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탄광문화촌
우리부부의 2013년 첫번째 여행지는 강원도 영월여행입니다. 도심의 각박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찾은 강원도 여행은 마치 몸과 마음을 힐링을 하는 기분이 드는건 기본이고 곳곳의 정취가 어릴적 향수와 추억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어 동심으로 돌아가게한 조금은 나이를 잊게 해주는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강원도하면 물 맑고 공기 좋고 인심 좋은 정말 고향에 온 듯한 분위기잖아요. 그래서인지 추웠던 겨울이었지만 왠지 포근한 느낌이 드는 여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일여행으로 강원도의 여러 곳은 둘러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유익하고 뜻깊은 여행이었어요..특히 다른 여행지와는 달리 어릴적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여행지가 있었으니 바로 60.70년대의 생활상을 그대로 엿볼 수 있는 탄광문화촌 여행이었습니다. |
탄광문화촌은 강원도의 60~70년대 석탄산업의 중심지였던 북면 마차리의 탄광마을과 폐광을
옛 모습 그대로 재현한 곳입니다. 60년대 마차탄광촌을 무대로 아련한 향수를 배달하는 탄광 생활관과 생생한 채광 현장으로서의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탄광체험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탄광생활관은 마차리의 생활상과 광부의 애환이 담긴 거리와 마을을 엿볼 수 있는데 , 한 달 동안 일을 한 후 쌀을 교환해 갈 수 있었던 배급소와 광부들이 술 한잔을 기울이며 피로를 풀곤 했던 대포집, 여러사람들이 함께 사용했던 공동화장실, 공동수도, 공동양조장과 광부들의 실생활 모습을 담은 자그마한 사택까지 60. 70년대의 문화적 향수를 그대로 느낄 수 있게 재현해 놓아 흥미롭더군요.
일을 마치고 대포집에서 한잔 하시는 아저씨..이 모습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 이유가 뭘까요... 아마도 각박해진 삶이 아직도 우리네 생활 속에서 녹록히 남아 있어 더 그런 마음이 들겠죠..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을 모습 같기도 하고...예나지금이나 아버지란 이름은 정말 무거운 책임이 따르는 이름입니다.
벽에 교복과 타자기가 눈에 띄네요.. 60.70년대는 검정교복을 입고 다녔다지요. 획일화 된 검정교복....
그시절엔 화장실도 공동화장실이었다는... 아침이면 화장실 가느라 전쟁이 날 정도일 것 같아요.. 변비 있으면 고생하는 시절이겠는데요..ㅎㅎ 근데 남자아이 뭘 보는 걸까요..ㅋ
60.70년대는 수도도 공동으로 사용하던 시절.. 내 어릴적엔 그나마 수도가 집집마다 들어와 조금 어머니들이 수월 했을것 같아요.. 줄을 서서 물을 길러 오는 일이 없어졌으니... 그래도 물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 그 시간을 맞추는 것도 일이었다는.... 옛날엔 공동 빨래터와 수도시설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어요. 그래도 어릴적 향수를 조금은 느낄 것도 같아요..
시골에선 냇가에서 마을 아낙들이 빨래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거든요...
소박한 부엌의 모습.. 꼭 필요한 것만 구비되어 있는 부엌이네요.. 냉장고가 없던 시절이었으니 아마도 소박한 그릇이 전부였을 듯 합니다.
와..... 67년도 달력이네요.. 추억이 가득해 보이는 달력이네요..
이 분은 그시절 나름대로 잘 사는 집인 듯.. 텔레비젼도 구비되어 있는 것을 보니...ㅎㅎ
연탄을 사용했던 그시절... 그당시 연탄가스로 고생깨나 하신 분들 많았을 듯.... 그러고 보니 저도 어린시절 연탄으로 난방을 했었네요... 참 세월 많이 바꼈어요....
빨간내복이 겨울엔 필수였던 시절... 요즘에도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내복이 다시 돌아 왔죠. 뭐니뭐니해도 옛것이 좋은 것이여..ㅎㅎ
뻥튀기 아저씨는 요즘도 볼 수 있는 분이네요.. 뭐..불때는 기구는 좀 세련되었지만... 명절이 다가오니 갑자기 강정이 당기네요....쩝....
세월이 참 많이 바뀐 것 같다는 것을 느낀 건 바로 술 사러 갈땐 미성년자가 안된다는 사실.. 하지만 그 시절엔 아버지들이 자식들에게 술 심부름을 시켰지요. " 야..개똥아.. 양조장가서 술 한대 사온나.." ㅎㅎ
내 어릴적 슈퍼마켓이랑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는 60.70년대 가게.. 없는거 빼고 다 파는 동네에서 제일 인기만점이었을 듯...
가게안을 들여 다 보니 조미료가 눈에 확 띄네요... 가정마다 옛날엔 조미료가 요리하는데 필수였죠.. 하지만 요즘엔 인공조미료를 넣지 않고 요리하는 가정이 많아 졌지만 여전히 음식점에선 조림료가 필수.....
와..... 어릴적 아버지가 피는 담배도 있네요... 근데... 모르는 담배도 많아요...요즘 사라져가는 성냥이 눈에 띕니다.. 우리나라에서 이제 성냥회사가 하나 뿐이라죠.. 어제 뉴스보니 나오더라구요.. 이제 점점 사라져 가는 성냥...왠지 아쉬워요..
탄광촌에선 그시절에 쌀 같은 곡식들을 배급했다고 하더군요... 지금의 북한처럼....
그시절 벽보... 중학.고등 근데 배워야 왜 승리하는거죠?!.... 내용이 좀 ..ㅎㅎ
와..... 정겨운 학교의 모습입니다. 뭐...내 어릴적엔 이런 모습은 아니지만 책상과 걸상이 여전히 똑 같네요....
ㅋ... 일률적이었던 가방과 도시락이 정겹습니다. 남자는 곤색.. 여자는 빨간색이었던 그시절...80년대도 이런 책가방이었죠..
요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고 간혹 음식점에서 보던 도시락.. 내 어릴적만 해도 이런 도시락이 아닌 스텐으로 된 도시락이 나왔는데... 10년 차이에 도시락의 역사도 많이 변했네요..
어릴적 추억이 그대로 느껴지는 모습에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엄마에게 10원 20원 달라는 시절도 있었는데...요즘엔 500원 동전도 사용을 잘 안하는 시절이 왔으니....
1960년대 달력... 특이하게 다른 나라 사진도 있네요... 지금과 달력이 좀 변했다고 생각되는건 단기와 년도를 같이 적어 놓았다는 거..그리고 한자가 많았다는거네요...
강원도 탄광문화촌 뿐만 아니라 그당시 생활상을 그대로 엿볼 수 있는 탄광체험관에서는 갱돌이를 타고 야외탄광채탄 시설과 체험관을 둘러 보거나 작업복을 입고 탄광의 지주목인 동발을 설치하는 등의 체험코너가 마련돼 광부들의 애환과 노고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하튼 탄광문화촌을 구석구석 구경하니 잠시나마 추억속으로 빠져 드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여행이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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