먹을 수 있다.

 떡볶이, 오징어무침, 김밥, 튀김..ㅎ



남포동 먹자골목 주위에는 이렇게 리어카에 옷과 여러가지 물건들을 많이 팔고 있다.

옷 가격도 저렴.. 티 한장에 보통 5,000원..

나도 이곳에 오면 짝퉁이지만 나이키, 푸마등이 새겨진 옷을 구입한다..^^



광복동 골목..



광복로..



벤치가 특이하다..귀엽네..ㅎ



와우! 타일로 멋지게 꾸며 놓았네..

하나 하나의 타일에 새겨넣은 글귀..

영원히 기억될 듯 하다.



예전에도 광복동거리는 세련된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 인 듯하다.



차가 지나가는 도로..

너무 이쁘게 꾸며 놓았다.

부산 광복동에 오랫동안 와 보지 않은 분들은 많이 변했다고 하시겠지..



이곳는 40년의 전통이 있는 남포동 최고의 먹자골목이다.

20살때 이곳에서 비빔당면을 먹은 기억이 있어 오늘은 옛 생각을 더듬어 먹고 가기로 했다.

비빔당면을 먹으려고 어슬렁 거리다 ..

어라!

정말 맛있게 보이는 충무김밥을 발견하고 자리를 잡고 길거리의자에 앉았다.

아주머니는 손님들이 오시면 일일이 충무김밥을 만들어서 팔고 있었다.

마르면 안 되니까..

이곳 먹자골목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특히 많이 오시고, 옛 맛이 그리운 분들도 자주 오신다고 했다.

내가 앉아서 먹는데도 거의 일본인들이 음식값을 물어보고 길거리에 앉아서 많이 드셨다.

아주머니들은 일본 관광객들이 많이 오시니까 일본어는 기본적으로 유창하게 하셨다.



 충무김밥을 먹으며  얼마나 오랫동안 장사를 했는지 물어 보니..

 햐~~ 40년이 넘었다고 하였다.

 충무김밥 장사로 자식들 공부도 다 시키고, 결혼도 시켰다고..

 대단한 우리의 어머니이다.




 40년의 전통이 있는 충무김밥..

 어머니의 손맛이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너무 맛있었다.

 남포동은 외관상으로는 현실에 맞게 점점 세련되게 변해도 이렇 듯 주위의 맛집 ( 먹자골목 )은 예전에 먹던

 그 맛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은 왠만한 곳에는 대형쇼핑몰이나 영화관 등이 생겼지만..

 예전에 서면, 남포동이 최고의 번화가 였다는 사실에 사람들이 옛 향수를 조금이나마 느끼기 위해

 번화가를 찾는 것 같다.

 오랜만에 간 남포동이지만 그래도 옛 모습과 정은 그대로  남아 있어 너무 좋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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