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여행 중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군산행 시외버스를 타기 위해 잠깐 들러 식사를 했던 곳입니다. 일반인도 시외버스터미널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현수막을 보고 한 번 가 보기로 했습니다. 주변식당도 다 비슷비슷한 백반정식집이 있었지만 왠지 더 잘 나올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요.. 뭐랄까... 택시운전기사분들을 위한 기사식당 같이 푸짐한 그런 생각에.....
전북구내식당 4,000원 백반정식
들어가는 입구는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2층인 것 같은데 계단은 3층 같은 느낌... 오래된 건물이라 옛 정취(?)가 팍팍 느껴지는 그런 첫 느낌이었죠.
2층에 올라가니 구내식당 불이 환하게 켜 있었습니다. 오전시간대라 직원분들은 거의 없고 일반인 손님들이 간간히 오시더군요.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회사 직원들은 식권을 내고 식사를 하고 일반인들은 4,000원을 지불하면 식사가 가능합니다. 뷔페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자기가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뷔페식이라 찬은 매일 다른 것으로 교체된다고 하네요...국은 직접 종업원이 떠 줍니다. 국 종류는 2가지 중 선택 가능합니다. 우린 김치국과 시레기국(시락국)을 선택했습니다. (국도 매일 같진 않다는 이야기..)
식판이 군대 같은 느낌이 팍팍 들었네요.. 보통 마트에서 보던 것과 조금 달라 보이는 것이 반찬을 담는 곳이 4군데 있었고 수저 놓은 자리도 있더라구요. 사실 이런 식판은 첨 봅니다. 하여간 반찬이 무려 5가지나 나왔습니다.
단돈 4,000원에 이 정도 수준이면 정말 대박이죠.
전라도 음식이 타지역에 비해 맛있다는건 대부분 사람들이 인정하는 부분일텐데요..정말 이곳 음식 모두 맛있더군요.
무생채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할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참고로 달걀후라이 2개 1,000원 더 내면 드실 수 있어요.. ㅋㅋ
호박나물은 말할 것도 없고... 굿뜨~~
시레기국 또한 진국이었죠.. 별거 아닌 국이지만 이토록 깊은 맛이 나는 국은 첨 ....
콩 놓을 자리가 없어 이건 밥 옆에 올렸네요.
이 정도도 나름 가성비 대박인데 다른 날은 육고기와 생선조림등도 올라 간다고 하니 더 대박이죠~ 반찬이 맛있어서 이 동네서 매일 밥을 먹고 싶더라구요. ㅎㅎ
단돈 4,000원에 정말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전라도 여행 중에 시외버스를 이곳에서 이용한다면 또 갈 것 같아요.. 아니 100% 갈 예정~
타 지역과 달리 참 조용했던 전라도 곳곳~ 조용해서 좋긴 한데 왠지 너무 사람들(관광객)이 많이 없어 조금 아쉬웠네요... 어느 지역엔 너무 사람들이 많아 정신이 없고 어느 곳은 사람들이 많이 없어 이곳이 관광지인가 할 정도로 의아하기까지 하고....하여간 전라도 여행 중에 관광지가 기억에 많이 남아야 하는데 우린 곳곳을 다니며 먹었던 맛있는 전라도 음식이 더 기억에 남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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