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재의 관리가 이래서야..

zoomma 2011. 6. 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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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남편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양동마을에 갔습니다.

양동마을 ..
얼마전까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곳이었지만 ..
우리나라의 유교 의례와 마을 민속 신앙과 조선시대 사회상을 살펴보는데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높이 평가 받아 유네스코로 지정된 이후 안동 하회마을
못지 않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지요.

양동마을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양동은 월성 손씨, 여강 이씨가 형성한 씨족 마을로 강가와 산기슭에 자리
잡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동마을에서 유명한 분으로는 우재 손중돈과
회재 이언적이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는 유산 가치가 큰 건축물이나 유산에 대해 개별적으로 문화재로
지정 관리하는
문화재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경주여행을 하면 보문단지나 관광지 위주로 다녔었는데 이제는
천년고도 신라와 전통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양동마을이 있어 경주여행의
또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매김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유네스코로 당당히 지정된 옛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경주 양동마을을
가 보고 조금 아쉬운
마음이 있어 오늘 한마디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당당히 세계적인 평가를 받은 문화재의 관리가 너무 소홀한
모습때문이었지요.




제가 찾은 날엔 날씨가 흐려 간간히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양동마을을 구경하기 위해 오셨는데 제가 다 부끄러울 정도더군요.


오래된 전통을 그대로 유지한 양동마을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마을...

하지만
..
많은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한마디씩 하는 모습들이 포착되었습니다.
그것을 본 저로써는..
세계적으로 가치가 있는 문화재의 관리가 너무 소홀하지 않나하는 생각까지 들었답니다.


세월의 흔적만큼 문화재의 가치로 인정받는 문화재..

그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속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양동마을에서 문화재의 가치가 높은 곳으로 지정된 한 곳입니다.
뒷편을 가 보니 문이 깨어진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500년이란 세월의 흔적이려니 하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더군요.



그런데..
깨어진 문 틈 사이로 안을 들여다 보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내부는 도저히 이게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문화재인가하는 생각까지
든 경악스런 모습들이 포착되었던 것입니다.

그 안에는 바로..
쥐의 배설물들이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이곳 저곳에서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게 도대체 뭡니까..
정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는 모습 그자체 아닌가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우리의 문화재 관리가 이래서야..원..
관광객의 한 사람으로써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그럼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는 안쪽 부분만 그럴까요..

아니더군요.
뒷 편을 가 보니..
오래된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구경하라는 것인지..

창호지문들이 곳곳이 찢어져 마치 폐가를 연상케 하더군요.




문화재의 훼손을 우려해 관광객들이 못 들어가게 곳곳에 자물쇠로 잠그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잘 보존하고 관리해야할 문화재를 너무 안일하게 관리하는 것 같아 씁쓸했습니다.
관광객들이 내부에 들어가 볼 수 없다고 내부를 쥐들의 점령지로 만들어선 안됩니다.
관리만 제대로 해 준다면 양동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텐데하는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간 날은 외국인도 많이 왔는데 한국사람으로써 제가 다 부끄러울 정도였다는..


유산 가치가 큰 건축물과 유산에 대해 개별적으로 문화재로 지정 관리하는
문화재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양동마을..
많은 방문객들이 우리문화의 아름다움을 가슴 한가득 안고 가기를 바랄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관리가 소홀해서야 어찌 세계적인 문화재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번 기회를 빌어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므릇 이 곳 뿐만 아니라 문화재로 지정된 곳에는 이제라도 관리를 잘해
많은 사람들이 우수한 우리의 문화재를 보고 감탄의 말을 아끼지 않도록
했음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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