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한 냉동실 청소 - " 버리는게 이 정도 일 줄이야! "

2014. 4. 28. 21:02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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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한 냉동실 청소 할 말을 잃다!

며칠전 5년 동안 운영해 온 횟집을 정리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서일까 정리할 것들이 한 두가지 아니더군요. [관련글횟집 폐업을 앞두고 생각나는 잊지 못할 손님들 ] 그래도 나름대로 생각보다 심적으로 빨리 정리가 되는 듯 해 오늘은 집안 곳곳을 둘러 보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가게에서 생활한 시간이다 보니 집안 일을 소홀한 탓일까 막상 청소를 하려고 보니 왜 그렇게 할 일이 태산 같은지 정말 정리를 하기도 전에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냉동실 청소

3년 만에 한 냉동실 청소


막상 청소를 하려고 냉동실 문을 여니 나름대로 정리가 된 듯한 개인적인 생각에 냉동실 '오래된 음식재료들을 버리는 일이 수월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순간 하게 되었지만 찬찬히 정리를 해 보니 생각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냉동실, 생선, 보관

냉동실 곳곳에 쌓여진 생선들

냉동실, 보관

정리가 잘 되어 있다고 느낀 냉동실 안을 샅샅히 뒤지니 정말 가관

생선보관

차곡차곡 쌓인 생선들

냉동실

보이는 부분이 전부가 아닌 냉동실 안 내부는 이미 먹지 못하는 음식재료로 가득

횟집, 생선

횟집을 하다 보니 유난히 많은 생선

육고기, 생선, 보관

평소 고기를 좋아하다 보니 냉동실안은 육고기와 생선이 가득

토종닭, AI

얼마전 AI여파로 싼 가격에 구매한 토종닭도 보이고..

닭고기,유통기간

헐...2 마리는 얼마전 닭도리탕, 닭갈비를 해 먹었는데 그럼 5 마리나 구입했다는 이야기... 남편이 마트에서 사 온거라 신경을 안 썼더니 남아 있는 닭을 보니 황당

전어

우리집 냉동실에 유난히 많은 전어

전어

이유인 즉슨, 다른 활어와 달리 성질이 급해 빨리 죽다 보니 하루에 죽는 양을 차곡차곡 모아 뒀더니 이렇게 양이 많을 줄 몰랐어요..그당시 냉동실에 넣어 둘때 ' 밥 맛없을대 전어구이 해 먹어야지' 하며 모아 뒀던거..그러고 보니 집에서는 한 번도 전어구이를 안해 먹었네요..


3년 만에 냉동실정리해 보니 정말 유통기한이 많이 지나서 먹지 못하는 음식재료가 정말 많았습니다. 아마도 대부분 " 내일 해 먹어야지 " 하면서 요리를 하지 않고 그냥 날짜만 지나쳐 버린 음식재료였던 것이었죠. 그럼 잠깐 육고기생선냉동실 보관기간이 얼마 동안인지 잠깐 살펴 보고 가실게요. 일단 버리기 전에 인터넷을 뒤져 보고 알리는 거임 .. 육고기는 냉동했을때 6개월 정도, 어패류는은 냉동했을때 2주 정도, 생선류는 2년이라고 합니다. 단, 유통기한이 조금 남아 있더라도 색깔이 변색되었을때는 버리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색깔이 변색된 만큼 수분이 다 없어진 상태라 먹어도 맛이 없다고..

생선

냉동보관 유통기한을 넘긴 생선, 육고기들

냉동실

정말 할말을 잃게하는 양입니다. 나중에 먹어야지 하면서 신경쓰지 않고 먹지 않았던 음식재료들이 한마디로 한 보따리가 됩니다.

음식물쓰레기

참....나.... 이불을 넣는 비닐백에 한 가득... 3년 동안 제대로 신경써서 냉동실 관리를 하지 않은 결과물이라 부끄러운 마음 뿐이네요. 횟집을 하면서 수족관에서 죽어 나오는 생선들을 모아 깔끔하게 손질해 가게에서 먹을 건 먹고 남은 것들을 아깝다고 집에 소포장으로 해서 냉동실에 넣어뒀던 것들이 이제는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기 일보 직전입니다.

냉동실 정리,

냉동실 정리 전과 후 비교 사진

나름대로 정리를 잘 한다고 생각했던 내 자신이 정말 부끄러워지는 냉동실 정리였습니다. 겉으로만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정리가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한번 더 인지 시켜주는 부분이었습니다. 장을 보면서 싸다고 느껴 많이 구입해 냉동실에 보관해 놓았던 식재료에 가게에서 조금씩 남아 집에서 해 먹어야지 하면서 해 먹지 않았던 것들이 냉동실에 유통기간만 지난 채 보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번 기회로 냉동실 정리 한 달에 한 번은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 봅니다. 여러분 집의 냉동실은 어떠신가요? 저처럼 몇 년째 먹지도 않은 음식물을 보관하고 있진 않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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