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자전거하이킹 3박4일의 일정은 이렇게...^^

2008. 6. 10. 02:06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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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제주도라 하면 신혼여행지로 유명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주도에 가면 신혼여행을 온 사람들 보다는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나 친구들끼리

여행을 오거나 연인들의 여행코스로 점점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하기사 요즘에는 신혼여행을 거의 외국으로 떠나는 추세라 더 그런 것같더라구요.

그렇다보니 저렴하게 자전거하이킹을 하러, 제주도에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주도 만큼 자전거를 타고 하이킹하기에 더 좋은 곳은 없는 듯 합니다.

 거의 완만한 도로에 바닷가를 볼 수 있는 해안가 위주의  자전거전용도로가 잘 꾸며져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제주도에 올때마다 거의 렌트카를 빌려 여행을 다니 곤 했었는데, 그때 여행중에

 해안가 주위로 지나가는 자전거하이킹족에 반해서 나도 자전거하이킹을 해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물론 남이 하기엔 쉬어 보여도 막상 시작할려니 솔직히 겁도 나긴했어요.

 그래도 몇년간 매일 한 두시간씩 탄 자전거이기에 별로 무리는 아닐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난 자전거하이킹을 하기위해 작년 여름 휴가때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생각했던거 보다는 조금은 힘이 들었지만 나 자신을 다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던

 여행이라 많은 분들께 자전거로 제주도를 구경하길 권하고 싶습니다.

 자동차로 여행할때와는 전혀 다른 경험과 많은 곳을 구석 구석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답니다.

 그럼 먼저 제가 어떻게 3박 4일 자전거하이킹을 했는지 기행문 형식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첫날...

제주에 도착 하기전 부터 보슬비가 오더니 도착할때 쯤 제법 굵은 비가 내렸습니다.

출발 하기전에는 날이 좋았는데....

그래도 자전거하이킹을 하고 싶었던 터라 포기 할 수 없었습니다.

비가 와서 스타일은 구겨졌지만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자전거대여점에서 자전거를

빌려 오자마자 바로 자전거하이킹을 시작하였습니다.

제주도하이킹을 하기전에 미리 코스별로 거리를 측정하여 왔기엔 3박 4일의 일정은

제주도를 한바퀴 다 구경하고 가기엔 조금은 빡빡한 스케쥴이었지만 나름대로 계산을

하고 왔기엔 도착하는 동시에 바로 하이킹을 시작했어요.

제주항에서 출발하여  이호해수욕장을 거치니 거기서 부터는  다소 오르막이라

힘이 좀 들었지만 열심히 페달을 밟았습니다.

여름철이라 비가 와도 얼마나 덥던지..

한 6Km쯤 달리다 보니 한림도착..생각보다는 별로 힘은 들지 않았습니다.

여긴협재해수욕장에 오니 바닷물 색깔이 산호빛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맑고 깨끗한 물이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였어요.와우!~~ㅎ

바다 건너편에 비양도라는 섬도 있는데 정말 멋지답니다.

첫날이라 이곳에서 하루를 묵고 가기로 했어요.

바닷가가 바로 보이는 곳에 숙소를 잡고 오늘은 여기서 휴식..

밤이되니 백사장에 조명도 은은하게 켜져 있어 운치있고 아름다웠습니다.


                                                         

                                                        협재해수욕장의 야경.


둘째날...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5시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 지 아직은 어두 침침..

한림공원 아래에 보면 바닷가가 있는데 협재해수욕장 못지 않는 풍경 연출...

동이 트는 것을 배경으로 한 컷 사진을 찍고 기분좋게 출발..

어제 비가 와서 그러지 아침 공기가 너무 신선 했답니다.

초행길은 아니지만 지도 한 장으로 찾아가기엔 이정표가 대체적으로

잘 되어 있어서 길을 잘못 들어가도 쉽게 찾게 끔 되어 있고  인심 넉넉한 제주민에게

여쭤 보면 친절하게 가르쳐 주시니 걱정안하셔도 된답니다.

계속 달리니 차귀도도 보이고...아직까지는 자전거 탈만하네요,,ㅋㅋ


 


                                                휴~~ 조금 휴식하고...^^;


  

                                     날씨가 아침에는 흐리더니 점점 맑아집니다.



                                                   제주도 토종말.



                                        체력보충을 위해서 초코릿 먹는 모습..



                                                정말 아름다운 제주의 바다입니다.



       오후가 되니 엄청 기온이 올라가네요..사진 찍는데 표정이 없넹~.^^;;( 더워서..)



수월봉~대정~송악산 가는길은 그리 가파른 오르막이 아니지만 송악산 올라 가는 곳은

정말 장난이 아니었답니다 ...헉헉~~~~~! ㅡ.ㅡ

그러나 그리 힘들게 올라간 만큼 희열을 느낄 수 있는 곳이지요.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답니다.

다음코스는 산방산,용머리 해안...

윽...가면 갈 수록 난 코스입니다.

