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00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 온 "하야리아 부지"공개.

zoomma 2010. 4. 3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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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진구 연지동·범전동·양정동 일대 534,000㎡를 차지하고 있던 하야리아 부대는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의 경마장과 마권판매장으로 사용됐고, 2차 대전 당시 일본군
훈련장으로 활용되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9월부터 주한 미국 부산기지사령부가
설치되면서 미군이 주둔하기 시작했습니다. 2006년 8월 기지는 폐쇄되었고,
2010년 1월 미군에서 국방부로 국방부에서 다시 부산시로 반환되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 4월24일 100년만에 시민들에게 역사의 현장을 개방하였습니다.
학창시절 초읍 어린이대공원에 소풍을 가면서 철조망이 쳐진 담장을 왜 그리도 높던지..
하지만 이제 하야리아 부대가 있던 부지를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서 부산시민의
한사람으로써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100년 만에 부산시민의 품으로 돌아 온 하야리아 부지를 자세히 사진으로 담기위해 
어제 역사의 장소를 방문했스습니다. 조만간 역사의 흔적이 있었던 미군부대를 공원화
한다고 하니 미리 사진으로 과거의 한 페이지을 남길려고 조심스럽게 카메라셔터를
누르며 과거 모습을 찍기 찍했습니다.


그럼 하야리아 부지에는 어떤 역사적 흔적이 숨겨져 있는지 자세히 사진으로 공개합니다.


하야리아 부지에 들어서면 제일 눈에 띄는 것이 철조망이 쳐진 담입니다.
이제 이렇게 높기만 했던 벽도 아무렇지 않게 보이더군요.


그리고 하야리아 부지안에는 삭막한 도심과는 달리 나무들이 많이 심어져 있더군요.
마치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이 물씬 느껴졌습니다.
입구에서 한 10분쯤 걸어 가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관사입니다.


오래된 세월만큼 옛모습을 그대로 관직한채 이제 과거의 모습으로 남겨져 있었습니다.


관사의 외부를 보셨으니 그럼 내부는 어떨까요..


관사의 내부입니다.
오래된 건물이긴 하지만 있을건 다 있더군요.
에어컨과 히터는 오래되어 보였지만 내부시설은 여느 아파트 내부와 비슷했습니다.


외국인이 지나가니 꼭 외국에 온 듯하네요.


여기는 장교클럽입니다.


건물 천장은 지난 100년의 역사를 매우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의 광기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
미군은 이 욱일승천기를 지워버리지 않고 그
중앙에 자신의 부대 마크를 아로새겨 넣었습니다.



장교클럽 내부입니다.
이곳은 일제시대 지어진 건물이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1920년에는 조선 경마협회의 소유로 마권판매소로 이용되던 곳이기도 하지요.
미군 주둔 후에는 장교클럽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관사주위의 한 공터에는 헬기장도 있더군요.


하야리아 후문입니다.


골프연습장도 있었습니다.


소방서입니다.
부대안에 왠만한 시설은 다 있는 듯 했습니다.


장애인을 우한 주차공간이 100년전부터 잘 마련된 것에 좀 놀랐습니다.


사령부 내부.


곳곳에 설치된 소화전.


헌병수송대.



사령부 부속건물.


하야리아 부대의 옛 출구 모습.


밖에서 찍은 사진.
안으로 들어 오니 전화기가 있네요.


사병클럽.



사병클럽 내부.


통신실.


독신자 숙소.



군의관숙소.


택시승강장.


종교시설.


복지관.


학교.


체육관 내부.


부대 화장실.


유치원.


변전소.


냉동창고.


극장.


극장 내부.


정말 다양한 시설들이 한 곳에 다 있죠.
곳곳에 나무를 많이 심어 공원같은 부대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나무는 전봇대로 사용되던 나무입니다.
오래된 역사만큼 나무에도 흔적이 남아 있더군요.


1990년대 초반 부대 이전 논의가 본격화되고 주변 지역의 고도제한이 해제되자
하야리아 부대는 주위 도심의 고층 아파트들로 포위되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부대가 주둔하고 있지 않았더라면 이 땅 역시 주변과 같은 신세였을 것입니다.
이제 이 땅은 부산시가 도심지 내에 가지고 있는 거의 유일한 대규모 공원부지입니다.


오랜 세월동안 베일에 쌓여졌던 하야리아 부대의 모습은 이제 과거의 한 페이지로  남겨지고
이젠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서 정말 기뻤습니다.


높기만 했던 철조망이 둘러 쌓인 담이 이제는 다 허물어져 시민들에게 좋은 공원의
모습으로 다가 온다고 하니 감개무량하네요.


100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 온 하야리아 부지 ..
모두의 관심으로 멋진 모습으로 후세에 기리 남을 좋은 곳으로 조성되었음 합니다.

tip..
개방시간- 10:00~17:00
개방기간- 9월 30일까지(공휴일 포함.)
입구가 혼잡하니되도록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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