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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게 감 깎는 법

zoomma 2016. 12. 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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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알뜰하게 과일 깎는 법

요즘 과일 중에서 제일 싼 게 바로 감인 것 같습니다. 지나가다 트럭에서 감이 한 바구니에 3,000원 하더군요.. 바구니도 제법 커서 가격대비 정말 싸다는 느낌이 팍팍...그런데 두 바구니를 사면 5,000원 해 준다고해 얼른 사 가지고 왔습니다. 겉모양은 그리 이쁘지 않지만 먹어보니 달고 정말 맛있더군요.. 뭐... 모양이 중요한가요..맛만 좋으면 되죠...저녁에 후식으로 감을 먹자던 남편 전 냉장고에 넣어 둔 감을 몇 개 꺼내 왔습니다.



" 내가 갂으께.."
 " 응?!.."
 " 니는 너무 많이 날리더라.."



평소 과일을 깎을때 껍질을 두껍게 갂는다고 나름 잔소리를 하는 남편이라 그냥 남편에게 감을 깎으라고 슬그머니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칼로 감을 깎아야 하는데 감꼭지에 붙어 있는 잎을 손으로 떼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 자기 지금 뭐하는데? "
물어도 아무 대답없이 하던 일을 계속 하는 남편...감꼭지에 붙은 잎을 다 떼서야 한마디 합니다.
" 이래야 감 깎을때 쓸데없이 많이 안 날린다. "
 " .............."



남편의 한마디에 그저 어이없는 웃음이 났습니다. 사실 속으론 이런다고 알뜰해지나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하지만 남편이 말한대도 감꼭지에 붙은 잎부분을 제거한 후 감 껍질을 깎으니 평소보다 훨씬 적게 속이 제거되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엔 그냥 칼을 감꼭지 부분에 푹 찔러서 넣다보니 제법 많이 속이 제거되었었거든요...오호..... 조금 엉뚱한 행동같았지만 이렇게  감 껍질을 깎으니 알뜰하게 감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이 팍팍....물론 감을 깎을때도 수월하게 잘 깎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는 네등분해서 감을 깎거나 뒷부분부터 돌려 깎는 식이었는데 남편이 하는 방법대로 하니 훨씬 수월하게 감을 깎을 수 있더군요...물론 알뜰하게 말입니다.



어릴적부터 알뜰한 것이 몸에 배인 남편이라 그런지 사실 살림을 하면서 많이 배우는 저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엔 다른 사람과 조금 다른 행동을 하면 대단하게 보일때도 있어요. 여하튼 오늘도 남편에게 하나 배웠습니다. 알뜰하게 감 깎는 법에 대해서 말이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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