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커트 3,500원 하는 이발소의 특별했던 '이것' 에 깜짝 놀란 이유!

zoomma 2017. 11. 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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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이발소에서의 특별했던 경험..알면 놀랄걸~

제주도에서 살다 보니 간혹 육지가 그리울때가 있다. 그건 제주도에 이사 온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겪게 되는 일종의 향수병과 비슷할 것이다. 하루 24시간이 너무도 짧다고 느낄 정도로 앞만 보고 달리고 있는 우리부부..... 제주도에 이사가면 조금은 여유를 부리면서 살자고 해 놓고 정작 제주도에 이사 오니 도심에서 살때 보다 더 바쁘게 사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아마도 아무 연고없는 제주도에서의 정착이 녹록지 않았던 지난 몇년 전의 시간때문인지도...... 짧게는 한 달에 한 번 길게는 몇 달에 한 번 육지를 간다. 물론 휴일을 하루 더 얹혀서 가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조금 여유롭고 좋다. 어디를 정해 놓고 가는 것 보다 일단 비행기를 타고 한 도시를 정한다. 이번은 서울......1박 2일 짧은 일정이긴 하지만 그 어느 날 보다도 넉넉해지는 우리부부의 마음이다. 이른 아침 비행기라 머리 손질을 제대로 하지 못한 남편....스타일에 엄청 신경을 쓰는 요즘이다. 얼마전 제주도 단골 미용실에서 머리 손질을 독특하게 했기에 더욱도 손이 많이 가는 편......그래서일까...비행기에 내리자마자 미용실에 들리자고 한다. 물론 저렴한 미용실이 밀집된 종로구 일대......

남편이 한 미용실에 갔다가 놀란 이유는 계속 읽으시면 아심~

사실 이곳 종로구에는 송해 선생님의 길이 있을 정도로 아주 유명한 동네라고 한다. 송해 선생님의 단골 이발소도 있고 단골 음식점도 있다. 물론 저렴하기로 소문이 자자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 올 정도라 오히려 주변 사람들은 어디가 송해 선생님의 단골 이발소, 음식점이 있는지 잘 안가르쳐 준다. 하지만 몇 블럭 열심히 걷다 보면 송해 선생님의 이발소, 음식점을 찾을 수 있다.

종로구 일대는 저렴한 이발소가 밀집되어 있다. 예전엔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많이 가셨지만 요즘엔 젊은 사람들도 많이 가는 그런 곳이 되었다. 아마도 컷 한 번에 몇 만원하는 곳에 비하면 너무도 착한 가격이기에 알뜰족들이 찾아 가는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골목마다 이발소가 너무 많아 어디를 들어 가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그래서 선택한 곳이 나름 이곳 동네에서 크다면 큰 한 이발소...  사실 난 이발소에 처음 들어가 봤다. 생각보다 넓었고 머리를 손질하시는 분들도 3명이나 되었다. 거기다 머리를 감겨 주시는 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주머니 2분.....하여간 컸다.

조금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한 탓일까..... 의자에 앉자마자 다른 분들의 시선을 자로 잡는 남편머리...... 남편은 머리가 없는 부분 즉, 잔머리가 난 부분을 일명, 바리깡으로 깔끔하게 손질해 달라고 했다.

역시 고수긴 고수다... 몇 번 윙윙 소리를 내며 시작한 머리컷....순식간에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다. 그리고.........놀라운 일이 여기서 벌어졌다.

머리를 자르고 난 뒤 머리카락을 털어 내는데 보통 드라이기나 스펀지로 털어 내는데 이곳은 청소기(?) 같은 것으로 머리카락을 청소하듯 빨아 들였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 자리서 그냥 막 웃어버린 나....물론 남편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발사 아저씨는 아무 표정없이 열심히 머리카락을 청소기로 빨아 들였고 남편은 머리에 윙윙 소리를 내며 청소(?)를 할때마다 움찟 거리는 모습이었다.

그런데....참 신기한게 머리를 감지 않아도 될 만큼 잘려나간 잔 머리카락이 완전히 청소기에 빨려 들어 갔다.. 신기해 ~신기해~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발소 의자 옆에 있었던 청소기는 바닥을 청소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건 머리를 자른 뒤 머리카락을 털어 아니 빨아 들이는 용도였다.

머리손질을 다하고 건낸 금액은 3,500원 참 착한 가격이다.

참고로.... 바리깡 뿐만 아니라 머리컷 하는데도 3,500원이고.....염색이 단돈 5,000원이다. 그저 웃음이 절로 나오는 가격이다.

남편은 황당해서 웃고....난 재미 있어서 웃었던 서울의 한 이발소는 바로 '스타이발관'.....이름도 참 므~찌다.........하여간 종로구 송해 선생님길 주변 이발소는 가격이 다 착해서 정말 놀랬다. 아마도 이렇게 착한 가격의 이발소는 전국에서 이곳 종로구에 위치한 이발소 뿐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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