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주차된 차가 파손됐는데,'마트는 책임이 없다!'고..

2010. 3. 20. 06:00생활속 기사

반응형

 


마트에 갔다가 정말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남편이랑 마트에서 쇼핑을 하고 저녁까지 먹은 뒤 집에 갈려고 주차장에 갔는데..
헉!!!
이게 뭥미~

차를 보는 순간 할말을 잃어 버렸습니다.
주차된 차의 사이드미러가 완전 박살이 나 있는 것이었습니다.
누군가가 세게 발로 찼는지 사이드미러가 걸레짝처럼
너덜너덜 되어 있더군요.




" 이게 도대체 뭐고.."

" ........ "


남편은 어이없다는 듯 아무말도 못하고 사이드미러 상태만 확인하더군요.

" 어짜노..이거.. 완전 박살났네.."

" 참나..뭐 이런 일이 다 있노.."


남편이랑 박살난 사이드미러를 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때.. 저 멀리서 마트주차요원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 저기요.."

" 네.. 왜 그러십니까 고객님.."

" 우리차 사이드미러가 완전 박살이 났네요. 주차장에 CCTV 어딨습니까? "

" 어휴!..누가 이렇게... 잠시만요. 아르바이트라 잘 몰라서요.
 관리자님 불러 드릴께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그렇게 말을 하고는 어디론가 전화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한 5분이 흘렀을까!
마트관계자분이 오더군요.



" 고객님 무슨 일이시죠? "

" 쇼핑을 하고 오니 사이드미러가 박살이 나서요..
여기 주위에 CCTV 있으면 확인 좀 해 주세요.
참나..어이가 없어서 이게 뭔 일인지..."

" 아이고..이런..."

마트직원은 차를 둘러 보며 자세한 상황을 메모하더군요.
한참동안 차의 상태를 확인하고는 ..

" 일단 CCTV 확인하고 연락드리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 얼마나 걸리는데요?."

" 한 10 ~20분 정도면 확인 가능할 것 같은데요."


마트직원은 그렇게 말을 하고는 CCTV를 확인하러 갔습니다.
우린 직원이 올때까지 기다렸습니다.
한참후에 직원이 오더니 황당한 말을 하더군요.

" 고객님 죄송합니다. CCTV가 이곳까지 확인이 안되네요.
마트입구에 CCTV가 있긴한데

주차장까지는 사각지대라 확인할 수가 없네요. "

" 네에... 그럼 어떡하는데요! 이렇게 마트내에 주차해 놓고 차가 파손되었는데..
CCTV 가 없어 어쩔 수 없다는건가요? 네에? "

" 죄송합니다. 저희는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의 보험은 들어 놓지 않아서요.
그리고 마트는 무료주차라 마트에서는 주차된 차량의 파손에 대해서는
하나도 책임을 질 수 없다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마트직원은 한마디로 마트에서 책임을 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 무료주차라서 책임을 질 수 없다구요! 그게 무슨 말입니까..
우리가 마트에 무료주차하러 일부러 오나요!

마트오면 쇼핑을 하러 가는거지..
무료주차 그건 마트에서 하나의 서비스 차원아닌가요.
."


사이드미러가 박살이 났는데 마트 주차장에서 일어난 일은 절대
마트 책임이 아니라고
계속 한말을 하고 .. 완전 말이 통하지 않더군요.
옆에서 계속 안된다는 마트직원에게 남편도 ..

" 마트 무료주차요..뭐하러 사람들이 멀리서 이곳까지 주차를 하러 일부러 옵니까...아저씨..
말도 안된는 소리 그만하고.. 된다 말인교..안된단 말인교..! "

" 죄송합니다. 고객님.. "



화가 많이 났지만 어쩔 수 없이 책임을 질 수 없다는 마트직원의 말에 남편은..

" 한사람 한사람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늘 발전된 마트로 만든다고 하더니..
이게 그런거요.. 됐소.. "


그렇게 말하곤 마트입구에 가서는 박스테이프를 가져 와 사이드미러를 칭칭 감았습니다.

" 뭐하는데..지금.."

" 그럼 너덜너덜 한채로 갈거가.. 정비소 갈때까지는 붙여 놔야지.."


헐....


그래서 우린 이렇게 빨간색 테이프로 사이드미러를 고정시켜서 정비소까지 갔습니다.
정말 내 살다 이렇게 황당한 일을 당한 건 처음입니다.
;;;

보통 대형 쇼핑마트는 대부분 영업배상책임보험을 가입하고 있습니다.
자기의 영업지(홈플러스)내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하여 보험사에서 대신해 주는 보험말이죠.
하지만 그것도..
대부분 쇼핑을 목적으로 왔기때문에 매장내에서
일어난 사고만 영업배상책임보험에 보상 받을 수 있다는 것
입니다.

만약 직원의 말대로 대형 마트가 영업배상책임보험을 가입하지 않았을 경우는
 마트측에서 고객들에게
해줄수 있는건 CCTV를 확인해서 가해자를 찾아주는것
외에는 없다고 하네요.

고로..
저처럼 차량 피해를 본 사람은 자차저리하는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

여러분도 저처럼 피해를 보시는 분 없도록 꼭 마트에 갈때는
CCTV가 잘 찍히는 곳에 가시길 바랍니다.
여하튼..
무슨 이유이던간에 이리저리 법망을 피해 다니는
대형마트의 꼼수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