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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가 되었다는 확실한 증거
언제부터인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큰언니를 보면서 조금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10년이 흐른 뒤 나도 큰언니의 모습처럼 자연스럽게 어느샌가 변해 있었다
그건 바로..... 아줌마가 되었다는 증거를 어김없이 보여주는 말투였다.
10대 학창시절 큰언니는 새침떼기였다.
공부하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재밌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동생들을 피곤하게 하는 언니였다.
20대 큰언니의 모습은 꾸미는 것을 좋아했지만 그다지 말은 많이 하지 않은 스타일이었다.
남자들 깨나 울리는...ㅋ
하지만 40대부터 점점 언니의 또 다른 모습이 슬슬 보이기 시작했다.
" 머리 이쁘나? "
" 괜찮나? "
" 진짜 아쁘제.."
" 내가 생각해도 괜찮은 것 같다.."
" 진짜 괜찮제.."
머리를 한 날이나..
옷을 산 날...
가방을 산 날..
신발을 산 날은 어김없이 몇 번이고 반복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본다.
솔직히 했던 말을 계속 하며 반응을 보는 언니가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자신만 좋으면 되지하는 마음에...........
그런데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았었던 언니의 나이가 되니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언니의 행동을 하고 있었다.
" 이거 이쁘나? "
" 진짜 괜찮제.."
" 완전 이쁘지 않나? "
" 내가 생각해도 진짜 이쁘다 그자.."
그럴때마다 남편은 한마디 툭 던진다.
" 응가이 해라..그래...진짜 이쁘다 됐나? "
" ................ "
남편의 한마디를 듣고 서운한 마음이 느껴질때..
아하~~ 언니가 왜 반복적으로 말을 하는지 공감을 했다.
때론 나이가 들면 내 모든 것들에 대해 관심을 받고 이해해주길 바란다는 것을....
그것이 바로 늘 강하게는 보이지만 때론 관심을 받고 싶은 아줌마의 마음이었다.
아하~~ 언니가 왜 반복적으로 말을 하는지 공감을 했다.
때론 나이가 들면 내 모든 것들에 대해 관심을 받고 이해해주길 바란다는 것을....
그것이 바로 늘 강하게는 보이지만 때론 관심을 받고 싶은 아줌마의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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