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제주도 2

제비집이 이런 곳에! - 이렇게 많이 모여 있는 제비집은 처음이야!

zoomma 2015. 6. 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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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제주도에 살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

얼마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잘 알려진 제주도 만장굴에 다녀왔습니다. 제주도 여행을 자주는 왔지만 대부분 특정 관광지만 다녀 제주도 살면 이곳저곳 안가본 제주도 곳곳을 다녀 보겠노라고 생각했는데 꿈이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솔직히 아직 정착 단계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나름대로 수월하게 정착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제주도에서 정착을 잘 할 수 있도록 이웃분들이 많이 도와 주셔셔 그런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어린시절 추억도 느낄 수 있고 지금은 좀처럼 보기 힘든 것을 포스팅 해 봅니다. 도심에서는 거의 보기 드문 모습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닐거란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그러고 보니 제비를 이렇게 한 곳에서 많이 본 것이 40년도 다 된 듯 합니다. 어릴적 할머니댁에서 봤던 그 모습만 추억으로 아른거릴뿐이네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세계적으로 큰 가치를 가지고 있는 제주도에 있는 만장굴을 구경하고 나온 뒤 잠깐 쉬려고 편의점을 들리려고 하는 순간 제비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비가 살고 있는 제비집까지 한가득.....

 

제비집한 편의점 앞에 제비집이 한가득!

솔직히 남편과 저 둘 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한참을 쳐다 봤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제비를 이렇게 많이 본거라...제주도 분들이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조금 우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슨 제비를 보고 그렇게 신기하게 느끼냐구요..하지만 도심에서 제비를 좀처럼 보기 어렵기때문에 더 신기하게 느꼈습니다. 하여간 도심이라도 제비를 볼 수 있는 곳이 있겠지만 제가 사는 곳은 거의 보기 드문 멸종새같이 느껴질 정도인지라 어릴적 추억의 새 그자체로 인식됩니다.

 

 

제비집참고로 제주도에 제일 많이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 사람은 중국인들

자..그럼 만장굴을 구경하고 나온 뒤 본 제비집 어느 곳에 있었는지 한 번 둘러 볼까요..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세계자연유산 만장굴 안내센터입니다.

 

처음엔 이곳에 제비가 진짜 살까란 생각이 들기도 했죠.. 하지만 주변에 날아 다니는 제비에 놀람.....

 

안내센터 옆 처마밑에도  몇 개 있고...

 

식당 입구에도 제비집이 있더군요.

 

만장굴 관광지 주변에 날아 다니는 제비들의 모습...사진으로 선명하게 많이 찍히지 않아 아쉬웠지만 그래도 한마리 찍혀 다행... ㅎㅎ

 

사실 만장굴 안내센터와 식당에 있었던 제비집만으로도 놀랐는데 더 놀란 것은 편의점에 가다 본 제비집이었습니다. 마치 아파트같이 일렬로 정리가 아주 잘된 제비집들의 모습이었죠. 지금껏 살다 이렇게 많은 제비집을 한 곳에서 보긴 처음입니다.

 

제비제비집

뜨아.... 너무 작고 빨라서 휴대폰 카메라로는 찍을 수 없었던 제비를 어렵사리 포착성공!!!!

 

이렇게 가까이서 보긴 오랜만이라 신기하기까지 하더군요.

 

전깃줄에도 앉아서 휴식을 하는 제비 발견..

 

참 신기한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집을 지어서 군집생활을 한다는 것이었죠.

 

어미가 물어 온 벌레를 먹기 위해 입을 벌려서 받으려는 순간....새끼제비 몇 마리가 소리를 내며 어미새를 반깁니다.

 

헉!!!!!!!!!!!!!

제비집이 무너질까봐 누군가 이렇게 받쳐 두었네요.

오호~~~~

 

여기선 나름대로 제비가 귀한 대접을 받고 있구나하는 생각도 순간 들었습니다.

 

마천루로 휩싸인 도심의 모습에서 보기 힘들었던 어린시절에 봤던 기억으로만 남았던 제비... 이곳 제주도에선 정말 많이 볼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흥부와 놀부에서 나왔던 그 주인공 제비...어릴적 추억으로만 남는 그런 새가 아닌 이곳 제주도에선 자연스럽게 보게 되네요. 아름다운 제주도에 이사 온 후, 많은 우여곡절을 솔직히 많이 겪고 있지만 그래도 좋은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이 있어 행복합니다. 사람 욕심이 한도 끝도 없겠지만 여기서 살아 가려면 조금 부족한 것이 있더라도 좋은 점들을 생각하며 그것으로 만족하고 사는 것도 괜찮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참고로 전 제주도에 와서 아토피, 알레르기약을 먹지 않아도 될 만큼 많이 건강해졌습니다. 아마도 좋은 공기가 치료제가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으로도 제주도 정착한 것을 90%는 달성한 셈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오랜만에 본 제비의 모습에 많은 생각을 한 하루였고 내가 지금 제주도에 살고 있구나하고 새삼 다시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여기 제주도..정말 공기 좋습니다. 하하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도 만장굴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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