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본 방어머리 대박이야!
한 겨울이지만 새벽마다 일어나 가게로 출근하는 일이 이젠 제법 익숙합니다. 그래도 자신의 일에 즐거움을 느끼며 산다는 것 자체가 제주도에 이사 온 이후 제일 잘 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제주도에서 좋은 분들을 너무 많이 만나 이웃사촌처럼 잘 지내고 있다는 사실에 더 큰 행복이고 기쁨이죠. 얼마전엔 수산에서 활어를 사러 갔다가 방어머리를 얻어 왔습니다. 처음엔 '수산사장님이 방어머리를 반찬해 먹으라고 주더라'는 말에 조금 의아했죠.. '생선머리는 왜?' 라고 하면서요..ㅋㅋ 그런데 받아 보니 이게 무슨 일 ...이렇게 큰 방어머리는 내 태어나 처음 보는 것 같아 신기방기 하더라구요.
' 뜨아.....이렇게 큰 방어머리는 첨 보네!'
사실 남편도 조금 신기했는지 이내 얼굴에 갖다 대어 보고 난리부르스..ㅋㅋㅋㅋㅋㅋ
사실 이것만 보고 조금 의아했던 부분이었죠....하지만 비닐봉투를 열어 보자마자 깜놀!
ㅋㅋㅋㅋㅋㅋ... 싱크대 개수대에 가득차는 방어머리
참고로 요건 그 전에 얻었던 사진을 찍은 것이구요... 얼마전에는 싱크대 안이 가득찰 정도의 방어머리였다는....하여간 방어머리만 며칠째 계속 먹었습니다. ㅎㅎ
이른 아침에 피곤할 법도 한데 사진 몇 컷 기념으로 남길거라 계속 찍어 달라는 남편..참 나....내가 생각해도 참 재미난 우리부부의 일상모습입니다. ㅋㅋㅋㅋ 무슨 낚시해서 잡은 고기도 아니고..
얼마나 큰지....큰 후라이팬에 다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
어캐 요리해 먹지????? 고민~고민되는 순간이었죠.
너무 싱싱한 방어머리
에고고..... 눈을 보니 마음이 쬐매 아픕니다. 하지만.....이미 저 세상에서 띵가띵가하고 놀고 있을거니... 우린 맛나게 요리해 먹는 일만 남았지요. ㅋㅋ
후라이팬이 넘쳐 날 정도지만..... 양념장 위에 올려 조리기로....
뚜껑은 큰 솥 뚜껑을 대신하고...
그렇게 후라이팬에 들어가지도 않는 방어머리를 조림했어요.. 아...지금 보니 또 먹고 싶넹...ㅋㅋ
쫄깃쫄깃 야들~야들 완전 맛이 일품이었죠..
어찌나 큰 지 생선머리 살이 마치 닭고기 같이 느껴질 정도.. 뭐...부들부들 너무 맛있었구요..
케케케.... 초장까지 찍어 먹을 정도의 요리가 되었네요..그렇게 몇 개 얻었던 대형 방어머리는 양념을 조금 달리하며 요리해 먹었습니다.
첫날 너무 큰 방어머리에 당황해서...다음 번엔 이렇게 잘라서 조림을 했어요.. ㅋ
하면 할 수록 느는 요리실력~ 내가 이렇게 요리를 잘 했나?! 할 정도로 맛도 일품.....아마 생선머리가 싱싱해서 그럴거예요~
사람머리 보다 대빵 큰 방어머리 완전 일품이었습니다. 사실 예전에 횟집을 해서 왠만하면 생선머리 요리는 잘 안 해먹는데... 지금은 이렇게 수산에서 싱싱한 생선을 가져 오면 반찬으로 한 번씩 요리해 먹어요. 어떤가요... 이렇게 큰 방어머리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마 대부분 없을거란 생각이 ...ㅎㅎ 뭐...내 생각이 99.9% 이지만요..토요일부터 본격적인 명절연휴입니다. 모두 명절연휴 잘 계획하시고 준비 철저히 해서 잊지 못하는 추억 많이 쌓으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꾸벅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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