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이 다 눈을 좋아 하는건 아닌가 보네...

2013. 1. 20. 06:30생활속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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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개 모습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운 것 같습니다.
특히 중부지방은 폭설이 자주 내려 더 춥다지요.
바다 주변에 사는 부산도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운 것 같습니다.
사람도 이렇게 추운데 말 못하는 동물들은 얼마나 추울까요..



얼마전에 강원도 영월을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
부산과 달리 정말 눈이 많이 내려 산은 물론이고 도로도 하얗게 눈이 쌓였더군요.
솔직히 이곳에선 눈이 자주 내려 지겹게만 보이겠지만 눈이 자주 오지 않는 곳에
살아서인지 마냥 모든 설원의 풍경이 낭만적이게 보이더군요..
조금 철이 없는 생각이죠..^^;;


눈이 많이 내려 날씨가 더 춥게 느껴지고 교통이 어려워지는 곳이면 눈이 지겨울 것 같긴해요.
얼마전 눈이 많이 내린 영월여행을 하다 재밌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전 개들은 눈오면 다 좋아하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그건 나만의 착각....



개 한마리가 통나무위에 앉아 있는 모습 포착.....
개들이 좋아한다는 흰눈위를 다니는 것이 아닌 마른 통나무위에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겁니다.
가만히 지켜 보니 개는 몸을 부르르 떨며 차가운 눈을 밟지 않기 위함이었죠.


바로 옆집 담벼락을 내려다 봤다가 통나무위에 가만히 앉았다가 가만히 있지 않더군요.



아마도 눈이 내린 땅이 차가워서 통나무위에 앉아 있는 것 같은데...
몸을 부르르 떠는 모습이 왠지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눈이 녹기만을 기다리는 것처럼 하염없이 땅을 내려다 보는 애처로운 모습 그자체였습니다.
눈이 오면 개가 좋아서 어쩔 줄 모른다는 말은 아마도 어쩌다 한번 온 눈을 보고
그러는 것 같다는 생각이 팍팍 들더군요..
" 백구야.. 올 겨울 건강하게 잘 지내야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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