둘째날이 고비라고 하더만.. 정말 몸으로 실감합니다.

그래도 탁 트인 바다를 위안 삼아 땀을 뻘뻘 흘리며 달렸답니다.

고고~씽!...

너무 아름답고 말로는 표현 안되는 주위환경에 힘을 얻어 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밟았습니다.

이리저리 구경을 해가며 중문 관광단지에 도착..



ㅎ ㅎ이제는 몰골이 말이 아님...ㅋㅋ

월드컵 경기장-외돌개를 보면서 천지연 폭포로 향했습니다.

이제는 다리가 후들 거리네요~.헐!

천지연에서는 야경이 멋지다길래 여기서 여장을 풀고 구경을 했답니다.


세째 날....


아침이 되니 온몸이 쑤시고 뻐근....

이튿날이 제일 힘들다더니 자고 나니 백배 실감합니다.

아침 부터 컨디션이 안 좋더니 이제 실실 짜증이 나네요.

내가 왜 이 짓을 하지..하며 많은 생각이 뇌리 속에 스쳐지나갔습니다.

그래도 이틀 동안 한 게 아까워서라도 완주 해야한다고 맘 속으로 다짐하고 달렸습니다.

쇠소깍 도착....


우~~와....

힘들게 자전거하이킹 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도 해주 듯 정말 말로 표현 못 할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강추 별 다섯개....하하~


                                                          

                                                          달려~~~ 달려~ ..^^.



                                                            아름다운 해안..



일주도로를 지나 다시 해안도로...표선 ~성산에 도착.

오늘은 성산에서 여장을 풀기로 했습니다.

내일 일출을 보면서 달리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네째 날....

다른 날 보다 더 일찍 서둘렀습니다.

성산 일출을 보기 위해 ....날씨도 꽤 좋았답니다.

다행이 일출을 볼 수 있어서 날아 갈 듯이 기뻤어요.ㅎ



                                   성산일출을 볼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 지...멋져요~.



             성산일출을 보고 출발하기전 한 컷..ㅎ



이제 며칠 자전거를 타서 그런 지 생각보다 죽을 만큼은 힘들진 않았습니다.

세화~행원풍력발전소~김녕....

함덕해수욕장 도착..

여기선 카악체험도 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날이 선선한데도 외국인들이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다

내가 외국에 온 듯 착각까지 하게 되고...

길도 좋고 이젠 나름대로 스피드까지...여유있게 구경하면서 자전거하이킹을 즐겼습니다.

미소도 살짝 보이고~~.^^

마지막 ..용두암 도착..

하이킹으로 제주를  완주한 내 자신이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이번 기회로 이제는 아무리 힘든 일도 잘 할 수 있을꺼라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올랐답니다.

정말 뜻깊은 여행이었습니다.

자전거하이킹을 하면서 전 많은 걸 느끼고 돌아왔답니다.

책에서 본 글귀중에 누구나 다 도전해서 될 일이 었다면 도전 하지 않았을 꺼라고...

그말이 자전거하이킹을 하면서 정말 가슴에 와 닿는 말인 것 같았습니다.

저전거하이킹을 하면서 중도에 포기할려고도 많이 했었지만 나 자신의 싸움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열심히 했습니다.

자전거하이킹을 하고나서 변한 건 바로 어떠한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헤쳐나갈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이었습니다.

전 그걸 배우고 돌아왔던 것입니다.

정말 유익한 여행을 자전거하이킹을 통해 얻을 수 있었답니다.


* 자전거하이킹을 하고자 하시는 분들을 위한 안내 *

1.즐거운 여행을 떠나기위해서 미리 가고자하는 곳을 알아야합니다.

2.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곳을 미리 알아봅니다.( 제주도에가면 자전거대여점이 많아요.)

3.자전거하이킹을 하기 2주전부터 미리 자전거를 많이 타서 몸을 풀어줘야합니다.

4.준비물을 미리 점검하여 준비를 철저히 합니다. (여름엔 썬크림,모자,긴옷,비옷,의약품 필수..)

5.저렴한 여행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아요.(제주하이킹에 관한 사이트를 보시면 자세히안내 )

6.되도록이면 짐을 줄여야합니다. 꼭 필요한 것만..( 자전거하이킹하면 절대 무겁게 출발은 금물..)

7.숙박은 미리 예약하고 가야함. ( 휴가철이나 여름방학때는 필수.)

8.중도에 힘들어도 절대 포기하지 말 것. (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해야함!.)

9.여행은 추억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떠나야함.

  (힘든 만큼 얻는 건 두배가 됨!!.)

이것만 지킨다면 즐겁고 재미나고 유익한 자전거하이킹이 된답니다.

아름다운 추억!..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 건 아시죠~.ㅎ

이번 여름 제주도하이킹 ( 3박 4일 ) 여행 하실 분들은 저의 여행코스를 참고하시면

정말 유익한 여행이 되실겁니다.                                피오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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